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들어와주세요..조언좀 해주세요..

17학번2017.04.13
조회298
안녕하세요 저는 17학번입니다.

고등학교때부터 공부를 꽤 잘했고 수시로 카이스트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저는 실제로 이정도 실력을 가지고 있지않고, 정말 올해 운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사실 중학교때부터 바랐던 문과쪽 꿈이 있었지만 뭔가 공학계열이 취업이 잘될거같고 수학과학 성적이 좋아서 선생님들이 추천해준 길로 오다보니 어느새 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문과쪽 꿈을 쫓으려해도 지금까지 해온 수학과학이 아까워서 주어진공부만 하다가 눈떠보니 제가 카이스트에 있더군요..(물론 입학당시에는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일정 학점이 넘으면 등록금, 학비 모두 공짜로 다닐 수 있고 가정형편이 많이 안좋은데 부모님도 엄청 좋아하셨습니다.

근데 막상 다녀보니 다른 친구들은 정말 다 천재같고..장학금은 잘릴 것 같고..진짜로 대학 수학과학을 공부하다보니 이 길이 아닌것 같다고 매일매일 느낍니다..

제가 이학교를 졸업하면 분명 좋아하지도 않는 과학수학을하며 평생직업으로 삼아야한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끔찍합니다..

근데 이게 제가 경쟁분위기속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지금 도피를 하고 싶은건지도 모르겠고

한살이라도 어릴때 얼른 재수해서 문과쪽 꿈을 찾고싶습니다. 하지만 해보고싶다고 생각만 했지 관련된 활동을 해본적이 없어서 또 막상 가도 적응을 못할 것 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가정형편이 너무너무 안좋아서 부모님께 서울종합대학 문과쪽으로 재수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너가 정말 원하면 해주겠지만..부모님이 너무 힘들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니는 울면서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저는 참고로 완벽하게 수시만 준비해서 2017수능때 국영수과탐이 62323맞았습니다. (과고라고 다 수학과탐 수능 잘 나오는거 아니구요..ㅠㅠ내신도 비슷한데 정말 운좋게 카이스트에 붙었습니다..)
지금 수능공부다시하라하면 국어때문에 무섭기도 합니다.. 5개월동안 쉬기도 했구요..

제가 어떻게 하는게 맞는걸까요..?
인생, 재수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