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 쓰는 게 이번이 2번째인 22살 인천녀입니다! 어제 손에 땀 나는 일이 있어 동생한테 얘기했더니 얘가 아주 배 잡고 나뒹굴면서 톡에 꼭 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가뜩이나 각박한 세상살이~ 많은 분들이 한 번씩 웃으시라고 용기내 글 써봅니다 ㅋㅋ 쓸데없이 길 수 있으니 귀찮으신 분들은 뒤로 가도 되어요..^^;;ㅠㅠ 그저께 밤에 갑자기 기차 타고 춘천이 가고 싶어져서 친구랑 같이 가기로 하고 어제 아침 훌쩍 떠났습니다. 먼저 커플 천국 남이섬에 가서 여자 둘이 꿋.꿋.하.게 사진 찍고 놀며 날씨 좋고 사진도 잘 찍히고 커플 천국이지만 너무 좋다~ 하는 와중에 사진 찍던 친구가 새똥을 맞아 기분이 조금 상했는데 그게 앞으로 펼쳐질 일의 복선일 줄이야... 어쨌든 오후엔 춘천으로 가 그 유명한 명동 골목의 맛집에서 닭갈비를 먹었어요. 닭갈비 2인분 먹으니 배불렀지만 와~~~~ 어찌나 맛있던지 꼭 밥을 비벼먹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밥 한 공기에 사리까지 추가해서 조금 남기고 맛나게 먹었습니다ㅋㅋ 그리고 입가심으로 그린티 프라푸치노를 마신 후 집으로 가는 시내버스에 지친 몸을 맡겼지요. 인천행 버스가 직행이 아니라 춘천, 가평, 안양, 인천 순으로 들리는 바람에 3시간 가까운 시간이 걸렸는데요, 그래도 몸은 편하고, 시간도 많이 남았고, 탑승자도 거의 없겠다~ 둘이 mp3 들으며 노랠 조용히 그러나 열정적으로 따라 부르고, 가로등을 조명 삼아 율동도 했습니다. 저흰 술 안 먹고 노래방에서 휴지춤과 테이블춤, 소화기 카메라를 소화할 수 있는 참 쉽게 분위기의 노예가 되는 아이들이거든요... (물론 지금은 전만큼 격한 필을 자주 못 느끼고, 무엇보다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선에서^^;;) 그렇게 시간이 흘러 버스는 경기도에 들어섰고 4~50분만 있으면 인천 땅을 밟을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는데 옆에서 같이 흥얼흥얼 들썩들썩대던 친구가 갑자기 손잡이와 배를 부여잡고 굳어버린 겁니다. 얘가 왜 이러지? 싶어 자상하게 등에 손 대며 물어보니 자기 몸에 손 대지 말라고, 치우라고, 배 아파서 식은땀 난다고 그러더라구요. 자기 신경쓰지 말고 너 볼일 보라길래 하는 수 없이 도로 노래 삼매경에 빠졌는데 워낙 이 친구가 평소 화장실을 자주 가고 제 말에 대답도 하길래 인천까지 가는 동안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이 보였습니다. 가끔 붙이는 제 말에 대답을 하던 친구, 배가 너무 아파 내려야할 것 같다며 너 마려워 고등학교 때 실내화 신고 집으로 뛰어간 그 기분이 이해된다는 둥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 유명한 사생을 넘나든 일이 있거든요;ㅋㅋ) 자기 배 아픈 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친구가 방구가 부릉부릉부릉 끼는 겁니다. 손잡이와 배에 손을 댄 그 부동 자세를 취하던 친구는 자기가 의도한 방구가 아니었는지 무척 당황하며 엉덩이를 제 반대쪽, 즉 창가 쪽으로 돌리면서 안절부절 들썩들썩거렸고 손으로 엉덩이를 틀어막으려다 말고 대신 바닥을 짚었다가 말았다가, 목을 뻗어 승객들의 눈치를 살피고 창문을 여는 등 빛의 속도로 이 모든 걸 순식간에 해내는데 중요한 건 그 긴 시간 내내 방구가 계속 부릉부릉부릉부릉부릉부릉 나오더라구요. 자기도 모르게 삐져나온 방구면 삐요오옹~ 소리가 나야할텐데 이건 뭐 방구 소리가 뿡뿡도 삐요오옹도 아닌, 검은 연기 뿜는 3류 오토바이 소리마냥 부릉부릉부릉부릉부아아앙~~ 거림과 동시에 바닥을 찰싹찰싹 치며 크고도 찰지게 나는데 정말 12번도 훨씬 넘게 삐져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상황이 너무 웃긴데 그 때 당시 전 아, 얘가 정말 끝의 단계로구나... 저러다 정말 지리겠다 싶어 친구가 너무 걱정됐어요. 그래서 저희와 가장 가까웠던 뒷자리 남자가 자는지 확인하곤 저 사람 자니까 소리 걱정하지 말라고 아무도 못 들었을 거라고 진지한 얼굴로 친구를 안심시켰어요. 친구도 진지한 얼굴로 창문을 더 활짝 열며 냄새날까봐 걱정하는데 안 난다고 하자마자 텍사스 소떼처럼 훅 밀려온 엄청난 냄새... '와~~ 얘 뭐 먹었지? 아, 나랑 같은 거 먹었지... 냄새가 나랑 비슷한 게 얘도 사람이구나.' 등등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고 숨 쉬고 참는 걸 3번 넘게 하고서야 냄새가 빠지더군요. 그래도 전 끝까지 웃음기 없는 진지하고도 진실한 얼굴로 냄새가 안 난다고 해줬습니다. 방구 사건이 생기자 친구는 그 다음 정류장에서 바로 내렸고 저도 안 말렸습니다. 안양 정류장 전에 내렸는데 어딘지도 모를 그 곳에서 바로 앞 병원에 들어가 큰일 치뤘다는 친구, 택시와 지하철을 이용해 집에 오겠다고 해서 다행이라 여긴 후 전 창가에 기대기에 좋은 친구 자리로 자리를 옮겼는데요. 정말 이상한 게 그 자리에 앉자마자 안 아팠던 배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방구가 막 나오는 거예요. 친구한테 문자로 제 배가 요동치기 시작했다고 알리니까 똥신이 저한테 옮아갔다고 하는데 그 말이 정말인지 움직이면 조금 아픈 배가 많이 아파질까봐 인천 올 때까지 똑바로 앉은 그 자세 그대로 왔습니다;; 인천에 와서도 일이 참 꼬였던 게, 21번 버스 타야 집에 갈 수 있는데 제가 다급해서 눈이 안 보였는지 22번을 타는 바람에 엄한 곳에 내려 경기도에서 내려 지하철 탄 그 친구랑 같은 시간에 집에 들어갔어요;;;; 글 쓰다보니 지금도 배 아프네요. 아무튼 시작과 끝이 모두 창대했던 어제 하루,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
시외버스 안에서 X이 마려웠던 나와 친구
안녕하세요, 글 쓰는 게 이번이 2번째인 22살 인천녀입니다!
어제 손에 땀 나는 일이 있어 동생한테 얘기했더니
얘가 아주 배 잡고 나뒹굴면서 톡에 꼭 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가뜩이나 각박한 세상살이~
많은 분들이 한 번씩 웃으시라고 용기내 글 써봅니다 ㅋㅋ
쓸데없이 길 수 있으니 귀찮으신 분들은 뒤로 가도 되어요..^^;;ㅠㅠ
그저께 밤에 갑자기 기차 타고 춘천이 가고 싶어져서
친구랑 같이 가기로 하고 어제 아침 훌쩍 떠났습니다.
먼저 커플 천국 남이섬에 가서 여자 둘이 꿋.꿋.하.게 사진 찍고 놀며
날씨 좋고 사진도 잘 찍히고 커플 천국이지만 너무 좋다~ 하는 와중에
사진 찍던 친구가 새똥을 맞아 기분이 조금 상했는데
그게 앞으로 펼쳐질 일의 복선일 줄이야...
어쨌든 오후엔 춘천으로 가 그 유명한 명동 골목의 맛집에서 닭갈비를 먹었어요.
닭갈비 2인분 먹으니 배불렀지만 와~~~~ 어찌나 맛있던지
꼭 밥을 비벼먹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밥 한 공기에 사리까지 추가해서 조금 남기고 맛나게 먹었습니다ㅋㅋ
그리고 입가심으로 그린티 프라푸치노를 마신 후
집으로 가는 시내버스에 지친 몸을 맡겼지요.
인천행 버스가 직행이 아니라 춘천, 가평, 안양, 인천 순으로 들리는 바람에
3시간 가까운 시간이 걸렸는데요, 그래도 몸은 편하고, 시간도 많이 남았고,
탑승자도 거의 없겠다~ 둘이 mp3 들으며 노랠 조용히
그러나 열정적으로 따라 부르고, 가로등을 조명 삼아 율동도 했습니다.
저흰 술 안 먹고 노래방에서 휴지춤과 테이블춤, 소화기 카메라를 소화할 수 있는
참 쉽게 분위기의 노예가 되는 아이들이거든요...
(물론 지금은 전만큼 격한 필을 자주 못 느끼고, 무엇보다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선에서^^;;)
그렇게 시간이 흘러 버스는 경기도에 들어섰고 4~50분만 있으면 인천 땅을
밟을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는데 옆에서 같이 흥얼흥얼 들썩들썩대던 친구가
갑자기 손잡이와 배를 부여잡고 굳어버린 겁니다. 얘가 왜 이러지? 싶어
자상하게 등에 손 대며 물어보니 자기 몸에 손 대지 말라고, 치우라고,
배 아파서 식은땀 난다고 그러더라구요. 자기 신경쓰지 말고 너 볼일 보라길래
하는 수 없이 도로 노래 삼매경에 빠졌는데 워낙 이 친구가 평소 화장실을 자주 가고
제 말에 대답도 하길래 인천까지 가는 동안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이 보였습니다.
가끔 붙이는 제 말에 대답을 하던 친구, 배가 너무 아파 내려야할 것 같다며
너
마려워 고등학교 때 실내화 신고 집으로 뛰어간 그 기분이 이해된다는 둥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 유명한 사생을 넘나든 일이 있거든요;ㅋㅋ)
자기 배 아픈 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친구가 방구가 부릉부릉부릉 끼는 겁니다.
손잡이와 배에 손을 댄 그 부동 자세를 취하던 친구는 자기가 의도한 방구가 아니었는지
무척 당황하며 엉덩이를 제 반대쪽, 즉 창가 쪽으로 돌리면서 안절부절 들썩들썩거렸고
손으로 엉덩이를 틀어막으려다 말고 대신 바닥을 짚었다가 말았다가, 목을 뻗어
승객들의 눈치를 살피고 창문을 여는 등 빛의 속도로 이 모든 걸 순식간에 해내는데
중요한 건 그 긴 시간 내내 방구가 계속 부릉부릉부릉부릉부릉부릉 나오더라구요.
자기도 모르게 삐져나온 방구면 삐요오옹~ 소리가 나야할텐데 이건 뭐
방구 소리가 뿡뿡도 삐요오옹도 아닌, 검은 연기 뿜는 3류 오토바이 소리마냥
부릉부릉부릉부릉부아아앙~~ 거림과 동시에 바닥을 찰싹찰싹 치며 크고도 찰지게 나는데
정말 12번도 훨씬 넘게 삐져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상황이 너무 웃긴데
그 때 당시 전 아, 얘가 정말 끝의 단계로구나... 저러다 정말
지리겠다 싶어
친구가 너무 걱정됐어요. 그래서 저희와 가장 가까웠던 뒷자리 남자가 자는지 확인하곤
저 사람 자니까 소리 걱정하지 말라고 아무도 못 들었을 거라고
진지한 얼굴로 친구를 안심시켰어요. 친구도 진지한 얼굴로 창문을 더 활짝 열며
냄새날까봐 걱정하는데 안 난다고 하자마자 텍사스 소떼처럼 훅 밀려온 엄청난 냄새...
'와~~ 얘 뭐 먹었지? 아, 나랑 같은 거 먹었지... 냄새가 나랑 비슷한 게 얘도 사람이구나.'
등등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고 숨 쉬고 참는 걸 3번 넘게 하고서야 냄새가 빠지더군요.
그래도 전 끝까지 웃음기 없는 진지하고도 진실한 얼굴로 냄새가 안 난다고 해줬습니다.
방구 사건이 생기자 친구는 그 다음 정류장에서 바로 내렸고 저도 안 말렸습니다.
안양 정류장 전에 내렸는데 어딘지도 모를 그 곳에서 바로 앞 병원에 들어가
큰일 치뤘다는 친구, 택시와 지하철을 이용해 집에 오겠다고 해서 다행이라 여긴 후
전 창가에 기대기에 좋은 친구 자리로 자리를 옮겼는데요. 정말 이상한 게
그 자리에 앉자마자 안 아팠던 배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방구가 막 나오는 거예요.
친구한테 문자로 제 배가 요동치기 시작했다고 알리니까 똥신이 저한테 옮아갔다고 하는데
그 말이 정말인지 움직이면 조금 아픈 배가 많이 아파질까봐
인천 올 때까지 똑바로 앉은 그 자세 그대로 왔습니다;;
인천에 와서도 일이 참 꼬였던 게, 21번 버스 타야 집에 갈 수 있는데
제가 다급해서 눈이 안 보였는지 22번을 타는 바람에 엄한 곳에 내려
경기도에서 내려 지하철 탄 그 친구랑 같은 시간에 집에 들어갔어요;;;;
글 쓰다보니 지금도 배 아프네요.
아무튼 시작과 끝이 모두 창대했던 어제 하루,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