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댓글로 조언해주시는 거 보면 참 현명한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 조언을 구하고 싶어 올립니다.
8개월 아기 놓고 나온지 2년 되어가네요.
힘든 결혼생활을 참지못해 임신 중에도 친정에 가 별거를 했고 우여곡절 끝에 임신후기에 다시 합쳐서 사는 중에도 계속 자살충동을 느꼈습니다. 여기까지 버텼으니 이왕 죽을 거 애기만 낳고 바로 죽자 생각하고 조리원같은 출산 후의 일들은 생각도 안하고 출산만 기다리며 살았습니다. 우울증이 평범한 나한테도 올수 있는거더군요. 결혼전 심심풀이로 인터넷 우울증테스트를 하면 0점 나왔습니다. 워낙 하고싶은 말 잘 안 참고 스트레스 안 담아두고 술담배로 다 풀었고 또 많이 긍정적인 편이라 주변사람들이 힘든 일 있을때 찾는 술친구였습니다. 시댁식구들은 제가 어두운 성격이라고 하더군요. 아니다 나 결혼전엔 밝은 사람이었다 해도 니가 잘못 안거다 넌 아주 어두운 성격이다 하대요. 계속 그렇게 얘기하니 정말 그런가도 했습니다. 그렇게 세뇌당하니 더 어두워졌던거 같기도 하구요. 아기 낳고 나서는 출산우울증이 뭔가 싶게 아기 보고만 있어도 행복했습니다.
아기 낳고보니 너무 예쁘고 낳고 몇시간만에도 계속 예뻐지는 아기가 커가는 걸 보고싶은 맘이 간절해지더라구요. 그런데 애기 낳은 다음 날 친정엄마가 사고를 쳤습니다. 유도분만 예정일 전날 밤에 밥 사주러 집 앞에 왔는데 혼자 나가래서 애아빠 없이 혼자나가서 울음 참으며 밥먹는 모습과(결국 엄마가 직접 전화걸어 부르니 나오긴 했습니다) 애 낳고 병실에 누워서 입원비와 조리원비 때문에 남편 눈치보는 모습때문이었는지 그동안 결혼 했으니 그냥 참고 살으라던 친정엄마가 폭발을 했고 술 먹고 시어머니한테 전화를 걸어 소리를 지르고 행패를 부렸습니다. 그 날 새벽 병실로 찾아온 시어머니와 전남편 사이에서 성치않은 몸으로 눕지도 못하고 혼자 죄인이 되어 밤새 울어 몸조리가 잘 안돼 고생도 한참 했습니다. 다음 날 친정엄마에게 전화해 일 저지르고 나한테 다 맡겨두고 거기 숨어있지말고 시어머니한테 사과하던가 싸우던가 여기와서 직접 해결하라고 화도 내보고 애원도 해봤지만 내가 왜 가냐며 애기 놓고 나오던가 아니면 연 끊고 살겠다고 하더군요. 시어머니와 전남편은 친정엄마와 인연을 끊고 아기 키우며 살던가 애기 놓고 나가라고 했고요. 당장 쫓아내지 않아 감사했죠. 친정과 연을 끊고 아기 키우며 살겠다고 했습니다. 술에 취해 그 지랄을 하고 그게 자존심인지 병원에 나타나지도 않고 내가 아기 키우는 걸 도와줄 것도 아니면서 먼저 찾아간 시어머니한테 또 소리지르고 싸웠다는 사람한테 기대는 접어야했지요. 그 후로 조리원에 있을 때 젖이 안 돌아 속상해 하는 절 위해 시어머니가 젖도는 우족?돼지족? 부지런히 고아서 챙겨주시고 그런 엄마 밑에서 자라 불쌍하다 하시고는 그 일에 대해선 더이상 언급도 안하셨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요.
이제 어쩔 수 없는 일 이제 다 잊고 잘 살자 했지만 전남편도 저도 상처투성이였고 일이 있을때마다 예전 상처가 터져서 쉽지 않았습니다. 시집살이를 자처해 홀로 계신 시어머니 댁으로 들어가서 얹혀살았습니다. 그때가 결혼하고 제일 맘편한 시간이었어요. 시어머니는 당신 아들이 돌아가신 시아버지와 성격이 똑같다 했습니다. 당신은 칼에 찔린 적도 있다며 흉터를 보여주기도 했구요. 맞추기 쉽지 않은 사람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제가 힘들 때 늘 얘기를 들어주며 애기봐서 참고 살아라 어미는 뭐든 할수 있다 얘기하곤 했습니다. 옛날 분이라 돌아가신 시아버지 얘기하며 당신이 살아온 얘기하시며 아내의 도리를 얘기할 때는 요즘 세상에는 맞지 않은 말씀을 하셨지만 그게 옳은 길이라 생각하며 살아온 그저 옛날분이라 미운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 땐 내 말 들어줄 사람이 있는 걸로도 위안이 되었어요. 너무 상황이 안좋아지면 시어머니가 나서서 사이를 풀어주려 노력도 많이 하셨구요. 하지만 시어머니 밑으로 들어가 살면서도 둘이 맞추긴 쉽지않아 결국 전남편이 집을 나가 원래 신혼집으로 들어갔고 시어머니와 아기 키우며 셋이 지냈습니다. 아들 잘못키우고 며느리 잘못 맞이한 죄로 시어머니가 고생많았죠. 갈라서기로 두사람이 결정하고 난 후에도 재결합하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던 시어머니에게 꿈도 꾸지 마시라며 마지막에 날선 말을 뱉었던 게 그 말듣고 앓아 누우시진 않았을지 두고두고 후회됐습니다.
전남편은 폭력성향을 가진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처음엔 욕을하고 그다음엔 음식을 엎고 물건을 던지고 임신중엔 때리진 않았어요. 마지막으로 다투던날 화를 못참고 성큼성큼 다가와 어깨를 밀었고, 그 자리에서 니가 원하는대로 이혼하자 나가주마 했습니다. 본인도 처음 쓰는 폭력에 놀랬겠죠. 근데 폭력에는 후진이 없다면서요. 폭력은 제가 정한 마지노선이었어요. 저희 아빠가 엄마한테 폭력을 행사하는 게 어릴때부터 죽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였고 아기 위해서 모든 걸 참을 수 있지만 저와 같은 상처를 주는 건 아기를 위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양육권 면접교섭 이런 거 없이 나왔습니다. 무보증 월세로 허름한 원룸을 구해서 혼수 몇개 판 돈으로 부동산비 이사비 당장 쓸 생활비를 했습니다. 돈이 없어 울기도 많이 울었네요. 일자리 구하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쓰리잡까지 해서 악착같이 살았고 지금은 다행히 월급 착실히 나오는 일자리를 구했고 투잡으로 밤까지 일하지만 예전 집보다 훨씬 나은 빌라에 월세지만 사람답게 살고 있고 내년에는 전세방이라도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은게 삼천 정도인데 여기는 서울이 아니라 더 모으고 대출도 조금 받으면 지금 사는 집 정도에 전세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평생직장도 아니고 또 몇 년 사이에 인생의 바닥을 치다보니 당장 내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알아보고 있어요.(미래 준비하기에 괜찮은 자격증 있으면 추천도 받고싶네요)
가끔씩 시어머니 카톡에 딸 사진이 떠서 저장해두고 보곤했는데 내가 데리고 나왔으면 그 거지같은 집에서 같이 시궁창을 뒹굴었을텐데 시누이네 가족들이랑 잘 놀러다니고 잘 자라고 있는 모습보며 안심하고 있어요. 태교를 잘 못해서인지 눈만 마주쳐도 많이 웃을 시기에 웃음이 많지 않은 아기였는데 이번엔 시누이 카톡에 뜬 사진보니 시누이네 남매랑 사이좋게 놀며 춤추고 웃고 있더라구요. 감사하고 미안하죠. 그래도 언젠가는 제가 데려와서 살 수 있다는 희망으로 목표로 살고 있어요. 친척집에서 딸로 키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전남편은 저와의 결혼생활때문에 당장은 여자라면 학을 떼겠지만 저와는 달리 결혼생활에 대한 환상이 있던 사람이고 장손부심도 있어서 재혼할 확률 100%라고 생각하거든요. 순전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보면 전남편은 완전체랄까요.. 비단 저뿐 아니라 친구들과도 직장생활에서도 인간관계로 자주 트러블이 있던 사람이에요. 딸도 뭘 알 나이가 되면 자기 아빠가 너무 힘들거에요. 요즘 애들 사춘기도 빨리 온다던데 그 전에 제가 데려오고 싶어요. 제가 부족한 건 경제력이니 열심히 노력해야하구요. 제가 전남편에 비해 많이 부족하고 아직은 저한테 오면 밤까지 일하는 엄마 밑에서 불쌍해질것 같아요. 그 쪽에서 보내주지도 않겠지만요.
딸이 벌써 네살이네요. 어린이집도 일찍 다니는데 이제 친구들은 엄마가 있고 자기는 없는 걸 알만한 나이일까요? 사진보니 너무 크고 너무 예뻐서 못 알아봤어요. 엄마 자격도 없네요. 어떤 목소리로 말하는지 어떤 웃음소리를 내는지 너무 궁금해요. 지금 나타나면 아기가 많이 충격 받겠죠? 우리 아기 괜찮을까요? 지금의 생활이 참 안정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다는게 너무나 행복해서 행복해함이 미안해지곤 해요. 우선 남들처럼 한달에 두번 면접교섭부터 하고싶어요. 그렇게 연 이으며 살다가 딸이 엄마랑 살고 싶다고 할 때 고민없이 어서와라 할 형편을 만들어놔야죠.
빨리 연락해야지 이번주엔 연락해야지 늘 생각하면서도 내 자식 보여달라고 연락하는 게 뭐가 그리 두려운지 여지껏 못하고 있었네요. 주변에 조언도 많이 구해봤어요. 당사자인 전남편한테 전화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주양육자가 시누이고 제일 힘들 사람이 시누이니 시누이한테 전화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네요. 무슨 요일이 좋을지 몇시쯤 전화할지 전화해서 무슨 말로 시작해야하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고민돼요. 내일(목요일) 전화하기로 마음 먹고 할 말을 대사처럼 준비하고 있어요. 근데 어렵네요. 다른 일은 다 당당하고 잘 해결할 수 있는데 전화한통 해서 잘지냈냐 고생많으셨다 이제 내 자식 보면서 살고 싶다 우선 만나서 얘기하자 이 말하는게 왜 이렇게 용기가 안나나요? 제발 저한테 뭐라고 말 좀 해주세요. 이 말을 하면 좋은것같다 또는 쓴소리도 달게 받을게요
돌도 안 된 아기 놓고 나온 나쁜 엄마입니다
여기에 댓글로 조언해주시는 거 보면 참 현명한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 조언을 구하고 싶어 올립니다.
8개월 아기 놓고 나온지 2년 되어가네요.
힘든 결혼생활을 참지못해 임신 중에도 친정에 가 별거를 했고 우여곡절 끝에 임신후기에 다시 합쳐서 사는 중에도 계속 자살충동을 느꼈습니다. 여기까지 버텼으니 이왕 죽을 거 애기만 낳고 바로 죽자 생각하고 조리원같은 출산 후의 일들은 생각도 안하고 출산만 기다리며 살았습니다. 우울증이 평범한 나한테도 올수 있는거더군요. 결혼전 심심풀이로 인터넷 우울증테스트를 하면 0점 나왔습니다. 워낙 하고싶은 말 잘 안 참고 스트레스 안 담아두고 술담배로 다 풀었고 또 많이 긍정적인 편이라 주변사람들이 힘든 일 있을때 찾는 술친구였습니다. 시댁식구들은 제가 어두운 성격이라고 하더군요. 아니다 나 결혼전엔 밝은 사람이었다 해도 니가 잘못 안거다 넌 아주 어두운 성격이다 하대요. 계속 그렇게 얘기하니 정말 그런가도 했습니다. 그렇게 세뇌당하니 더 어두워졌던거 같기도 하구요. 아기 낳고 나서는 출산우울증이 뭔가 싶게 아기 보고만 있어도 행복했습니다.
아기 낳고보니 너무 예쁘고 낳고 몇시간만에도 계속 예뻐지는 아기가 커가는 걸 보고싶은 맘이 간절해지더라구요. 그런데 애기 낳은 다음 날 친정엄마가 사고를 쳤습니다. 유도분만 예정일 전날 밤에 밥 사주러 집 앞에 왔는데 혼자 나가래서 애아빠 없이 혼자나가서 울음 참으며 밥먹는 모습과(결국 엄마가 직접 전화걸어 부르니 나오긴 했습니다) 애 낳고 병실에 누워서 입원비와 조리원비 때문에 남편 눈치보는 모습때문이었는지 그동안 결혼 했으니 그냥 참고 살으라던 친정엄마가 폭발을 했고 술 먹고 시어머니한테 전화를 걸어 소리를 지르고 행패를 부렸습니다. 그 날 새벽 병실로 찾아온 시어머니와 전남편 사이에서 성치않은 몸으로 눕지도 못하고 혼자 죄인이 되어 밤새 울어 몸조리가 잘 안돼 고생도 한참 했습니다. 다음 날 친정엄마에게 전화해 일 저지르고 나한테 다 맡겨두고 거기 숨어있지말고 시어머니한테 사과하던가 싸우던가 여기와서 직접 해결하라고 화도 내보고 애원도 해봤지만 내가 왜 가냐며 애기 놓고 나오던가 아니면 연 끊고 살겠다고 하더군요. 시어머니와 전남편은 친정엄마와 인연을 끊고 아기 키우며 살던가 애기 놓고 나가라고 했고요. 당장 쫓아내지 않아 감사했죠. 친정과 연을 끊고 아기 키우며 살겠다고 했습니다. 술에 취해 그 지랄을 하고 그게 자존심인지 병원에 나타나지도 않고 내가 아기 키우는 걸 도와줄 것도 아니면서 먼저 찾아간 시어머니한테 또 소리지르고 싸웠다는 사람한테 기대는 접어야했지요. 그 후로 조리원에 있을 때 젖이 안 돌아 속상해 하는 절 위해 시어머니가 젖도는 우족?돼지족? 부지런히 고아서 챙겨주시고 그런 엄마 밑에서 자라 불쌍하다 하시고는 그 일에 대해선 더이상 언급도 안하셨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요.
이제 어쩔 수 없는 일 이제 다 잊고 잘 살자 했지만 전남편도 저도 상처투성이였고 일이 있을때마다 예전 상처가 터져서 쉽지 않았습니다. 시집살이를 자처해 홀로 계신 시어머니 댁으로 들어가서 얹혀살았습니다. 그때가 결혼하고 제일 맘편한 시간이었어요. 시어머니는 당신 아들이 돌아가신 시아버지와 성격이 똑같다 했습니다. 당신은 칼에 찔린 적도 있다며 흉터를 보여주기도 했구요. 맞추기 쉽지 않은 사람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제가 힘들 때 늘 얘기를 들어주며 애기봐서 참고 살아라 어미는 뭐든 할수 있다 얘기하곤 했습니다. 옛날 분이라 돌아가신 시아버지 얘기하며 당신이 살아온 얘기하시며 아내의 도리를 얘기할 때는 요즘 세상에는 맞지 않은 말씀을 하셨지만 그게 옳은 길이라 생각하며 살아온 그저 옛날분이라 미운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 땐 내 말 들어줄 사람이 있는 걸로도 위안이 되었어요. 너무 상황이 안좋아지면 시어머니가 나서서 사이를 풀어주려 노력도 많이 하셨구요. 하지만 시어머니 밑으로 들어가 살면서도 둘이 맞추긴 쉽지않아 결국 전남편이 집을 나가 원래 신혼집으로 들어갔고 시어머니와 아기 키우며 셋이 지냈습니다. 아들 잘못키우고 며느리 잘못 맞이한 죄로 시어머니가 고생많았죠. 갈라서기로 두사람이 결정하고 난 후에도 재결합하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던 시어머니에게 꿈도 꾸지 마시라며 마지막에 날선 말을 뱉었던 게 그 말듣고 앓아 누우시진 않았을지 두고두고 후회됐습니다.
전남편은 폭력성향을 가진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처음엔 욕을하고 그다음엔 음식을 엎고 물건을 던지고 임신중엔 때리진 않았어요. 마지막으로 다투던날 화를 못참고 성큼성큼 다가와 어깨를 밀었고, 그 자리에서 니가 원하는대로 이혼하자 나가주마 했습니다. 본인도 처음 쓰는 폭력에 놀랬겠죠. 근데 폭력에는 후진이 없다면서요. 폭력은 제가 정한 마지노선이었어요. 저희 아빠가 엄마한테 폭력을 행사하는 게 어릴때부터 죽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였고 아기 위해서 모든 걸 참을 수 있지만 저와 같은 상처를 주는 건 아기를 위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양육권 면접교섭 이런 거 없이 나왔습니다. 무보증 월세로 허름한 원룸을 구해서 혼수 몇개 판 돈으로 부동산비 이사비 당장 쓸 생활비를 했습니다. 돈이 없어 울기도 많이 울었네요. 일자리 구하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쓰리잡까지 해서 악착같이 살았고 지금은 다행히 월급 착실히 나오는 일자리를 구했고 투잡으로 밤까지 일하지만 예전 집보다 훨씬 나은 빌라에 월세지만 사람답게 살고 있고 내년에는 전세방이라도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은게 삼천 정도인데 여기는 서울이 아니라 더 모으고 대출도 조금 받으면 지금 사는 집 정도에 전세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평생직장도 아니고 또 몇 년 사이에 인생의 바닥을 치다보니 당장 내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알아보고 있어요.(미래 준비하기에 괜찮은 자격증 있으면 추천도 받고싶네요)
가끔씩 시어머니 카톡에 딸 사진이 떠서 저장해두고 보곤했는데 내가 데리고 나왔으면 그 거지같은 집에서 같이 시궁창을 뒹굴었을텐데 시누이네 가족들이랑 잘 놀러다니고 잘 자라고 있는 모습보며 안심하고 있어요. 태교를 잘 못해서인지 눈만 마주쳐도 많이 웃을 시기에 웃음이 많지 않은 아기였는데 이번엔 시누이 카톡에 뜬 사진보니 시누이네 남매랑 사이좋게 놀며 춤추고 웃고 있더라구요. 감사하고 미안하죠. 그래도 언젠가는 제가 데려와서 살 수 있다는 희망으로 목표로 살고 있어요. 친척집에서 딸로 키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전남편은 저와의 결혼생활때문에 당장은 여자라면 학을 떼겠지만 저와는 달리 결혼생활에 대한 환상이 있던 사람이고 장손부심도 있어서 재혼할 확률 100%라고 생각하거든요. 순전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보면 전남편은 완전체랄까요.. 비단 저뿐 아니라 친구들과도 직장생활에서도 인간관계로 자주 트러블이 있던 사람이에요. 딸도 뭘 알 나이가 되면 자기 아빠가 너무 힘들거에요. 요즘 애들 사춘기도 빨리 온다던데 그 전에 제가 데려오고 싶어요. 제가 부족한 건 경제력이니 열심히 노력해야하구요. 제가 전남편에 비해 많이 부족하고 아직은 저한테 오면 밤까지 일하는 엄마 밑에서 불쌍해질것 같아요. 그 쪽에서 보내주지도 않겠지만요.
딸이 벌써 네살이네요. 어린이집도 일찍 다니는데 이제 친구들은 엄마가 있고 자기는 없는 걸 알만한 나이일까요? 사진보니 너무 크고 너무 예뻐서 못 알아봤어요. 엄마 자격도 없네요. 어떤 목소리로 말하는지 어떤 웃음소리를 내는지 너무 궁금해요. 지금 나타나면 아기가 많이 충격 받겠죠? 우리 아기 괜찮을까요? 지금의 생활이 참 안정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다는게 너무나 행복해서 행복해함이 미안해지곤 해요. 우선 남들처럼 한달에 두번 면접교섭부터 하고싶어요. 그렇게 연 이으며 살다가 딸이 엄마랑 살고 싶다고 할 때 고민없이 어서와라 할 형편을 만들어놔야죠.
빨리 연락해야지 이번주엔 연락해야지 늘 생각하면서도 내 자식 보여달라고 연락하는 게 뭐가 그리 두려운지 여지껏 못하고 있었네요. 주변에 조언도 많이 구해봤어요. 당사자인 전남편한테 전화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주양육자가 시누이고 제일 힘들 사람이 시누이니 시누이한테 전화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네요. 무슨 요일이 좋을지 몇시쯤 전화할지 전화해서 무슨 말로 시작해야하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고민돼요. 내일(목요일) 전화하기로 마음 먹고 할 말을 대사처럼 준비하고 있어요. 근데 어렵네요. 다른 일은 다 당당하고 잘 해결할 수 있는데 전화한통 해서 잘지냈냐 고생많으셨다 이제 내 자식 보면서 살고 싶다 우선 만나서 얘기하자 이 말하는게 왜 이렇게 용기가 안나나요? 제발 저한테 뭐라고 말 좀 해주세요. 이 말을 하면 좋은것같다 또는 쓴소리도 달게 받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