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각치 못하게 댓글을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주신 조언 하나하나 다 깊이 읽었습니다.
제 생활패턴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던데
그정도로 제가 안되는건 아니에요.
보통 새벽1~2시에 자고 다음날 9~10시 정도 기상합니다.
그런데 일이 많을 때는 무조건 새벽에 하는게 수월해요.
시간에 쫓기는 일이다보니 저에게 맞는 시간대에 맞춰하게 되네요.
그리고 제가 자존감이 부족하다는 댓글이
많았는데 잘 생각해 보니 맞는것 같습니다.
남편은 시댁에서는 가장같은 존재로
아무도 싫은 소리 못하는?받드는? 그런 활기찬 아들입니다.
그리고 친정에서는 저를 좀 순수하다고 생각해서 그런지(좋은뜻X)
항상 미덥게 여기시고 잔소리 많이 듣고 그렇게 자랐어요.
그래서 남눈치를 보고 남에게 맞추는게 편한 성격이랄까요.
저도 말을 하지 못하는 성격이 아니라 남편에게 여러번 말하고
크게 싸워도봤으나 잠깐 나아지는듯 또 제자리에요.
당시에는 대화하고 푸는듯하지만 남편이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걸
알고있기에 전 속으로 계속 쌓여갑니다.
그래서 비슷한 일이 일어나면 또 과거얘기를 하게 되고
남편은 다 끝난일을 왜 얘기하냐며 싸움이 돼요.
대화가 제대로 된적이 없어요. 그래서 또 참게 됩니다.
악순환이에요.
어제 자기전 댓글을 보다가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대화를 했는데 대화가 또 안돼요.
뭐가 문제인지 한번 더 봐주실 수 있나요?
대화체로 적어볼께요. 설명하기가 어려워서..
남편 : 갑자기 왜울어
나 : 나는 계속 일을 하는데 오빠가 일하지 않는다고
눈치를 주니까 너무 답답해서
남편 : 아니..일 안하는거 맞잖아
나 : 일 한다고 그럼 내가 집에서 뭘하겠어 매일 하고 있다고
남편 : 저번에 계속 일 놓고 놀았잖아
(부가설명 : 제가 3개월동안 거의 매일밤을 새고 피폐해져
정신을 놓은 적이 있어요. 끝까지 치달아 일하다가 일을 다하고
2주정도 일에 아예 손을 놓은 적이 있습니다.)
나 : 그건 내가 너무 힘들어서 2주정도 쉰거잖아
남편 : 아니 너 자격증 시험도 본다본다 하고 안보고 있잖아
나 : 일하느라 바쁜데 어떻게 준비를해
남편 : 그거 준비한단지가 1년이잖아 남들은 다해
너가 노력을 안하는거지
나 : 오빤 내가 놀고 있는줄 알아? 시간이 없는거야.
남편 : 놀고 있다는게 아니라 문제가 있다고
자격증시험도 친다 그런지 1년인데 안하고
그리고 너가 더 열심히 했으면 지금 너 일이 더 잘됐겠지
나 : 아니 일은 점점 더 잘되고 있고 오빠는 알지 못하겠지만
난 계속 일하고 있고 발전하고 있어
남편 : 발전은 진작 됐어야지(한숨)
이런식이에요.
다른 예를 들자면 제가 시댁에 좀 섭섭한게 있었어요.
아들이 최고이신 분들이라 가끔 좀 섭섭하게 말씀하세요.
나 : 시댁에서 ~~ 라고 말씀하신거 좀 섭섭해
남편 : 아 그랬구나.
(잠시 뒤 다른 얘기를 하다가)
남편 : 넌 암튼 진짜 예민해 좀 성격 좀 고쳐
나 : 지금 그 얘기가 왜나와?
남편 : 아니~너만 피곤하다고.
나 : 혹시 아까 시댁 얘기땜에 그래?
남편 : 아니 그건 아니고 그걸 포함해서
너 성격이 솔직히 좀 예민해 널 위해서 좀 고쳐
거의 항상 이런식의 대화입니다.
남편은 제가 말이 안통한다고 하고
저는 남편이 말이 안통한다고 합니다.
서로 대화가 되지 않는게 이렇게 서로를 힘들게 하는지
점점 알게 되네요.
성향이 다르면 맞춰나가면 되는데
대화가 되질 않으니 참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