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기적이었어요. 항상 먼저 헤어짐을 고했고 지독하게 굴었었는데 그친구는 항상 잡아줬어요. 자기가 미안하다고..제가 이별을 고한 이유는 대체로 그친구의 무관심함과 섭섭함이 쌓인거였어요. 고치려고 노력한다고 자긴 저 없이는 못산다며 절 계속 붙잡았어요. 이걸 오년을 했습니다.군대라는 힘든 시간도 같이 보냈고 말년엔 차일것 같다는 불안감이 심했지만 막상 제대하니 아니더라구요. 그 순간만큼 행복했던 때는 없었던거 같아요.지금 전 백수고, 상대방은 학생이에요. 서로 시간도 달라지고 제가 사는게 힘들어지니 더 혹독하게 굴었던 것 같아요. 왜 나한테 관심없어? 왜 내 얘기 안들어줘? 매일 뭐하는데 나한테 이래? 이런생각만 주구장창 들었어요.사랑하는 사람은 내얘길 무조건 들어줘야하고 관심가져야한다고 생각했어요. 항상 절 붙잡던 사람이니까 전 이렇게 말해도 절 붙잡고 달래줄거라고 생각했어요.올해부터 싸움이 잦아졌어요. 항상 같은이유였고 상대방은 더이상 자기가 저의 만족을 충족시켜주지 못할거 같다며 올초에 이별을 고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오분도 안되가지고 실수를 한거같다며 눈물에 눈물을ㅎ.. 그냥 자기가 힘들다는걸 말하고 싶었던건데 헤어지잔 말이 나왔다고... 저도 너무 충격적이었지만, 이친구 없는 삶은 생각해본적이 없었어요. 일이 잘풀리면 당연히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근데 저번주 저에게 이별을 고하더라구요. 전주 종일 냉전상태였다가 저를 찾아와 미안하다고 계속 절 달래주고 서로 잘 마무리가 되었는데 제가 또 싫은소릴 퍼부어댔어요. 그 순간 아무 생각도 없었어요.. 그냥 내얘기좀 들어줘! 라며 앵무새처럼 똑같이 싫은소리만 골라대서 해댔어요.이제 자긴 저의 만족을 충족시켜줄 수 없단걸 깨닳았다며 헤어지는게 낫겠다고 말하더라구요. 정신없이 울었어요. 거의 30년을 살았는데 그렇게 울은건 처음이었어요. 계속 잡았지만 그냥 계속 그만하자고 얘기하던 사람이었어요.. 결국 헤어졌는데 또 걱정은 엄청 하더라구요. 제가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니까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싫다고... 실랑이 몇번하고 저만 쭉 지켜보다가 결국 갔습니다. 가고나서 정신차리고 전화 한번 했어요.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었음 좋겠다. 오년의 세월이 십분만에 무너져서 서로 이야기를 다시 했으면 좋겠다고...이게 저번주일이네요. 아직 5일밖에 되지않았지만 전 엄청나게 많은걸 깨닳았어요. 이렇게 갑질을 부린 연애가 있었을까?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구나. 이사람 이야기를 들어주질 않았구나. 이전의 행복은 아예 잊어버리고 살았구나. 얼굴 한번 보는게 그렇게 행복하던 시절도 있었구나.. 하면서요.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다음주중에 연락을 하겠다 얘기하던 사람에게 먼저 찾아가 지금의 제 깨달음을 말해도 되는걸까요? 너무 많은 시간을 가졌다가 그사람이 일말의 끈을 놓아버릴까 너무나 무서워요.. 시간을 줘야할지, 아니면 당장 가서 제가 얼마나 멍청했는지 사과해야할지요. 길이 너무 길었습니다.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읽어주셔서 고마워요
기다릴까요? 다가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