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남과의 연애해 보신분들 조언부탁드립니다

답답2017.04.12
조회1,473

전 30대 중후반으로 접어드는 여자입니다...

저에겐 6개월정도 연애를 한 저와 비슷한 또래의 사랑하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마치 이사람을 만나기위해 지금까지 난 혼자였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와 함께있는 시간들이 너무 행복했고 전 그가 좋았습니다...
그는 자상한사람도 다정한사람도 아니어서 서운할때가 참 많았지만

그에게서 따뜻함을 느꼈고 처음으로 이런 남자라면

평생을 함께할수 있을꺼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사람은 나를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사람처럼 거리를 두는 느낌이 들더군요
날 사랑하지 않는것같아 따져물은적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돌아온 대답은 혹시나 올지 모르는 이별에 대처하는 자기방어라고 했어요...

이상하리만큼 자길 버리지 말라는 말을 수시로 하면서도...

늘 먼저 절 떠날것 같이 행동하는 그사람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왜 헤어질껏부터 생각하는지...날 떠나려고 하는건지 전 늘 불안하고 궁금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관계가 더 가까워 질수록 전 그사람이 다른사람들에게

제 존재를 숨기고 불편해 한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언제든지 애초에 없었던 사랑처럼..깨끗히 지울 수 있도록...제 존재를 숨기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충격적이었어요
결혼생활 1년만에 이혼을 했었고...가족과 극히 일부 몇몇의 지인을 제외하고는

이혼 사실을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직장이든 동창친구들이든 아직도 결혼생활을 잘 하고 있는줄 알고있데요...
그래서 와이프의 안부를 묻고...그러기에 숨길 수 밖에 없었다고 하더군요


손이 떨리고 소름이 돋고 숨을 쉴수가 없었습니다..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었고 그사람이 그간 저에게 했었던 말과 행동들이 모두 거짓이었고...

내 사랑을 내감정을 이용해 날 가지고 놀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그 사람이 저에게 했던 말들을 모두 믿어가며

마냥 그사람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설레여했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져서

그사람에게 상처되는 말들을 마구 쏟아냈습니다...
그로인해 저만큼이나 그사람도 저로인해 많은 상처를 받았어요...
그당시엔 내가받은 상처만큼 그도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가장 컸던거 같아요...
조금 안정이 된 지금 생각해보니 어쩌면 저보다 제 말들로 인해 그가 받았을 상처가 더 클꺼같아

너무너무 미안합니다...
제가 이해해줄꺼란 염치없는 기대로 이야기했고 가벼운 만남으로 여겼다면

이혼사실을 끝까지 말하지 않고 그냥 헤어졌을꺼라고 말하더군요....

그런데 이런반응이 나올지 몰라다며 그만 헤어지자고 하는 그를 결국 제가 잡았습니다...
그사람 과거보다 그사람을 잃는게 더 힘들다는 결론을 낸거죠...
만나는동안 제가 나이가 있으니 그는 저에게 결혼을 얘기 종종 했었고 전 그말들을 믿었는데

그 사람은 아직도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듯 아직은 결혼이 두려운듯 보였습니다......


그래도 전 지금 다시 그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중입니다...

제가 그에게 준 상처의 말들을 다시 주어담을 수 없기에 너무 힘이드네요...
가끔씩 생각이 나겠죠..

나에게 처음인 소중한 경험들이 어쩌면 그에겐 과거의 회상이 될 수도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그것들은 이겨낼수 있을꺼 같은데....
다만 언제가 될지모를 저와의 결혼을 결정짓기 전까지

앞으로도 전 그사람 인생에 있어서는 안되는 숨겨진 투명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

또 아직도 대외적으로는 누군가의 남편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제가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마치 내연녀가 된 기분이 들때...

그때마다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을지...

그래서 그에거 또 서운함을 표하고 상처를 주게 되는건 아닐지...그게 무섭습니다...
그렇다고 그사람 인생에서 절 당당히 꺼내달라고 하는건

그건 너무 이기적인것 같아서 그렇게도 못하겠어요

전 그냥 그를 사랑하고 놓치고싶지 않아요
제가 어떻게해야 현명한건지...모르겠어요...
아직은 오버스럽지만 저희부모님이라는 큰산도 아직 남아있는터라

그사람에게 또 상처를 주는건 아닌지....
마음이 아픕니다...

차라리 저도 이혼녀였으면 좋겠네요..그러면 그사람도 저도 덜 아플텐데 말이죠....
누구한테도 얘기못하고...답답한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네요...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분들 조언을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