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나는 약간의 자폐를 가지고 있는 장애동생을 둔 누나야 톡선에 있는 '장애학생은 일반학교 안왔으면..' 글을 보고 속상해서 글써. 그 글의 댓글 대부분이 "장애학생은 제발 장애학교(이하 특수학교)로 보내라" 더라.그런데 너희들 장애학생을 특수학교로 보낼 수 없는 실태는 알고특수학교 안 보낸다고 그 가족을 욕하니? 장애가족도 장애 있는 자식이 제대로 케어받을 수 있는 특수학교에 보내고 싶어해.일반 고등학교에 다니면 비장애인도 집중하기 힘든 수업 하루종일 들어야하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장애학생을 일반 고등학교에 보낼 수 밖에 없는지 설명할까해.이해는 바라지 않으니 상황이 이렇구나..정도 알아줬으면 좋겠어. ----------3줄 요약-----------1. 우리나라에 특수학교(=장애학교)가 생각보다 너무 없음2. 부모도 특수학교 보내고 싶음3. 특수학교 안 보내는게 아니라 못. 보내는거니 너무 욕하지 말아줘----------------------------- 1. 특수교육 대상자 수 - 2014년 기준 전국에는 약 8만 7천명의 특수교육 대상자(장애학생)이 있었어. - 그런데 이중 70%가 일반학교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에서 지내고 있고 29%(약 2만 5천명)만이 특수학교에서 재학하고 있어. - 여기서 너희들이 겪는 불편함이 나타난다고 봐. 궁금하지 않아? 왜 이렇게 많은 장애학생들이 특수학교를 못가고 일반 학교로 빠지는지.. 2. 특수학교 수 - 위 표를 보면 전국에는 170개의 특수학교가 있어. 장애학생의 29%만이 다니는 곳이지 - 아마 의문이 들거야. 저 170개 학교에 8만 7천명을 다 보내면 되지 않느냐? 하고 말야. - 아래 표를 보면 일반 고등학교에 평균 1학교당 813명이 다니는데 반해 특수학교는 1학교당 겨우 150명만이 다니는 걸 볼 수 있어. 이유는 너희도 짐작 하다시피 학생케어가 어렵기 때문에 정원자체가 작아. 때문에 1번의 특수교육 대상자를 모두 특수학교에 입학시키려면 학교수가 580개까지 늘어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실정이야. - 세부적으로 말하자면 특수학교 170개 중 29개가 서울, 경기도에 34개가 몰려있어. - '서울에 29개나 있네!' 하고 놀라진 마.. 2001년부터 2017년까지 1곳도 늘지 않은 29개거든. - 또 표에서 보듯 국립은 5개, 공립이 74개이기 때문에 내가 사는 지역에 국립&공립이 없다면 울며 겨자먹기로 사립을 보내야 하는 실정이지. - 그리고 특수학교는 신체/정신지체 같은 장애유형이나 장애등급에 따라 별도 설립된 곳이 소수고 대부분 한 학교에 다양한 장애학생이 짬뽕되어 있어 - 때문에 약한 장애를 가진 학생의 경우 특수학교로 무작정 보내기가 고민되는게 현실이야 (내 동생의 경우는 특수학교에 가면 더 심한 친구들만 보고 살며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라 일반학교 특수반을 보냈어. 하루에 2시간 일반반, 나머지는 특수반 이런식 구조더라) 3개 그래프와 표 보니까 어때?저 표를 통해 너희들 중 장애를 얻고 태어났거나,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된 경우를 가장해볼게. 1. 너희중 29%는 다행스럽게도 특수학교에 입학해서 케어를 받았을거고 2. 52%는 그나마 특수반이 있는 일반학교에서 입학해서 도움을 받았을거고 3. 나머지 18%는 너희 부모님의 자의 또는 타의로 일반학교 일반반에서 지내게 되었을거야. 또 너가 태어났는데 너희 집이 서울 지역구 중 특수학교가 없는 8개 구에 당첨 되었다면부모님은 다른 구에 있는 특수학교에 너를 등록 시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으셔야 했을꺼야. 또 너가 위 사례보다 더 운없이 지방 읍/면/도서지역에 태어났고 심지어 사립조차 없었다면너희 부모님은 너를 특수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거나 긴 통학시간을 감수 하셨겠지 이게 장애학생을 둔 부모와 가정의 현실이야.. 결론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너희들이 무조건 참아달라는 건 아니고 그냥 상황이 이렇다.. 정도 알아 달라는거야때문에 이 글을 통해서 "장애인은 특수학교로 보내!" 라는 말이 얼마나 상처되는 말인지 알아줬으면 좋겠어. 그뿐이야.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54100
톡선 '장애학생은 일반학교로 갔으면' 글보고 써.
안녕?
나는 약간의 자폐를 가지고 있는 장애동생을 둔 누나야
톡선에 있는 '장애학생은 일반학교 안왔으면..' 글을 보고 속상해서 글써.
그 글의 댓글 대부분이 "장애학생은 제발 장애학교(이하 특수학교)로 보내라" 더라.
그런데 너희들 장애학생을 특수학교로 보낼 수 없는 실태는 알고
특수학교 안 보낸다고 그 가족을 욕하니?
장애가족도 장애 있는 자식이 제대로 케어받을 수 있는 특수학교에 보내고 싶어해.
일반 고등학교에 다니면 비장애인도 집중하기 힘든 수업 하루종일 들어야하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장애학생을 일반 고등학교에 보낼 수 밖에 없는지 설명할까해.
이해는 바라지 않으니 상황이 이렇구나..정도 알아줬으면 좋겠어.
----------3줄 요약-----------
1. 우리나라에 특수학교(=장애학교)가 생각보다 너무 없음
2. 부모도 특수학교 보내고 싶음
3. 특수학교 안 보내는게 아니라 못. 보내는거니 너무 욕하지 말아줘
-----------------------------
1. 특수교육 대상자 수
- 2014년 기준 전국에는 약 8만 7천명의 특수교육 대상자(장애학생)이 있었어.
- 그런데 이중 70%가 일반학교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에서 지내고 있고
29%(약 2만 5천명)만이 특수학교에서 재학하고 있어.
- 여기서 너희들이 겪는 불편함이 나타난다고 봐. 궁금하지 않아?
왜 이렇게 많은 장애학생들이 특수학교를 못가고 일반 학교로 빠지는지..
2. 특수학교 수
- 위 표를 보면 전국에는 170개의 특수학교가 있어. 장애학생의 29%만이 다니는 곳이지
- 아마 의문이 들거야. 저 170개 학교에 8만 7천명을 다 보내면 되지 않느냐? 하고 말야.
- 아래 표를 보면 일반 고등학교에 평균 1학교당 813명이 다니는데 반해
특수학교는 1학교당 겨우 150명만이 다니는 걸 볼 수 있어.
이유는 너희도 짐작 하다시피 학생케어가 어렵기 때문에 정원자체가 작아.
때문에 1번의 특수교육 대상자를 모두 특수학교에 입학시키려면 학교수가 580개까지 늘어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실정이야.
- 세부적으로 말하자면 특수학교 170개 중 29개가 서울, 경기도에 34개가 몰려있어.
- '서울에 29개나 있네!' 하고 놀라진 마.. 2001년부터 2017년까지 1곳도 늘지 않은 29개거든.
- 또 표에서 보듯 국립은 5개, 공립이 74개이기 때문에 내가 사는 지역에 국립&공립이
없다면 울며 겨자먹기로 사립을 보내야 하는 실정이지.
- 그리고 특수학교는 신체/정신지체 같은 장애유형이나 장애등급에 따라 별도 설립된 곳이
소수고 대부분 한 학교에 다양한 장애학생이 짬뽕되어 있어
- 때문에 약한 장애를 가진 학생의 경우 특수학교로 무작정 보내기가 고민되는게 현실이야
(내 동생의 경우는 특수학교에 가면 더 심한 친구들만 보고 살며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라
일반학교 특수반을 보냈어. 하루에 2시간 일반반, 나머지는 특수반 이런식 구조더라)
3개 그래프와 표 보니까 어때?
저 표를 통해 너희들 중 장애를 얻고 태어났거나,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된 경우를 가장해볼게.
1. 너희중 29%는 다행스럽게도 특수학교에 입학해서 케어를 받았을거고
2. 52%는 그나마 특수반이 있는 일반학교에서 입학해서 도움을 받았을거고
3. 나머지 18%는 너희 부모님의 자의 또는 타의로 일반학교 일반반에서 지내게 되었을거야.
또 너가 태어났는데 너희 집이 서울 지역구 중 특수학교가 없는 8개 구에 당첨 되었다면
부모님은 다른 구에 있는 특수학교에 너를 등록 시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으셔야 했을꺼야.
또 너가 위 사례보다 더 운없이 지방 읍/면/도서지역에 태어났고 심지어 사립조차 없었다면
너희 부모님은 너를 특수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거나 긴 통학시간을 감수 하셨겠지
이게 장애학생을 둔 부모와 가정의 현실이야..
결론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너희들이 무조건 참아달라는 건 아니고 그냥 상황이 이렇다.. 정도 알아 달라는거야
때문에 이 글을 통해서 "장애인은 특수학교로 보내!" 라는 말이 얼마나 상처되는 말인지 알아줬으면 좋겠어. 그뿐이야.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