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가끔 올라오는 글
강아지 산책 시키가다 만지려고 달려드는 아기들 욕하시는 글들...
예, 저희 아이들이 그럽니다.
그런데 저도 미치겠습니다 ㅠㅠ
저희 아이들은 6살, 3살 남자아이들입니다.
그냥 평범한 아기들입니다.
살짝 호기심 있고, 살짝 낯가림 있고.
그리고 저희 집 근처에 양재천이라고 있는데
거기가 꽤 길고 강아지 산책시키기가 좋습니다.
중간에 강아지 배설물 처리하라고 구청에서 비닐 봉지들도 비치해둡니다.
중간에 강아지들 모임 핫스팟도 있는 듯 합니다.
더불어 유모차 다니기도 길이 좋아 아기들 산책도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큰 아이 걸음마 시작부터 꽤 많이 다녔는데요.
강아지 산책 시키시는 분들과 참 많이 만납니다.
저는 동물들을 적당히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키울 만큼 좋아하지는 않고, 길고양이가 배고파서 쳐다보고 있으면 가방 뒤져 소시지 줄 정도?
양가 어른들은 동물들 다 싫어하십니다.
그래서 집에서 동물을 키울 일은 없을 것 같으나
아이들이 동물들을 싫어하게 키우고 싶지는 않아서
지나가다 강아지다, 고양이다. 반가워하면
한 1,2 미터 정도 떨어져서 안녕~ 이라고 손 흔들고 지나가라고 알려줍니다.
그런데 그렇게 교육을 시켜놔도 소용이 없습니다.
양재천을 산책하다 보면(물론 여기만은 아닙니다. 하다 못해 남한 산성가서도 경험했습니다.)
한시간에 10분 정도 강아지와 산책을 하신다면
여지 없이 1,2분은 저희 아기들에게 손짓하며 말합니다.
'와서 만져봐. 우리 강아지 안 물어'
아기들은 신나서 달려가서 머뭇거리며 살짝 손가락 대 보고 좋다고 합니다.
솔직히 전 싫습니다 ㅠㅠ
저게 반복이 되니까...
아이들이 구분을 못합니다.
아무 강아지나 보면 만져도 되는 줄 압니다.
특히 작고 예쁘지만 딱 봐도 성질 카랑카랑해 보이는(주로 말티즈 같은) 강아지한테 가까이 가려고 하면 말 그대로 식겁해서 안된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이해를 못합니다.
그래서 아예 교육을 하고 나갑니다.
강아지 데리고 계신분이 괜찮다고 해도 만지지 말자.
강아지 만지면 손 많이 씻어야 하니까 그냥 산책만 하고 오자~
그렇게 교육 시켜 나가면
'와서 만져봐~' 할 때 제가
'괜찮습니다. 아기들이 아직 힘 조절을 못해서요' 라고 말하면
아예 안고와서 들이 밀며 괜찮다고 하면서 제 아이들 손 끌어다가 만지게 하는 분들이 등장하십니다.
진짜 미칠거 같습니다.
정말 싫어요 ㅠㅠ
저게 반복되니까 아무리 교육하고 나가도 강아지들을 보면 아이들이 흥분해서 뛰어가고 만져도 되는 줄 압니다.
지난번 이런 글 올렸더니 그러시더라구요.
자기들은 절대 안 그런다고
예, 안 그러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10에 8,9 명은 안 그러니까요.
그런데 1,2명은 그래요.
주로 나이 좀 있으신 어른들이 많이 그러시는데
겸사겸사 말 섞고 싶어서 그러신건지...어쩐건지...ㅠㅠ
여하튼 저흰 한번 산책 나가면 1,2시간 걷고 오는데
매번 한번쯤은 저런 분 만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호의로 그러시는거 아는데 뭐라 그럴수도 없고
여기만 그런건지 모르겠으나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위에도 적었듯이 며칠전에 남한산성 가서 밥 먹고 퍼레이드 구경하다가도 경험해쓰니까요) 저희가 이렇게 많이 겪는거 보면
다른 아기 엄마들도 비슷한 경험 있으실겁니다.
그러다보니 아기 엄마도 강아지 무지하게 좋아하고
이런 경험들이 많이 쌓이다보면
진짜 그래도 되는 줄 알고 자기 애들한테 '만져봐'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어쩌자는 글은 아닙니다.
오늘도 작은 애가 강아지 보고 뛰어가는데
안된다고 잡아서 우는거 억지로 데리고 들어왔더니 매번 산책가서 이게 뭐하는건가...한숨 쉬다 적어봅니다...
그럼 일주일에 시작...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