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리스(바퀴 달린 운동화) 조심해주세요

순발력2017.04.10
조회14,334
약간 방탈 같은데 황당한 일이라서 써봅니다.

전 30대 후반 주부고 아직 아이는 없어요.
임신 준비 중이라 병원 다니는 상황이고
조카는 시조카4명. 친정조카2명이고 애들 예뻐해서 자주 같이 놀아요.
그래서 요즘 힐리스가 유행인걸 알죠.
양가 모두 아이 안전에 신경 쓰는 편이라 조카들 모두 힐리스가 없어요.

어제 간만에 시댁모임이라 갔고 식사 후 일산 호수 공원 산책을 하는데
힐리스 신은 애들, 자전거 타는 애들 많더라고요.
산책 마치고 다 같이 마트를 갔는데 그 안에서도 힐리스;;;;
제가 좀 주변을 살피는 성향이라 애들을 좀 유심히 봤어요.
그런데 어떤 남자애가 힐리스를 타고 엄청 빠른 속도로
시조카(7살 여아) 쪽으로 오길래 설마설마 하면서 제가 시조카쪽으러 가서
혹시 모르니까 조카를 안아야 겠다고 생각하는데
진짜 부딪힐 상황이 보이길래 제가 조카를 휘릭~ 하고 들었거든요.
안을 타이밍이면 늦어 보여서...
그 남자애는 조카를 잡아서 멈추려고 했는지 손은 허우적 거리다가
마트 매대에 부딪히고 넘어졌어요.
조카는 멀쩡하고 제가 그 남자애 보면서 "괜찮니"하고 물으니까
쟤가 피해서..피해서.. 중얼 거리더니 막 울더라고요.
갑자기 애 부모가 나타나더니 저한테 따지면서
니 애만 중요하냐. 애들끼리 넘어지고 다치면서 크는 건데
그걸 굳이 피해서 애를 크게 다치게 하냐 헛소리를 당당하게;;
그래서 상대 안하고 돌아섰는데 어쩜 부모가 모두 똑같이 개념이 없는지..

진짜 조카 다치지 않은게 다행이고
앞으로도 주변 살펴야 겠다 싶더라고요.
할리스 사준 부모님들.. 애들 단속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