찐따돼서 전학가려고 하는데 성격 좋은 애들아 조언좀

ㅇㅇ2017.04.08
조회1,029

난 지금 중 3인데 거의 찐따야



딱히 안좋은 소문 돌거나 싸운 애는 없었는데

성격 싹싹하고 밝고 붙임성 있고싶은데

누가 먼저 말걸어줘도 제대로 못받아치고

귀도 어두워서 말 하다가 중간에 몇 번 못 알아들어서 그냥 어색하게 웃으면서 넘기는데
결국 쌓이다보니까 어색해져서 말 하다가 끊기고

화장은 하는데
얼굴 커서 별로 전 후 차이도 없어

내 딴엔 나름 여러 애들이랑 친해지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소심해져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전교에 당연하게 같이 밥 먹을 만큼 친한 애가 한 열 명..?될까말까
좀 어색하지만 꼽껴서 밥 먹을수 있는 애가 열 명 정도
실제로 말도 안하고 별로 안친하지만 인사는 꼬박꼬박하는 애 스무명..?
친한 남사친은 한 명도 없어.




1학년때까지만 해도 반에서 제일 인원수 많은 무리에 껴서
정말 여자 남자 두루두루 다 친하게 지내고
꿀리는 건 있어도 어디에 껴도 그렇게 불편하진 않았는데

(이때 사이 그니까 1학년 10월쯤부터
전짝남한테 고백했다 사겼다가 며칠만에 차이고나서
몇 달 동안 맨날 울고 혼자 넘어지고 우울해서그런가
성격 갑자기 어두워졌어)

2학년때부터 언젠가부터 같은 반 남자애들이랑조차 말 안섞고
친구가 점점 없어져갔어




내가 나쁘게 소문나거나
화 잘내는 성격은 아니라서
안 친한 애들도 딱히 날 싫어하진 않지만

얼굴 형이랑 소심함때문에 말 별로 안하고 고개 숙이고 다니고 말도 못 받아치고
먼저 말 거는게 너무 어려워서

보통 성격 좋은 애들도 나한테 몇 마디 걸어봤다가
내가 너무 어색해하니까
별로 안친해지고

안 친한 애들이랑은 거의 끝까지 어색해


예쁘거나 성격 좋은 애들 중엔
나 무시하는게 눈에 보이는 애들도 조금은 있어





1학년 때 성격 좋았던 때를 생각하면서

매일 매일 오늘부턴 싹싹하게 웃으면서 얘기하고
애들이랑 친해져야지..!!
하면서 학교 가면
노력하다가 결국은 또 얘기 하던 애들이랑만 얘기하고
우울하게 무표정으로 돌아와

이 때 집 들어와서 누웠을 때가
정말 최고로 우울하더라




친구랑 쉬는시간에 손 잡고 다니다가
친구가 친구의친구를 복도에서 만나서 막 얘기할 때
보통은 거기에 같이 껴서 같이 웃고 떠들고 하잖아

근데 난 그것도 못하고
옆에서 친구 손만 잡고
가만히 딴 데 보면서 정색하고 서있어





나도 먼저 말 걸고 친해지고
다 시원하게 지내고싶은데

얼굴 표정이랑 입이 잘 안따라줘



나도 얼굴에 철판 깔고
싹싹하게 웃으면서 떠들고
나댄다고 욕먹는게 더 좋으니까
다 말걸고 그냥 다 친하게 지내고싶은데




근데 내가 이렇게 소심하고 찌질한데
짝남이랑 2년째 같은 반이거든
(전짝남이랑 다른사람)

짝남은 성격 좋고 털털하고 친구 많은 노는애야
여친도 있고.
그리고 내가 짝남 좋아하는 걸 알고 있어.
전혀 안 친하고.

찐따여서 짝남한테 괜히 쪽팔려서
다른애들이랑 친해지려고 말 걸 때도 짝남 신경쓰여서 스트레스 받는것같아


왜인지 정말 짝남앞에선 신경쓰여서 아무것도 못하겠어

정말 짝남에 대해선 복잡한 게 많아서
여기 다 쓰지도 못하고 이렇게만 말하지만.....





아무튼 내 소심한 성격에
말 할 친구도 별로 없고
짝남한테 부끄럽고 창피한 감정이 뒤섞여서

정말 작년부터 매일매일 전학가고 싶었어

살 빼고 예뻐져서
내 성격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모든 거 다 잊고 내가 원하던대로
싹싹한 성격으로 지내고싶었어


그래도 친한 애들이랑은 정말 편하고
적어도 혼자 다녀야 하는 경우는 오지 않아서
버틸 수 있었고
가끔은 우울해도 매일매일 보내다 보면
전학 얘긴 아예 까먹고 그랬는데




이번 3학년 올라오고서
같은 반에 제일 친한 애 A
(2학년때 같은 반 제일 단짝) 한 명이 있었는데
A랑은 딱히 싸우지도 않았는데

같은 반에 다른 애 B
(얘는 나랑 작년 초에 친했다가 크게 싸우고 연 끊었고 그 전부터 성격 이상하고 허언증 있다고 전교에서 까이는 애. A랑은 1학년때 친했는데 A가 B 매일 뒷담까고 싫어했었어)

가 이간질을 했는지 어쨌는지
갑자기 내말 씹기 시작하더니
나 떨구고 둘만 다녀

처음엔 그냥 B한테만 문제 있는 줄 알고
A랑 잘 얘기해서 풀려고 했는데

알고보니 A가 먼저 나 배신때리고 B한테 붙은거였어

이유는 내가 자기한테 상처줬대

근데 나는 분명 그거
매 번 내가 먼저 알고 사과했고
A 본인이 다 잊었다고 괜찮다고 한 얘기였거든

그리고 A는 나한테 크게 잘못한거 많고 사과할 일 정말 많고
그것때문에 내가 삐진 적도 있는데
주변 애가 정리해줘서 사과 한 마디도 안하고 대충 끝내고
내가 속상한 부분 먼저 말하면
'왜이렇게 예민하게 구냐 귀찮다 나는 잘못한 거 하나도 없다~~'는 식으로
오히려 내가 화났다 하면 내가 잘못한게 되고
매번 내가 그냥 사과도 안 받고 참고 참고 넘어갔는데


어느순간 보니까 이 씨!발잡것들이
둘이 노가리 까더니 붙어있는거야

어차피 B는 전교에 A제외 친구 딱 1명에
못생긴게 소문도 드릅게 나서
나보다도 친구 없고
나랑 A랑 친하던 애들이 전부 B 싫어하는데
나 베리고 B한테 챨싹 붙어버렸으니
이제 나랑 친하던 애들이 A한테도 완전 마음 돌렸으니
난 괜찮다~~는 식으로 자기위로 했는데


결국은 뭐 나만 반에서 친구 없어진거야

A가 반에서 유일한 친구였는데 배신때리고 돌아섰으니

그래도 요즘은 시험기간이라 쉬는시간에 의자에 엉덩이 붙이고
10분동안 공부만 해도 아무도 이상하게 안봐서

쉬는시간엔 공부하거나
친구가 찾아오면 따라 나가서 놀거나
정 심심하면 먼저 다른 반 찾아가서 놀고 오는 식으로 버티고 있고

수업시간엔 짝꿍이 시끄럽고 말 많은 성격이라
대화하는것도 재미있고
수업 듣는 게 재미있어져서 좋은데



그래도 언제나 외로움이 느껴져

지금은 시험기간이라 친구 없이 앉아서 공부만 해도 덜 외롭고 버틸만 한데
시험 딱 끝나고 수련회 갈 때 까진 정말 어떻게 버틸까 걱정돼

진짜 비겁하고 바보같지만


난 전학가서 새롭게 시작해보고싶어



제일 찌질하고 편협한 생각인 것 같은데
솔직히 몇 년 동안 고민했던건데
생각에 변함이 없어




전학가서
소심한 이미지 아예 안보이게 버리고
붙임성 있게 성격 좋은 전학생으로 바뀌고 싶어




근데 지금 너무 소심한거있지


사실 전학가고싶단 마음 크지만
또 전학가서도 오히로 친구 없을까봐 걱정되는 마음이 더 많아


시험 끝나고 5월 초쯤에 전학가려고 마음먹었고
엄마한테도 말씀드렸는데


그때쯤 되면 지금보다도 더 우울하고 음침해져서

전학가서 더 찐따 되진 않을까 걱정돼






성격 좋은 애들아
아님 중고등학교때 전학가본 애들아

첫날엔 어떻게 다가가는 게 좋을까
마이쮸 사갈까

정말 조언 부탁해

나 이대로 전학가서도
내가 원하는 삶 살지 못하면 그냥 끝내는게 훨씬 편해



(전학 가지 말라거나 지금 학교에서 잘 하려고 노력해보라는 댓글은 받지 않고싶어 . 몇 년동안 고민한 사항이고 내 마음은 결론 내린 상태거든 )





전학 첫 날에 어떻게 행동하면 졓을까
한 마디라도 써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