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혼자 식당서 주문하는게 잘못된 일인가요?

혼사녀2017.04.12
조회142,940
마지막 추가가 될듯 합니다.
(4월19일 22:45작성합니다.)

처음에 분노와 황당함, 억울함으로 작성했던 제 글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게되었네요..
위로해주시는분들, 제 일에 공감하고 같이 분노해주시는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친구들이 기사 링크를 보내주더라구요.
제 글 아니냐면서..
살다살다 기사에 제 글이 실리게 될줄이야..
기사도 다 읽어 보았는데 제가 쓴 글에서 조금 왜곡된 것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네요.

이번일은 저에게 조금 트라우마로 남을것 같아요.
혼자 식당가서 밥 먹는일은 당분간은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구청에 민원 넣은걸로 이게 민원까지 넣을 일이냐고 하시는분들.
본인들은 제 글에 비아냥거리며 댓글 달았던데, 글 읽고 그냥 넘어가면 되지 댓글들은 왜 달아 참견질인지..ㅋㅋ
님들은 그런일 당하게되면 제발 꼭 참으세요.!!
같은일에도 사람 개개인마다 느끼는게 다릅니다.
저때 사장님이 저한테 쓰셨던 조롱하는듯한 말투, 그 표정, 제스쳐 안보셨잖아요. 그 상황에서 제가 어떤 감정이었는지 모르시잖아요.
문전박대. 꽤 불쾌한 경험인데..제발 똑같은 상황 꼭 !
겪어보기를...


혼자 온 손님은 받지 않는다. 그 말을 첨부터 했더라면 애초에 저도 안들어갔을거에요.
뭐 그럴수도 있지. 그렇게 생각하며 다른곳 갔겠죠.

제가 거지행색이어서 그랬을것이다. 라고 쓴 댓글도 봤습니다.
제 행색이 거지 같았을수도 있겠네요.
근데 거지같은 행색의 사람은 식당 방문하면 안되는건가요?
거지같은 행색은 대체 어떤 행색이죠?
그렇게 댓글 다셨던 분. 본인부터 거울 좀 보시길...

오픈(영업시작)시간이 4시라 4시 10분에 간건데 피크시간에 가면 당연히 싫어한다, 준비가 안됐는데 들어가면 당연히 싫어한다 라고 쓴 분들..
제발 제 글좀 제대로 읽고 댓글 달아주세요...


절 위로해주신분들의 댓글이 더 많은데도 저런 쓸데 없는 댓글들이 뇌리에 더 박히네요..

그날 일도 상처지만 저런 댓글들,..정말 기운빠지네요.

그리고 부탁 한가지 드리는데 제 글 더이상 퍼가지 말아주세요.

글올리고 댓글들 이틀정도 보다가 더 안봤어요. 이상한 댓글들 몇개에 멘탈 깨지더라구요.
그러다 어제 마음을 다잡고 댓글들 읽기 시작했는데 꽤 많은 분들이 제 글을 공감해주고 위로하는 댓글들을 달아주셨더라구요.

사건 일주일지나 글을 더 보실 분들은 없으시겠지만 그래도 응원과 위로의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는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어요.
멘탈 회복에 댓글들이 큰 힘이 됐습니다.


제가 겪은 이 사건이 나름 이슈가 되었는데 이것을 계기로 혼밥러들에 대한 인식도 좀 변하고 혼밥러들을 위한 식당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한번 더 추가합니다))))

제가 고기를 싸게 먹고싶었다면 장을 봐서 집에서 먹었겠죠.
대패삼겹이라는 글씨만 보시고선 싼 고기 먹으려다 쫓겨나 화가나 글썼다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일반 삼겹살 먹을 생각이었고 일반 삼겹살은 1인분(180g)에 7900원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2인분은 기본 먹을 생각이었고 추가 주문할 생각도 했었구요.
삼겹살 마트에서 1근에 15000 원이면 사는 세상입니다..



추가)))))

네이트판에 처음 쓴 글이 유쾌하지 못한 글인데 톡선까지 되었네요.
많은 관심과 조언 감사합니다.
당시엔 분노와 서러움으로 우울하고, 생각도 많았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그 감정이 조금은 사그러들었습니다.
감정만 사그러들었을뿐 어제일은 아직도 이해되지 않네요.
본글에도 썼지만 전 주문조차 하지 못한 상태로 대기중이었고.
제가 대패삼겹을 먹을지 그냥 삼겹을 먹을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무작정 혼자 온 사람들은 와서 대패삼겹시켜 몇인분 먹지도 않을거라고 판단하시는게..여러분은 이해되시나요?

저는 고기를 많이 좋아합니다.
혼자서 1근 사다 집에서 구워먹을 정도구요.
혼자 고깃집가도 2ㅡ3인분은 먹습니다.
가서 2인분 먹어보고 추가로 더 시킬수도 있었겠죠.

밑에 댓글중에 혼자 고깃집 가면 또라이라고 하신분이 있는데..
그분께 여쭙니다. 혼자 고깃집 가면 안되는 이유가 있나요? 왜 또라이인건지 제가 납득 가능하도록 설명해주세요.
집에서 구워 먹으려면 야채 손질하는것도 일이고 고기 냄새 베서 요새는 나가서 먹는걸 선호 합니다.
친구들이랑 시간이 맞지 않음 혼자 가서 먹을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저는 혼밥, 혼술 자주 합니다.
연남동엔 혼밥족을 위한 가게들도 많구요.
친구들과 연남동이나 연희동 밥집,술집 자주 가는데 혼자 오셔서 드시는분들도 많습니다.
혼자와서 먹는다고 눈치 받은 경험 없었네요.
가끔 주변에서 쳐다보시는분들도 있는데 그닥 신경쓰진 않아요.


그 사장님이 이 글을 보실진 모르겠지만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1인이 와서 주문하는게 싫으시다면 그런 안내멘트정도는 식당내에 붙여 놓으시던가.
대패삼겹 몇 인분이상은 무조건 시켜야된다 라는 멘트를 넣으시던가..
하셨으면 좋겠네요.
직접접으로 저한테 하신 말씀이 아니지 않냐라고 하셨지만 사람있는거 뻔히 알면서 큰 소리 내면서 짜증내시던거..

제가 쓴 이 글이 한치의 거짓이라도 보태어졌다면 글 달아주세요.
제가 똑똑히 들은 내용만 적은거고 저 상황에서 아주머니께 짜증내면 궁시렁대는 소리는 아예 적지를 않았으니.
제가 생각하기에는 어제 상황보다 덜 하게 적은것 같거든요.


바로 집 앞 가게이지만 다신 방문하지 않을 예정이고
근방에서 회사 다니는데 제가 아는 지인들에겐 제가 겪은일은 다 알릴 예정입니다.


제 글에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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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탈인건 알지만 억울한 일을 당해 이곳에도 글 올립니다.
네이트판에서 주로 글만 읽다가 방금전 속상한 일이 생겨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저는 연남동에 거주하는 혼사녀입니다.
불과 40분전 배가 고픈 저는 혼자서 집 바로 앞에 있는 삼겹살집을 방문하였습니다.
가게 오픈 시간은 오후 4시 였고 제가 가게에 도착했을때는 오후 4시 10분정도 였어요.
몇명이서 왔냐고 하셔서 혼자라고 말씀 드리니 직원분인지 사장님의 엄마 되시는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연세 있으신 아주머니께서 안쪽 자리 앉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아직 준비가 안되었으니 기다려달라고 하셨구요.
그래서 주문은 하지 못한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 사장님이 올라오시더니 (가게가 2층에 위치했습니다)
사장님: "혼자 왔다고? 아.혼자를 왜 받았어!!!!!"
아주머니: "아니. 혼자서 먹겠다는데.."
사장님: "아!!!혼자를 왜 받냐고!!"
이렇게 대화 하시더니 1층으로 내려가시더라구요.
저를 두고 한 얘기라고 짐작은 했지만 일단 기다렸습니다.
잠시 뒤 내려갔던 사장님이 다시 올라오셔선 제가 앉아있는 홀 불을 신경질적으로 탁탁 켜시더니 다시 아주머니께 가셨습니다.

사장님: "그래서 뭐 시켰는데?"
아주머니: "아직 안시켰어"

제 얘기라고 확신이 들어 사장님께 물었습니다.

저: "여기는 혼자 오면 안되는 곳인가요?"
사장님: "아니요~됩니다~"
저: "직원분께 방금 혼자 온 사람 받았다고 뭐라 하신거 아니에요?"
사장님: "아~근데 제가 손님께 직접 얘기한건 아니잖아요~"
저:"근데 여긴 왜 한명은 안받는거에요?"
사장님: "저희집이 고기가 싸잖아요~근데 혼자서 대패삼겹시켜서 많이 먹지도 않고~식당입장에서는 좀~"
저:"저 여기서 생삼겹 2인분에 국수 먹으려고 했는데.여기서 못먹겠네요. 제가 나갈게요"
사장님:"아~그러시겠어요?"
저:"마포구청에 문의해볼게요.혼자 식당가서 주문하면 안되는지"
사장님:"네~그러세요~"

이게 제가 방금 겪은 일입니다.
분노에 차서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라구요.
마포구청에 민원 넣었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단순 불친절 상황이기 때문에 어떠한 처벌을 바라고 민원 넣은것은 아닙니다.
지역사회내 이런곳이 있다는것을 알리고싶은 마음뿐이었고 혼자 식당가서 그런 대우를 받았다는 억울함을 누군가에게는 호소하고 싶었습니다.

혼자 밥먹는게 죄인가요?
제가 그렇게 도의적으로 잘못 한건가요?
주문도 하지 않은 제가 뭘 먹을지 알고 사장님은 그런 표현을 하신걸까요?

이 식당은 식당내 직원이 불친절하다면 연락하라며 핸드폰 번호도 적어놓고 장사하는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불친절한 분은 바로 그분인것 같아요.
오늘은 혼자 갔지만 그곳이 괜찮다면 다음번엔 지인들과 갈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혼밥.혼술이 흔해진 세상인데 이런가게들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니..

우울하고 배가 고픈 오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