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만지는 아이, 저희 아이들입니다.

2017.04.17
조회20,516

요즘도 가끔 올라오는 글

강아지 산책 시키가다 만지려고 달려드는 아기들 욕하시는 글들...

예, 저희 아이들이 그럽니다.

그런데 저도 미치겠습니다 ㅠㅠ

 

저희 아이들은 6살, 3살 남자아이들입니다.

그냥 평범한 아기들입니다.

살짝 호기심 있고, 살짝 낯가림 있고.

 

그리고 저희 집 근처에 양재천이라고 있는데

거기가 꽤 길고 강아지 산책시키기가 좋습니다.

중간에 강아지 배설물 처리하라고 구청에서 비닐 봉지들도 비치해둡니다.

중간에 강아지들 모임 핫스팟도 있는 듯 합니다.

 

더불어 유모차 다니기도 길이 좋아 아기들 산책도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큰 아이 걸음마 시작부터 꽤 많이 다녔는데요.

강아지 산책 시키시는 분들과 참 많이 만납니다.

 

저는 동물들을 적당히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키울 만큼 좋아하지는 않고, 길고양이가 배고파서 쳐다보고 있으면 가방 뒤져 소시지 줄 정도?

양가 어른들은 동물들 다 싫어하십니다.

그래서 집에서 동물을 키울 일은 없을 것 같으나

아이들이 동물들을 싫어하게 키우고 싶지는 않아서

지나가다 강아지다, 고양이다. 반가워하면

한 1,2 미터 정도 떨어져서 안녕~ 이라고 손 흔들고 지나가라고 알려줍니다.

 

그런데 그렇게 교육을 시켜놔도 소용이 없습니다.

양재천을 산책하다 보면(물론 여기만은 아닙니다. 하다 못해 남한 산성가서도 경험했습니다.)

한시간에 10분 정도 강아지와 산책을 하신다면

여지 없이 1,2분은 저희 아기들에게 손짓하며 말합니다.

 

'와서 만져봐. 우리 강아지 안 물어'

아기들은 신나서 달려가서 머뭇거리며 살짝 손가락 대 보고 좋다고 합니다.

솔직히 전 싫습니다 ㅠㅠ

저게 반복이 되니까...

아이들이 구분을 못합니다.

아무 강아지나 보면 만져도 되는 줄 압니다.

특히 작고 예쁘지만 딱 봐도 성질 카랑카랑해 보이는(주로 말티즈 같은) 강아지한테 가까이 가려고 하면 말 그대로 식겁해서 안된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이해를 못합니다.

 

그래서 아예 교육을 하고 나갑니다.

강아지 데리고 계신분이 괜찮다고 해도 만지지 말자.

강아지 만지면 손 많이 씻어야 하니까 그냥 산책만 하고 오자~

 

그렇게 교육 시켜 나가면

'와서 만져봐~' 할 때 제가

'괜찮습니다. 아기들이 아직 힘 조절을 못해서요' 라고 말하면

아예 안고와서 들이 밀며 괜찮다고 하면서 제 아이들 손 끌어다가 만지게 하는 분들이 등장하십니다.

 

진짜 미칠거 같습니다.

정말 싫어요 ㅠㅠ

저게 반복되니까 아무리 교육하고 나가도 강아지들을 보면 아이들이 흥분해서 뛰어가고 만져도 되는 줄 압니다.

 

지난번 이런 글 올렸더니 그러시더라구요.

자기들은 절대 안 그런다고

예, 안 그러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10에 8,9 명은 안 그러니까요.

그런데 1,2명은 그래요.

주로 나이 좀 있으신 어른들이 많이 그러시는데

겸사겸사 말 섞고 싶어서 그러신건지...어쩐건지...ㅠㅠ

여하튼 저흰 한번 산책 나가면 1,2시간 걷고 오는데

매번 한번쯤은 저런 분 만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호의로 그러시는거 아는데 뭐라 그럴수도 없고

여기만 그런건지 모르겠으나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위에도 적었듯이 며칠전에 남한산성 가서 밥 먹고 퍼레이드 구경하다가도 경험해쓰니까요) 저희가 이렇게 많이 겪는거 보면

다른 아기 엄마들도 비슷한 경험 있으실겁니다.

 

그러다보니 아기 엄마도 강아지 무지하게 좋아하고

이런 경험들이 많이 쌓이다보면

진짜 그래도 되는 줄 알고 자기 애들한테 '만져봐'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어쩌자는 글은 아닙니다.

오늘도 작은 애가 강아지 보고 뛰어가는데

안된다고 잡아서 우는거 억지로 데리고 들어왔더니 매번 산책가서 이게 뭐하는건가...한숨 쉬다 적어봅니다...

그럼 일주일에 시작...즐겁게 보내세요... 

댓글 22

ㅇㅇ오래 전

Best우리애들도 동물 좋아해서 개만 보면 눈을 못떼고 쳐다보고 난리였는데 저는 무조건 못만지게 했어요. 오히려 개가 낯선 사람 무서워 하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항상 보기만 하라고 가르치고요. 너희들도 모르는 사람이 막 만지면 싫은것처럼 개도 똑같다고 그랬어요. 그럼 다른 애들 우르르 몰려가도 우리애들은 저럼 개가 스트레스 받을텐데..하면서 보기만 하더라고요. 주인이 괜찮아 만져봐 하면 애들이 저한테 허락을 구하는 눈으로 쳐다 봅니다. 그럼 주인이 만져보라 하니 괜찮다고 살살 예쁘다 해주라고 해요. 개가 무섭고 힘들어 한다고 산책 하는거 방해하지 말고 우리 쳐다만 보자 해보세요^^

ㅋㅋ오래 전

말 안들으면 좀 패라 오냐오냐 끌려다니지말고 ㅋㅋ

오래 전

전 울애들 못만지게 하면 더 눈치보이더라구요...우리 강아지 안 물거든요~ 우리 강아지 깨끗해요~ 라고들 하는데...난 지네 강아지 걱정해서 못 만지게 한건데....만지면 만진다고 뭐라하고 안만지면 안 만진다고 뭐라하고....저번에 울애들 놀이터에서 놀고있는데 어떤 할아버지.할머니가 엄청 큰 진돗개 데리고와서 자기네 아들이라고 미끄럼틀 태우고 울 애기들한테 너희랑 나이 비슷하니 같이 놀아주라고 한거 생각나네요~ 그땐 할아버지.할머니.너무 귀여우시고 강아지랑 애들 이뻐하시니 맘 놓고 놀게 했는데... 길 가다가는 솔직히 애들 물까도 무섭고 주인이 싫어할까 피하게돼요

오래 전

교육은 님의 몫이지 생판 모르는 남이 님 애들을 교육시켜줄 의무는 없습니다. 어디서 남탓을.ㅋㅋ 남이 뭐라건 애들을 분별있게 가르치는건 본인이 할 일이지. 정확한 기준을 세우고 단호하게 가르치던가. 남이 권하면 거절도 못하고 허용하는건 결국 본인임. 애들은 남이 아무리 해보라고 해도 엄마가 안된다고 하면 못해요.; 나도 남들이 내 개 만지는거 싫고 나 스스로도 애들 쳐다보거나 몸에 닿는거 싫어요. 서로 관심끄고 살면 좀 안될까.ㅠㅠ

ㅇㅇ오래 전

전 다른 문제로.. 지나가는 처음보는분들이 사탕이나 초콜렛을 주세요 아이는 당연히 먹고싶어하고 전 주기싫어하고 (먹으면 집가서 밥을 안먹음) 그래서 정중히 괜찮다하면 한개정도는 괜찮다. 더러운거 아니다 젊은 엄마가 예민하다등등.. 개문제는 전 눈으로만 보게 교육시켜요. 강아지도 아이라서 만지면 강아지가 놀란다. 만져도된다해도 강아지는 놀랄수있어서 안녕만하라고 교육시키니 지나가는 강아지보고 안녕~~만해요.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오래 전

6살이면 충분히 교육이 될텐데요? 세살 아이가 헷깔려하는건 이해하겠는데 맘충엄마들까지 그럴수도 있겠다고 두둔하시는건 좀 ... 성인이라면 판단력이란게 있잖아요.

00오래 전

한번물리면 다신안그럴꺼같은디 어쩌시려고....

지나가다오래 전

전 아이가 말 잘 모르는 3살까지는 꽉 잡고 빨리 지나가거나 안아서 멀리서 지켜봤어요 4살쯤부터는... 이런 거짓말이 안 좋은건가 싶지만 강아지 알레르기라고 ㅠㅠ 아이도 견주분도 수긍하더라구요;;;; 7살인데 지금도 알레르기 있는 줄... 알고 누가 강아지 만져 보라고 하면 음.. 알레르기가 있어서 안되요.. 라고 말해요;;;; 이제 알레르기 다 나았다고 말해주는데 그래도 만지러 안 가더라구요;;;;

ㅇㅇ오래 전

ㅋㅋㅋㅋ주책어르신들 격공...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우리애를 인지한순간 목줄을 짧게 고쳐잡는게 보이는데 일부 어르신들은 오히려 눈을 반짝이며 이리 와보라함..우리애는 개무서워하는데 자꾸 들이밀면서 만져보라해ㅜㅜ

오래 전

아래댓글처럼 만져도 되냐는 동의를 구하고 또 강아지가 놀라지않게 만져주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면 나쁘지는 않을것 같은데요..단 동의하에서 만져도 된다는게 필요할것 같아요. 무조건적으로 막는다한들 더 만지고 싶을 수도 있잖아요? 저도 개를 키우는 사람으로써 애들 흥분한 상태로 뛰어와서 왁자지껄 해버리면 저희 개 들어올려서 안아버려요. 제 동의없이 만지려고 하면 문다고 하구요. 혹여나 하는 걱정도 있고, 저희 강아지도 불안해할수도 있어서요. 근데 그 와중에 '어, 강아지다' 하면서 쪼르르 와서 '물어요? 만져봐도되요?' 이렇게 물어보는 아이도 있어요. 그러면 만지게 해줘요. 그렇게 물어보는 애가 참 예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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