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버리신 시어머니

nonom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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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황당하고 어이없는 우리 시어머니.. 우리시어머니는 대체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겠다네요..

저는 15개월 아기를 둔 직장맘입니다 아기 돌지나고 바로 직장에 복귀했는데 일주일에 3일만 다닐 수 있는 곳을 구하게 되어 처음 2달은 친정엄마께서 저희 집에 계시면서 아기를 봐주셨어요. 엄마랑 처음 떨어져 있는 거라 아기한테 적응기간이 필요한 것 같아 친정엄마가 기꺼이 해주신거예요.. 좀 멀리사셔서 어쩔수없이 2달을 저희 집에 계셨던거구요.
그리고나서 오래 집을 비울 수 없다 하셔서 2달 채우고 돌아가시고 사람을 구할까 어린이집을 보낼까 하다 하루는 어린이집 이틀은 시어머니한테 부탁을 드렸어요 흔쾌히 이틀정도는 봐주시겠다 하셔서 이틀동안 저희집에서 주무시겠다 하시더라고요 남편이나 저나 일찍 출근해야하니 아침일찍부터 오기 싫다하셔서 주무시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아기가 어린이집에 적응할때까지 한달 길게는 두달 정도 생각한다고 부탁드렸네요..

어쨋든 본론은 첫째주에 이틀중 하루는 신랑이 월차내서 같이 있었고 실질적으로는 혼자서 아기 보신거는 하루네요..
둘째주에 하루 봐주시고 분위기 좋게 저녁먹으시고 바로 8시쯤 방에 들어가신거같아요 저도 그때쯤 아기 재우고 밀린집안일하고 10시쯤 들어가서 잔거같네요
근데 아기가 감기에 걸려서 그날 새벽에 엄청 보챘어요 코가 막혀서 계속 울고 잠도 잘 못자서 저도 신랑도 잠을 잘 못잤네요..
신랑은 회사가 멀어 6시쯤 일어나 나갔고 저도 준비마치고 7시반에 거실에 나왔는데 시어머니가 옷을 다 차려입으시고 가방까지 들고는 집에 가시겠다고 하시는거예요 너무 황당해서 어버버했는데 니 아기 너무 아파서 자기 못 돌보겠다고 자기 어제 시끄러워서 한숨도 못잤다고 한시간정도잤다고 지금 당장 집에 가야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너무 당황해서 말도 못하고 있는사이에 벌써 현관문 나가시고 가버리셨어요.. 저는 물론 회사 못가고 상사한테 엄청 깨졌네요.. 일도 3일밖에 안나오면서 마음대로 빠진다고..

문제는 신랑이 전화해서 어떻게 이러실 수있냐 따졌더니 내가 니와이프 직장에 있는데 그냥 애혼자 두고 가버리는 것보다는 낫지않으냐며 대체 왜 너네는 화가 났는지 모르겠다 하시는게 문제네요..

저는 오전 7시 40분쯤 출근을 해서 12시쯤 집에 아기 점심을 먹일겸 시어머니 점심차려드리러 왔다가 5시쯤 칼퇴를 합니다 직장이 5분거리여서 가능한 일이네요.. 그래서 제가 아기 아침 점심 저녁은 다 먹이고 아기는 오전에 낮잠 1시간반 오후에 낮잠을 1시간반정도 자네요. 제가 5시쯤 퇴근하면 시어머니는 방에 들어가서 쉬고계시다 제가 저녁을 차라면 나오시고 식사 끝나시고 바로 방에 들어가 주무십니다 혹시나 시어머니가 아기보는게 너무 빡세서 힘들어서 그랬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 하실까봐요..

더 추가하자면 저랑 시어머니사이는 딱히 친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미워하지는 않는? 그냥 원만한 관계예요 명절때, 집안행사 있을 때만 봐서 서로 별로 관심없는? 그래서 이번기회에 신랑은 좀 더 친해졌음 했고요..

그런데 이번에 이런일을 겪고나니 시댁은 시댁이라는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시어머니는 신랑이랑 한바탕하고 저는 착한 자기 자식 꼬드긴 이간질한 며느리되었구요 지금 서로 말도 하지도 않네요..

제가 먼저 연락을 해야 하나요? 이제 곧 어버이날도 다가오고 집안행사도 있는데.. 그냥 넘어갈 수도 없고.. 참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