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한테 뭐라고 해야 설득이 되나요?
시가가 원래 사시던 집에서 평수를 많이 좁혀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형편이 어려워져 그렇습니다)
오래된 장롱(12자 장롱 중 2/3) 비롯해
쓰지 않는 골프채, 주방용품 등 짐 보관을 저희 집에 해달라고 해요.
저희 집 전용 22평입니다. 집 넓게 쓰고 싶어 세간은 필요한 것만 딱 놓고 씁니다.
아기 둘 있으니 필요한 것만 놔도 어느 정도일지는 대충 예상이 되실 겁니다.
저는 그릇하나 사는 것도 정말 심사숙고 해 삽니다.
단지 데코용이라면 흔한 화분이나 액자도 하나 없습니다.
아기 장난감도 대여하거나 중고 샀다 되팔기 열심히 합니다.
그래서 인지 물건으로 꽉꽉채워 사시는 어른들이 보시면 공간이 여유있게 느껴지시나 봅니다.
가구는 20여년 된 오래된 것들이고 살림도 꼭 필요한 물건들은 아닙니다.
살때 얼마를 주고 샀네 어쩌네 하시며 단지 버리기가 아깝다고
언젠가(?), 나중에(?) 쓰기 위해 보관해 달라고 합니다.
(5년이 될지, 10년이 될지, 영원히 안가져 가실건지 아무도 모릅니다)
저희 집 전세집이며 결혼할 때 보태주신 거 없습니다.
따지자면 집 지분은 반반이겠네요. ㅠ
남편은 형편이 안좋아져 이사까지 가야하는 부모님인데 장롱 정도도 보관 못해주냐고 합니다. 제가 싫어하는 내색을 했더니 그럼 다 버리라고 하자! 버려! 이렇게 짜증내고 그 뒤로 더 이상 이 건에 대해 아직까지 말이 없습니다.
저는 집 인테리어에 어울리지 않고 공간 잡아 먹으며 언제 도로 가져가실지도 모르는 물건을 집에 들이기 싫습니다. 꼭 필요한 물건이라면 저도 고려해 보겠습니다만 없어도 그만인 물건을 단지 살 때 얼마를 주고 샀기 때문에, 아까워서라는 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희 친정 부모님이 같은 부탁을 하셨어도 제 입장은 마찬가지 입니다. 왜 이런 것 까지 제가 신경써야 하는 건지 너무 짜증나 죽겠습니다.
(추가)
집 지분 반반이니 남편도 지분 반반... -_- 네네 그렇죠.
그러면 지금 집에 있는 공간 중 제가 독단적으로 사용하는 건 뭐가 있겠습니까 ㅠ
세간도 대부분 꼭 필요한 가전, 가구와 생활용품, 아이들 용품입니다.
(하나하나 칼 같이 따지면 시댁만 일방적으로 드리고 있는 용돈 문제도 있고
맞벌이에 육아, 가사 분담까지 저도 할 말 많습니다)
합리적인 이유의 보관이라면 저도 이해하고 고려해 보겠지만,
단지 버리기 싫고 아까운 부모님이 안쓰러운 남편 입장만으로 보관해 드리자는 게
제가 이해하기기 어렵습니다. 답정너였네요. 죄송합니다.
(마지막)
댓글 참고해서 남편에게 잘 말해보겠습니다.
서로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싶은 건 제 욕심이겠지요?
평수에 대한 말씀이 많으셔서.. 저희 집 분양 면적 27평이에요.
특이하게 방이 2개로 빠져서 거실이 넓긴한데 작은방에 장농 넣으면 창고되어요 ㅠ
아직까지 아기들이 어려서 방 따로 해줘야 할 정도는 아닌데 나중에 이사 가야겠죠.
시가는 1~2년 사이에 꼭 넓은데 이사갈수 있을 것 같이 말씀하세요.
제가 보기엔 희망사항이고요. 여러 말씀 다 감사하게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