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나같은 사람 또 있을까?

2017.04.09
조회144,438

 + 공감하고 위로해주고, 또 솔직한 경험도 끄적여주신 많은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새벽에도 읽고 아침에도 읽고, 계속 읽었어요!

구체적인 환경이야 다를 수 있지만

저랑 비슷한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많은 위로와 용기를 얻었습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

 

나랑 꽤 친하다고 느꼈던 친구한테 배신감을 느낀 이후로 줄곧

인간관계에 있어서 기대하지 않는 습관을 들였다

상처받기 싫어서.

나를 좋아해주는 친한 친구한테도

마음을 확 열고 가까이 다가간 적이 없는 것 같다.

소위 엎어져서 논다? 라고 할정도로

집에도 놀러가고 그러면서 마음 잘통하는 친구 무리를

만들어본 적도, 들어간 적도 없다.

그 대신에 '두루두루' 친하게 지낸다는 포장지로

성격 둥글고 착한애로 중고등학교 생활을 했다.

 

그래도 한사람씩 친하게 지내는 단짝은 있었다.

그치만 그 친구한테도 마음을 여는게 잘 안됐다.

그래서 나한테 조금 상처받은?적도 있었겠지만 어쨋든.. 난 섬세하지 못한 내 행동에

상처받는 친구를 보면서

스스로 반성하기 보다는 그 친구가 너무 '예민하다'는 생각을 했다.

쿨하지 못한 애라고 생각했다.

 

특히 고3때 '나랑만' 놀아야돼 주의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때문에 스트레스 개많이 받았다.

내가 다른 애들이랑 인사하고 활발하게 잘 지내는 걸 못마땅해했다

자기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도 그친구가 나한테 제일 적극적으로 다가오려고 했던 애기 때문에

그럭저럭 잘 지냈다.

근데 걔가 내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을 했고(나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댄다)

내가 보기에는 그냥 집착+오타쿠+돌아이 같은 성격으로 비춰졌던 그 피곤한 애랑은

연락을 끊어버렸다. 걍 니들끼리 놀아라 젠장

 

그리고 현재 20대 초반.

내가 연락하고 있는 친구들은 정말 꽤나 '깊은'친구들이다.

같이 통화도 하고 생일도 챙겨주고..

그런데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게 있다.

나는 어떤 '무리'를 만들지 않았다.

딱히 몇 명의 무리에 들어가서 몰려다니는거에 별 흥미가 없었다.

내가 약간 혐오했던게 그런거였다.

'얘는 우리 무리에 속해있다' 이런 것들..

세상 넓고 만날 사람 많고, 재밌는 친구 많은데 굳이 왜 그 안에서

맨날 스트레스 받고 싸우고 지치고 화해하고.. 왜그럼?

걍 쿨하게 살려고 했다.

잘나가는애, 걍 공부만 하는 애, 착한애, 못된애 걍 다 알고 지냈다.

박애주의 ..ㅋㅋㅋ

넓고 얕아보였을 수도 있겠다. 그래도 그렇게 내 자존심을 지켰다.

 

 

어쨋든 그러고 나서 대학교 오니까

다들 개별적으로. 1:1로 친하다.

단톡이 있기는 한데, 같은 학과 스터디그룹 톡방이고

다같이 친한 애들도 있었지만 그친구들은 현재

휴학한 애들도 있고 그래서

서먹한 애들도 있고 그렇다.

가끔 세명씩 무리지어서 어디 가고, 사진 올리고 그런거 보면

내가 잘하고 있는건가? 싶다.

그렇게 노는 게 더 즐거울 수도 있는데

내가 너무 개개인이랑만 놀려고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나같은 사람 또 있을까?

 

 

 

 

댓글 74

ㅇㅇ오래 전

Best나도 친구가 없다 .ㅋㅋㅋㅋ 상처받기 싫어서 더 소심해지고 친구는 없어지고..사람 못믿어서 결혼도 못할듯

오래 전

Best저도 그래요 세상에 저런 사람도 많더라구요

오래 전

ㄱㅈㅇ

ㅇㅇ오래 전

힘내

오래 전

완전 공감이에요.. 아무리 친했던 친구도 다 멀어지고 또 다 각자 먹고 살기 바쁘고 결국 자기 자신이 제일 중요한걸 아니까 앞에선 친한척 해도 속으론 기대를 안하게 되더라구요 좋은건지 나쁜건지 그 사람과 멀어지게 된다고 해도 미리 그럴걸 알고 있었던 것 처럼 행동하게 됐어요ㅋㅋ...ㅠ

오래 전

나두방금 이 고민하고있엇는데..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도 한두달에 한번 연락하구 자주보지도않고 20대 후반에 진입하니 다들 먹고살기 바쁜가보다 하고 넘어가는데 20대 초반땐 안그랬는데 하고 내가 뭐가 잘못된건가 싶기도하고... ㅠㅠ

오래 전

대학교에서 인간한테 데이고 깨달았음 뭉쳐다니면 뒷말 많고 걍 맘맞는 친구 한두명 오래가는게 더 좋다는 사실을 ㅋㅋㅋ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와우~ 나랑 완전 똑같당~~ㅋㅋㅋ 중고딩때.. 내 친한 무리들이 세가지 그룹으로 나뉘였는데.. 1) 전교회장,부회장,선도부 그룹 2) 학교짱과 그 밑에 그룹 3) 공부도 노는것도 중간그룹 난.. 저 세가지 그룹중 이도저도 아니였으나, 개인적으로 다들 친했음. 개인적으로 집에도 찾아가서 놀고. 둘이서 공부도 하고. 이를테면.. 체육자율시간에 등나무밑에서 누워서 학교짱에게 무릎베게하고 눈썹손질을 받고있었음. 그걸 본 전교부회장이 와서는. "야!! 너 OO한테 그러지마!!" 이래서 쌍.욕.나오고 싸움날뻔한거 뜯어말린 기억이..ㅎ 제 성격이 털털하고 누구한테도 구속받기싫어하고.. 다른 공부는 드럽게 못했으나. 미술만은 전교1등이여서그런가.. 약간 사차원적인??ㅎㅎ 결론은~ 그냥 편하게 지금처럼 사시면 된다는거~ 인연이라는건.. 언제나 어디서든 생기는 법이고. 그 사람이 별로.. 그냥그런데..만나서 힐링 전혀 안되고. 오히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데. 굳이 그 인연을 이어나가기 위해 내 시간을 낭비할 필요없다는것. 본인의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며 맘을 여유롭게하면~ 좋은 인연들은 언제든 만날수 있을거예요~^^

으헝오래 전

썩은 가지 많아 봤자 아무 소용 없고 썩은 가지 제때 처내 주지 않으면 도리어 니가 썩는다,

오래 전

저도 개인 대 개인으로 친해요~어쩌다 보니 대학교에서 같은 성향이 셋 더 뭉쳐서 그룹이 됐는데, 좀 특이한 경우기는 해요ㅎ심지어 넷 다 개인주의 기질이 있는데다 막 이것저것 오픈하는 스타일이 아닌 것도 닮았는데, 이렇게 되면 보통 무리가 안되는데 됐어요. 이런 성향의 사람이 꽤 있고, 근처에 모이면 무리가 되는 이런 것도 있답니다ㅎ

오래 전

저도그래요 그래서늘생각해요 인간관계를못하는건지...

ㅎㅎ오래 전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주위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음. 다만 과거의 상처로 어느 집단에 소속되어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이 부담스럽고 공포스러운 경우가 꽤 많음. 나도 특이하게 1:1로 만나거나 소규모로 만나는 편한 친구들은 좋은데 대학교의 주기적인 동창모임이라던가, 별로 친하지 않은 몇몇이 끼어있는 술친구들 모임, 비즈니스 관계가 얽힌 모임 등은 덜컥 겁부터 나고 가기싫음. 물론 넉살좋게 여기저기 소속되어있는 사람도 분명히 있지만 난어느것이 더 옳고 좋다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함. 성향에 따라 갈리지만 분명 각자의 뚜렷한 장단점이있음. 소속된 집단이 많다고 그사람의 인격이나 교우관계나 매력을 나타내주는게 절대 아님. 또, 여기저기 소속되어있던 사람도 어느순간 주변에 사람이 없어질때도있고, 별로 친하지않던 사람과 뜻밖의 술자리 하나로 정기적으로 만나게되는 '절친'이 될수도있음. 인간관계에서 가장 좋은건 관계에 집착하지말고, 쿨해야겠다는 부담도, 진정한 친구를 만들어야 진정한 관계라는 목적도 없이 물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만나고 헤어지는것임. 사람은 누구나 변하고 상황도 변함. 친구나 모임의 수로 한 사람의 인생이나 인성을 판단하는 잣대는 될 수 없음. 아마 조금만 더 나이가 먹고 이런저런 경험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곧 깨닫게되겠지. 이상하게 학생때는 친구나 모임의 수가 곧 내 점수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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