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고객vs진상고객

똥아2017.04.11
조회797
안녕하세요^^
저는 34살 결혼4년차 주부입니다
저희집과 친정집이 가까워서 친정에 무슨일이 생기면 최대한
빨리 달려가 해결해주는 편인데,
제가 사정상 몇일 병원에 입원해있어서 외출이 편하지 못해 생긴 해프닝을 몇자 적어봐요

저희 엄마는 현재 몇개의 온라인카페를 운영중이시라 1년 365일이 부족하게 바쁘신 분입니다. 매일 카페운영을 위한 카페글을 업데이트 해야하고 회원관리에 정모주선등.. 아마 온라인카페 운영해보신분들은 수시로 접속해서 체크해야할것들이 많다는걸 아실꺼예요~
이번이야기는 엄마의 pc가 인터넷이 접속이 안되면서 시작됩니다. 일단 제가 당장방문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보니 톡으로 상태가 어떤지 물어봤어요. pc인터넷접속불가, 휴대폰wifi접속가능, 인터넷TV정상.
인터넷 신호가 있어야 정상이용되는 wifi와 tv이기 때문에 인터넷신호는 정상이라는 판단이 들어 pc기사님을 불렀습니다.
pc기사님께서 엄마집에 방문해서는 pc는 정상이고 인터넷 신호가 안잡히니 인터넷 기사님을 불러야한다고 말하고선 어떤조취도 없이 갔다고 하는겁니다.
이전에도 pc회사와 인터넷회사가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며 핑퐁당한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그렇게 될것같아 화가나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그러실듯하지만 제게닥친 일이 아니라 부모님과 연관된 일이면 더 감정을 주체하기 힘들더라구요. 만약 내가 친정가서 봤을때 어른들 잘 모른다고 대충말로 떼우고 간거라면 pc기사님을 그냥두진 않겠다며 씩씩대며 병원에 잠깐 외출증을 끊어 친정으로 갔습니다. 제가갔을땐 pc, wifi 접속불가였고 tv도 버퍼링을 반복하며 신호가 잡혔다 끊겼다 하더라구요. 바로 인터넷회사로 전화를 했고 신호는 정상인데 그래도 신호초기화를 할테니 장비리셋해달라고 상담사의 안내에따라 허브,공유기, pc, 랜선까지 뽑았다 꽂았다 모두 리셋했으나 상태는 동일했습니다. 인터넷 기사님을 불렀고 내일 오전 11시30분이 가장 빠른시간이라고 하여 그시간으로 방문일정을 잡았어요.
우리가족톡에 제가 집에가서 했던 조치와, 그래도 안되서 기사방문일정을 잡았다고 하니 엄마가 내일 노래교실 가는날이라며 오후 3시 이후에 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미리 엄마스케쥴을 체크못하고 잡은일정이니 전 또 밤 10가 넘어서 인터넷회사로 전화를 합니다. 인터넷 장애접수는 24시간 가능하거든요.
나 : "안녕하세요 늦은시간에 고생많으시죵~ 내일 기사님 방문시간을 오후 3시30분으로 변경할수 있을까요?"
상담사 : 네그럼요^^ 내일 오후 3시30분으로 변경했고 꼭 장애처리 원만히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다음날 오전 7시경..
병원에서 밥이 나왔는데 너무 맛이 없는거예요ㅠ
게다가 감자계란국에 감자가 덜익었습니다ㅠ
가족톡에 병원밥이 맛이없다고 올리니..
울엄마께선, 엄마나이쯤 되면 매사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며 저보고 별라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거예요ㅎㅎ
전 저희엄마와 외모와 성격까지 붕어빵입니다ㅋㅋ
잠시후 엄마에게서 가족톡이 옵니다.
엄마가 기사방문을 좀더 일찍해달라는 거예요. 이틀동안 까페를 못들어가서 너무 답답하시다구요.. 하하하^^;;
저는 또 인터넷회사로 전화를 합니다
나 : 안녕하세요 하하하하 어제전화드렸었는데요~ 혹시 오늘 가장빠른방문으로 시간을 변경할수 있을까요?
상담사: 네그럼요^^ 가장빠른시간이 11시30분인데 괜찮으세요?( --> 어제 제가 처음으로 잡은 시간이었지요ㅋ)
나: 잠깐만요~ 하고 가족톡을 찍습니다. 엄마 11시30분 방문 괜찮아?
?
엄마? 828282
엄마?
?
?
답이없습니다.. 하.. 톡답장 기다리는 사이에 다른고객이 그시간을 선택했다고 하여 결국 일정변경 하지못하고 끊게되었고 ,
엄마는 뒤늦게 톡답장을하며 빨리왔으면 좋겠다고 투덜투덜;; 11시 30분에라도 오라캐라며 투덜투덜;; 다시 전화해서 비어있는시간 13시30분에 방문일정을 잡았습니다.
이틀동안 인터넷 회사에 4번이나 전화했네요.
암튼 평소에도 변덕이 좀 있으신편이었지만.. 제가 몸이좋지 않은상태라 미치겠는거예요ㅋㅋㅋ
기사님일정을 제맘대로 어쩔수있는게 아니라서 그냥 넘어갔습니다ㅋㅋ
그런데 11시 30분쯤에 엄마에게서 제 신랑한테 전화가 옵니다ㅋㅋ
기사님 방문전 엄마께 전화했을때 딱 잡히셨나봐요
아님 그앞고객의 업무처리가 일찍 끝난걸수도 있구요ㅎ
기사님 하시는 말씀이..

기사님: 랜선을 본체에 바로 꽂으니 인터넷 접속이 되구요, 공유기에 연결하면 접속되지 않아요. 왜이런건지?
울신랑: 그럼 공유기가 문제인것 같은데요

이쯤되면 누가 기사님인지 누가 신랑인지 역할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신랑과의 통화가 끝나고 10분뒤 엄마번호로 저한테 전화가옵니다

기사님: 공유기에 문제가 있는것같아 초기화를 해야할것같은데, 초기화한다해도 될꺼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인터넷은 정상이던데요, 어머님께서 데이터도 없고 wifi없으면 안된다고 합니다(굉장히 난감해하심,, )
나 : (알지요 그 난감한기분ㅋㅋ)
괜찮으시다면 공유기 초기화 부탁드립니다^^


이후 인터넷도 wifi도 tv도 잘된다며 울엄니 매우만족하셨습니다 으하하하
공유기 이상일수 있다는건 제신랑이 기사님께 말씀드린건데..ㅋ

어제밤에 친정에서 신호초기화를 한 후에 오늘 오전에는 아마 인터넷이 자동으로 정상접속이 되었을꺼예요ㅎㅎ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회사에서 하시는 신호초기화 후, 장비리셋후 2~3시간이 지나야지 인터넷이 정상적으로 잡히더라구요? 왜그런지 아시는분?ㅎㅎ

그래도 전 전문가가 직접 봐주셨으면 하는마음에 오전에 엄마에게 인터넷 접속해봐라고 하진 않았습니다. 한번 톡을 하거나 엄마에게 잡히게되면 기본 반나절은 후딱 지나가버리거든요ㅎㅎ

세월이 흐를수록 귀염터지는 울엄마.. 제눈에만 매력적으로 보이나요?ㅎㅎ
제 얘기에 생동감이 더해지도록 가족톡 대화내용 사진으로 첨부합니다.
과연 저희엄마는 좋은고객인가요 진상고객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