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권태기같습니다

ㅇㅈㅇ2017.04.14
조회5,267
남자친구가 저에게 아니 우리의 연애에 권태가 온 듯 합니다 . 사실 모르겠어요 제가 그에게 권태감이 온건데 그에게 책임을 떠맡기는 건지 모르겠으나 일단 제가 느끼는 요즘 감정들을 써보려 합니다. 조언을 구한다면 좋겠지만 글 쓰는 목적은 그저 답답함을 어딘가에 풀고자함이랄까요..

1년 반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의 구애로 사귀게 되었죠
당시 저는 누구를 만날 준비가 되질 않았죠
전 남친과 이별한지는 딱 1년정도 되었을 땐데
전 남친과 만나면서 너무 많이 지치고 상처도 많이 받고
정말 남자라면 이골이 날 정도로 많이 지쳤을때 입니다.
군대 전역하고 바로 룸싸롱 들락거리다가 걸려놓고 오히려 큰소리 쳐대는 전남친이었고 계단에서 저를 밀치고 늘 욕을 입에 달고사는 그런 남자를 만났으니..물론 늦게나마 정신차리고 그 남자에게 먼저 이별을 고했지만..
후엔 정말 오롯이 제 인생에만 신경쓰며
친구들 만나고 싶은거 다 만나고 춤추고싶으먼 춤추고 술마시고 싶으면 마시고싶은만큼 다 마시고 놀며 일에도 미쳐보고 쇼핑에도 미쳐보고 하고싶은거 다 하며 남자는 정말 거들떠도 보고 싶지 않았어요 .

그렇게 일년정도 제 인생 즐기며 살다가 지금 남친을 만났어요. 처음 만난 순간부터 몇달간 남친의 구애에도 외면했습니다. 남자를 만나고 싶지도 믿고 싶지도않아서.
그렇게 무시하고 외면해도 이 사람은 늘 나와 함께 만나기를 원하고 연락을 무시해도 늘 일관성 있게 내 안부를 묻고 그러다 보니 어느샌가 맘이 열리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냥 내가 무심코 흘리듯 말한 이야기들도 캐치해서 내가 우울하거나 바람쐬고싶거나 그럴때 마다 어디론가 저를 데리고 다니더라구요 .. 정말 히키코모리 처람 지내던 나를 바깥으로 끄집어내고 그러다 받아들였습니다 처음엔 그냥 어느 돌파구가 필요해서 만났다랄까요.. 사귄지 세달이 지나고서야 이 사람에게 의지하게 되고 관심이 생기고 다른이에게 주는 관심들에게 질투하게 되고 사랑이라는 단어를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다정했어요 늘 아침에 눈뜨면 먼저 내가 잘 잤는지 밥은 먹었는지 내 걱정부터 했으니까요

근데 지금은 제가 더 이 사람을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그것에 대해 불만은 없어요 누가 더 많이 좋아하던 사랑의 크기의 문제가 아니니까.. 늘 내가 먼저이고 내가 전부이던 사람이 지금은 나보다 더 중요한게 많아졌어요

지금은 나와의 만남보다 자기의 시간이 더 중요한가봅니다
직장동료이던 여자사람친구 후배 동창들..
그리고 게임 취미생활 등등
그것들이 끝나야 저와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초창기에 늘 만나면 어딜 갈지 뭘 먹을지 나를 만나기전날 뭐하고 싶은지 내게 물어보던 사람이 지금은 제가 언제
만날건지 뭐 먹고싶다 어디 가고싶다 이야기 하지 않으면
더 이상 자기가 먼저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만나면 그냥 근처에서 끼니 떼우고 이 사람 집으로 가는 데이트 패턴이 생활화 되었더라구요
물론 이 사람과 같이 있는 시간들이 순간순간 다 좋으니끼 딱히 불만은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날이 풀려서 공원이라도 가서 산책하자고 해도 피곤하다 사람 붐비는게 싫다는 그 사람을 위해서 그냥 그 사람을 쉬게 해주는게 낫겠다 싶어서 그런 소소함 마저도 포기하고 있더라구요 . 나중엔 외로웠습니다. 혼자 마음써봐야 헛수고이기에 진지하게 이야기 했어요 . 요즘은 같이 있어도 지루하고 내가 외롭다고.. 하루이틀은 조금 노력하는게 보이는데 후는 늘 같습니다. 제가 집에 같이 있어도 자기 할 일이 더 중요합니다. 그게 일이면 모르갰는데 옆에 제가 누워있어도 다른사람과 연락이 먼저이고 게임하고 제가 불만을 이야기하면 취미생활가지고 뭐라한다고 오히려 저를 이상하게 몰아가더라구여. 이렇게 자기 사생활이 우선인 사람인줄 알았다면 시작도 안했져.. 연애 초반에는 같이 집에 있으면 하루종일 저를 끌어안고 오히려 제가 다 귀찮아힐정도로 온 신경이 저에게만 있었던 사람인데 점점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니 견디기기 힘듭니다. 이전 남친에게 보던 모습들이 지금 남친에게도 보이더라구요.. 제 문제인가 싶기도 하지만
모르겠습니다 제가 딱히 이 사람에게 질릴만한행동을 한갓도 아니고 이 사람의 행동에 제지를 하는 것도 아닌데..
단지 나에게 다른데 쓰는 신경의 반만큼만이라도 써달라는갓인데 그게 그렇게힘든지.. 그냥 권태기라고밖에 느껴지지 않아요.. 저는 더 이상 누군가에게 사랑을 구걸하고싶지 읺아서 차라리 권태기 이면 솔직하게 얘기하고 서로 편해지자 놓으라면 놓겠다 얘길해도 이 사람은 그런게 아니다라고 합니다. 며칠 전 같은 문제로 싸워서 남친은 그런게 아니니 자기가 이제 더는 그렇지 않겠다 하지만 내일이면 또 저보다는 자기의 사생활이 중요한 사람이 되겠죠... 제가 바보같은걸까요. 사랑하면 .. 시간이 나서 만나고 시간을 같이 보내는게 아니라 시간을 내서라도 그 시간만큼은 둘만을 위해 보내야하는게 맞지 않나요..
이젠 정말 사랑이 뭔지 알고싶지도 , 알 수도 없네요..
혼자만 이해한다고 , 노력한다고 다 되는게 아닌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