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한테 결혼선물을 돌려주고싶어요

내친구2017.04.09
조회196,331
모바일이라 오타 생길수 있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달전 결혼한 초짜 새댁입니다. 서로 부를 수 있는 하객이 몇백명 되는 건 아니라서 나름 스몰웨딩 컨셉으로 부를 사람 조금씩 불러서 결혼햇어요

그때 고민이 되는 친구가 있었는데 저랑 여고동창으로 만나 지금껏 15년째 되는 친구였어요. 그 친구가 집안 사정이 안좋아서 고등학교 졸업 후 일만 했는데 그다지 집안사정이 나아지지 않더라구요...게다가 아버님이 편찮으셔서 병원비도 많이 나가고요.
친구는 지금도 마트 캐셔랑 저녁 알바, 또 새벽에도 두시간정도 일하면서 쓰리잡을 뛰고 있어요...

그래서 이 친구를 결혼식때 부르는게 고민이 많았어요
저는그냥 와서 밥먹고 가라고 하고 싶었는데 친구 성격에 그냥 밥만 먹으러 올 일 없을거고 그럼 그 친구 사정에 축의금이 버거울거 같았거든요 그리고 사실 제 결혼식날 친구가 마트에서 일할 시간이라 올 수도 없었고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친구한테 청첩장주면서 학교 친구들한테는 축의금 안받을 거니 시간되면 와서 밥이라도 먹고 가라고 했어요

결혼식날 한참 정신없는데 친구가 왔더라구요
친구가 축의금을 안받겠다고 하니 선물을 사 왔다면서 선물만 주고 밥도 못먹고 사진도 못 찍고 다시 일하러 갔는데 열어보니 귀걸이가있었어요
그친구가 그 귀걸이 사려고 얼마나 더 힘들게 일했을지 뻔히 아니까 눈물이 쏟아지더라구요
친구랑은 사진 같이 못 찍었지만 그 귀걸이 하고 본식사진 다 찍었는데 하도 신부가 우니까 뭐 사연있는줄 아시더라구요 다들...ㅠㅠㅋㅋ

근데 계속 마음에 걸려요 그친구 마음만으로 충분하니 귀걸이 사느라고 고생한 만큼 돈으로라도 다시 돌려주고 싶어요 신혼여행가서 사온 선물들도 친구한테는 필요 없을지도 모르니 선물도 주고 돈으로도 주고 싶은데

친구한테 하객들 선물은 돈으로 드린다고 하고 주면
좀 이상하겠죠? 친구한테 최대한 티 안나게 주고 싶은데 친구 자존심 안상하게 하면서 줄수 있는방법 없을까요?
상품권도 생각했는데 뭐니뭐니해도 현금이 최고라..
조언 부탁드려요!

댓글 110

ㅇㅇ오래 전

Best저라면 그 귀걸이 친구 만날 때마다 예쁘게 하고 나갈꺼에요. 그리고 살면서 갚는거죠. 결혼식와줘서 고맙다고 밥 사겠다고해서 맛있는 밥 사면서 고마운 마음 표현하고, 평소에 뜬금없이 일하느라 힘들텐데 힘내라면서 커피 기프티콘 같은거 한두개씩 보내고. 그리고 그 친구 결혼식에 꼭 참석하고 결혼선물도 꼭 하고. 이건 제 경우에요^^ 저도 제 결혼식 때 예뻐하는 동생이 신경 많이 써주고 도움도 되주고 너무 고마웠어서 내내 자잘하게 나름대로 신경썼어요. 그리고 곧 그 동생이 제주도에서 결혼하는데 제 신랑과 아들까지 결혼식 참석하려고 비행기 티켓까지 끊었어요. 물론 결혼선물도 준비했구요. 축의금도 할꺼에요. 결혼준비 때 힘들어해서 간간히 커피 기프티콘 보내면서 고민상담도 들어줬구요. 크게 한 번에 보답하기는 서로 부담스럽고 상황도 여의치 않더라구요. 전 제 나름대로 열심히 마음을 다해서 보답도 하고 챙겨주고 그랬어요. 두 분 우정 눈물나게 아름다워요. 그 우정 변치마시길..

ㅇㅇ오래 전

Best금전적인 도움 다 필요없음. 님이 해야할 건 그 귀걸이 이쁘다이쁘다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그친구 만나러 갈 때마다 그 귀걸이 하고 나가는게 가장 큰 보답임

푸린오래 전

Best글쓴이님도 친구도 마음이 너무 예뻐요 받은 귀걸이 선물은 예쁘게 잘 착용하시고 소중히 간직하시는게 그 친구에겐 기쁠거에요

새댁오래 전

그친구도 결혼할거아닙니까. 결혼할때 축의금 두둑하게해요.

정혜엘리사벳오래 전

난 축의금10만원╋결혼선물10만원조금넘는거 총20만원가까이해줘도 작아서 언짢았는지 다른친구가준축의금비교하면서 신행다녀와서 내선물은안샀다고 하던데 솔직히 부담스럽고필요없다말할정도였는데 어쨌거나 두분우정이부럽네

고마육요오래 전

요즘 인간관계 친구관계에 생각이 참 많았는데 글보고 눈물이 나네요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글쓴님도 친구분도 마음이 너무 착하고 그런마음을 갖고 있다는게 너무 부럽네요 저도 상대방이 나한테 왜그럴까하는 생각보다 나는 상대방에게 어떻게 했었나 하는 생각을 먼저 하도록 노력 해야겠어요 두분 마음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싶네요

ㅇㅇ오래 전

이 글 때문에 로긴했습니다... 두 분 모두 행복해지시길..

하아오래 전

ㅜㅜ 참 이렇게도 서로를 아끼는 친구가 있다니 부럽네용~ 맘이 어쩜 이리 이쁠까!

은빛살구오래 전

그럼 친구성의를 무시한게 돼잖아요..우선 넘 고맙다고 밥사시고 선물주세요..그리고 지금 고마웠던 마음 잊지마시고 님이 한번씩 윗분말씀처럼 기프티콘같은거 주는게 좋을거같네요^^

오래 전

와 진짜 이런 글 보면 내가 다 흐뭇하다 나도 이런 친구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네 정말 두분 오래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쿠엑오래 전

글보면서 눈물났어요 두분 우정 영원하길 바래요 근데 저랑 친구들은 결혼식 참석한 친구들에게 돈 줬는데요 원래 참석한 사람들 차비조로 돈 주거나 피로연 참석 못하는 친구들 따로 피로연 비용삼아 봉투주고 그러는데 댓글보니 다른 분들은 아닌가봐요 저희는 다 그렇게 해서 돈주면서 참석한 친구들 차비로 전부 줬는데 니가 먼저 가버려서 이제 준다 이래도 이상하지 않을 거 같아요~

아야오래 전

글쓴님 마음도 친구분 마음도 고우시네요. 근데 돈으로 주는건 비추요.. 괜히 자존심 상할수도 있어서요.. 베플말대로 생각날때마다 챙겨주시되 귀걸이 예쁘게 하고 다니시구 그친구분 결혼하실때 그때 도움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ㅡㅡ오래 전

그 친구도 언젠가 결혼 할거 아니에요 그때 주세요 지금주면 친구한테 상처가될듯하네요 자기 성의를 무시한다고 오해할수있으니 말이죠 아니면 여행 끝나고 돌아와서 신혼 여행선물로 그 상자하나사서 안에 넣어서 주세요 창피하니 나중에 보라고하고 헤어지고나서 뭘로사야될지 몰르겠어서 그냥 돈을 넣어다고 문자한통넣어주심되죠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내친구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