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높여주는 사람과의 연애

ㅋㅋㅋ2017.04.11
조회109,297

와 처음에 댓글 별로 안달려서 잊고지내다 들어왔더니 엄청 달려서 감동받았어요...!!!

너무 감사한 댓글들이 많아서 추가 댓글을 달아야 할 것 같아요.

 

남자친구 자랑만 해서 당연히 저에대한 얘기는 없을 줄 알았는데,

제 칭찬부터, 너무너무 좋은 말씀 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그 밖에도 너무 의지하지 말고, 자존감은 스스로 높이라는 댓글들도 고맙습니다.

꼭 새겨듣고 치우치지 않도록 스스로 더 발전할게요!!

생각보다 공감 많이 해 주셔서 깜짝 놀랐고, 역시 세상엔 좋은사람들도 많았네요ㅎㅎㅎ

여러분들도 모두 진심으로 행복하시길 바라고,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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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 처음 써봐서 어색하네요ㅎㅎ
일단 저는 25 남친 27에 공부하다가 서로 만났어요.
가끔 판 보는 걸 좋아하는데 보다가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서 오빠자랑아닌 자랑 할겸 써봐요!

일단 저는 겉으론 안그래보이지만 스스로를 굉장히 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어요. 외모 컴플렉스도 있었는데 전남친들의 친구들에게서 너 같이다니기 부끄럽지않냐 니가 뭐가 아쉬워서 저런 애를 만나냐 소리 들은적 있고 실제로 그 소리듣고 헤어짐당한적 있었거든요.. 꾸준히 연애는 했고 다들 연애할때 이쁘다 해줘도 진심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그랬어요
근데 오빠는 썸탈때 제 말의 뉘앙스나 행동만 보고도 그 부분을 눈치채더라구요. 사귈때 해 준말이, 너는 스스로 너무 가치있고 귀한, 너무 매력적인 사람인데 그걸 모르는 것 같다.
나랑 사귀면 내가 다른건 몰라도 그 부분은 확실히 너 스스로 깨닫게해줄거다.였어요. 실제로도 항상 그렇게 해주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보통 초창기에는 다 잘해주려고 하잖아요?? 근데 오빠는 자기가 지금 나한테 해주는 것들이 오버해서 해주는게 아니라,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것들이니 이런게 변할까 걱정안해도 될거라고 했어요. 처음에는 누가 그말 믿어ㅋㅋ했는데 연애하는 2년 가까이 정말 사소한 것 하나도 변하지 않은 사람이에요ㅎㅎ
가령 맞잡은 손 들고 손등에 뽀뽀해주기, 벤치에 앉기전에 바닥 손으로 쓸어주기, 길 안쪽으로 걷기 등등등등.

싸울때도 절대 큰 소리 내지 않고 제 말 끝까지 다 들어주고난 다음에 자기 얘기 하고. 저는 감정적이고 오빠는 이성적인데 제 감정적인 부분 다 케어해주면서도 이성적으로 충고해줘요. 그런데도 가르친다는 기분이 든적이 한번도 없어요 같이 맞춰나간다는 느낌? 가부장적이고 쓸데없는 전통 딱 싫어해서 진짜 여자는 이래야해, 남자는 이래야해 이런게 아예 없어요.
맨날 고맙다, 예쁘다, 대단하다 이런말 입에 달고 살아요. 고마운 일 있으면 눈 똑바로 보면서 이러이러해서 고마워. 절대 사소한걸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에요ㅠㅠ
사람들이랑 있으면 우리 누구가~ 이러면서 팔불출소리들어도 마냥 좋대요ㅋㅋ 진짜 어른이랑 연애하는 기분인데 애교도 저보다 많아요.. 나도 한 애교 하는사람인뎅..쩝

진짜 남자친구랑 만나면서 제 스스로가 긍정적으로 변해가는걸 느끼고 이 사람이 없으면 정말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이렇게 한결같은 사람이 처음이라 저는 너무 귀한거에요ㅠㅠ그래서 저도모르게 예전에 자존감 낮은 저로 돌아간 적이 있어요.
오빠가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행동하나가 자기 선을 넘으면 바로 칼같이 끊어내는성격인데 싸우다가 내가 그런걸 넘을까봐, 그래서 오빠랑 헤어지게 될까봐 항상 무조건 내가 잘못했어 고칠게.. 오빠한테 밉보이기 싫어서ㅠㅠ

근데 이러면 전 연애에서는 갑자기 남자가 갑이 되고 저는 을이 되더라구요. 얜 나랑 헤어질까 전전긍긍하는구나하니까 막대하고.. 그러면 내 자존감은 또 낮아지고.

그런데 오빠는 사소한 의견차이로 다투다 또 내가 잘못했다 하니까 누구야 내가 너랑 사귀어주는게 아니야. 우리 서로 사랑해서 만나는거고 그 과정에서 의견차이있을수 있고 그걸 서로 맞춰가려고 싸우는건데 너가 눈치보고 무조건 지려고 하는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그렇게 너를 갉아먹지 말라고 너가 그러면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너가 모르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하며 울었어요ㅠ

진짜 저한텐 너무 귀하고 소중한 사람이고 평생 함께 있고싶은 사람이에요 오빠를 만난게 제 인생중에 제일 잘한 것처럼 느껴질만큼? 자존감 낮음을 핑계로 칭찬에도 박했던 제가 남칭찬뿐 아니라 내 칭찬도 하고 계속 웃고다니니까 친구들이 진짜 좋아보인다고 그러고.
한번은 오빠한테 내가 너무 의지하는 것 같다. 나한테 오빠는 정말 좋은 사람인데 오빠는 내가 그러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했더니,
자기는 사실 완벽한 사람이 아니고 너가 의지할만한 사람이 안되는데 너가 믿어주니 내가 진짜 그런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원동력이 되어준다고, 자기도 나한테 항상 고마워하고 있다고 했어요ㅠ

물론 오빠도 단점이있고 완벽한 사람인 건 아니겠지만 오빠의 장점들을 닮아가고 있는 저를 보는게 참 좋네요!!


여러분도 자기의 가치를 알아봐주고 그걸 아껴주는 여자친구/남자친구를 만나고 스스로도 그런 애인이 되길 바래요 꼭꼭꼭!!!
항상 초조하게 하고, 자기 자존감을 깎아먹는 연애는 하지 말아요 정말ㅜㅜ

음 어떻게 끝내야하죠..잠시 장거리를 하는데 갑자기 느므 오빠가 보고싶어 적다보니 너무 길었네요
다들 좋은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