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연하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런지 고민이에요.

피카추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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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지 1년됐습니다.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괜히 솔직히 쓰기가 찜찜하기도 하지만.제 남자친구는 참 좋은 사람이에요.여자나 연락, 술, 게임 뭐 이런 문제로 단 한번도 저를 힘들게 한 적이 없습니다. 저 또한 그런 남자친구에게 감사하고 보답하는 마음이 있기에마찬가지로 부정하거나 실망스런 행동은 한번도 저지른 적 없고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에 따르고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문제가 하나도 없다면 거짓말이겠죠.문제는 저입니다. 저희는 연상연하이고 저는 서른 초중반, 남자친구는 이십대 중반입니다.결혼에 대한 고민이나 걱정은 사실 연애 초반에서 중반 넘어가는 시기에 많이 했었고지금은 거의 내려놓았습니다. 왜냐면 결혼에 대한 희망이나 가능성을 품는 순간 제가 못난 꼴을 점점 더 보인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죠. 이로 인해 전에 여러 차례 다투었고저는 남자친구가 학교 졸업 때까지 기다리겠노라 했습니다. 사실 졸업을 하더라도결혼이 바로 가능한지는 미지수이지만 (미지수가 아니라 불가능이 맞긴 합니다) 어쨌든멀리 바라보다 현재 행복을 놓치지 않고자 그냥 덮어두기로 했습니다. 

하지만,시간이 지날 수록 제 속이 문드러져가는 느낌입니다.제가 나이가 많기 때문에, 제 나이가 뭔가 하자처럼 느껴지는 기분이 점차 커져가고내년이면 내가 서른 중반, 남자친구는 여전히 이십대 중반, 여자이기 때문에 어리고 앳띤 여자들을 보면 내심 부럽습니다.제 남자친구가 저와 동갑내기나 오빠였다면 이런 부분에 대한 걱정이 없었을 것입니다.하지만 저보다 다섯살 이상은 어린 남자친구가 옆에 있다 보니나는 뭔가 결혼 적령기가 넘어가는 사람, 나이가 들어가는 사람,이런 것과 더불어서 언제 결혼할지 미지수인 것에 대한 불안감모든 게 겹쳐지니 제가 아무래도 마음이 단단하게 잡히지 못해서인지 몰라도육체적으로 이런 걱정하는 것들이 티가 납니다.잠도 잘 안오고 살도 빠집니다. 

옆에 좋은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상황을 견딜수가 없어서 너무 괴롭습니다.연애가 만년 행복할 수는 없는 거 알지만, 어느 연인에게나 고비는 있지만 저는 지금 이 상황이 고비 그 이상으로 느껴집니다. 제가 선택한 길이기에 감내하고 또 나이에 연연한다거나 결혼에 있어 촉박감을 느끼지 말아야 한다는 거 머리로는 충분히 압니다.놓아준다는 건 너무 미련하고 말도 안되는 짓인 거 알지만제가 계속 심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이렇게 되어가고 점점 더 심해지니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