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이 전업주부 왜 하냐고 글 쓴 것을 보고결혼 10년차 주부로 의견을 써보고 싶었어요사실 원글 보다 오히려 댓글이 글쓰고 싶게 만들었네요베플이 논리가 하나도 없어서요남의 가정사니 신경끄라는 게 무슨 논리입니까? 없어보여요 ㅉ 원글쓴이에게 한 마디로 대답해드릴게요그 쪽 논리의 맹점은 주부일의 가치를 못 깨닫는데 있어요제대로 하면 이보다 더 대단한 일은 찾기 힘들어요문제는 날라리 주부가 있는 거죠아무리 잘해도 급여와 명예, 경력이 쌓이지 않는 것이 전업주부의 최대 단점이지만또 아무리 못해도 실직?위험이 없다는 것은불량주부에겐 장점이니까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이게 왜 전업주부라는직군자체를 폄하하는 논거가 되나요?자기 일을 태만히 하는 사람들을 비난해야죠 직장에는 뭐 그런 사람들 없나요?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사람이 있는 반면놀러오는 건지 회식하러 오는 건지욕 나오게 하는 사람이 있죠그런데 그렇다고 님이 "직장인 왜하는 거에요?일 한답시고 맨날 담배피러 커피마시러 들락날락외근한다고 나가서 찔끔 일하고 사우나 후 퇴근신입오면 이쁜 애들 멘토해준답시고 주물럭주물럭게다가 월급까지 받아가는데 사회적 낭비 아닙니까?"이렇게 싸잡아 직장인 그룹을 까지 않잖아요직군을 폄하하는 건, 그 일을 아무리 잘해내도사회에 도움이 안되거나 해가 될 때 하는 겁니다 네 사실 저도 결혼 전에는 님처럼 생각했어요직장다니며 자취할 때 집안일이 부담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고 저희 어머니도 맞벌이 하면서아버지 도움 하나 없이 아이 셋 키워내신 걸 봐서가사육아? 우습게 봤죠 별 관심도 없었어요결혼해봐라, 애 낳아봐라 이런 말이 변명처럼 들리겠지만그만큼 이 사회가 가사육아의 가치를 폄하하고우습게 보는 분위기가 팽배해서직접 해보기 전에는 이렇게 대단한 일인지 절대 모르는 게 사실이더라구요 아직까지 은근히 여자가 가사육아 주체이길바라는 사회에서, 이게 얼마나 엄청난 일더미인지결혼 후 한 번 겪어보세요저는 진짜 놀란 게 내가 안 움직이면 이 집안의물건은 휴지 하나도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거였어요가족이 모두 여행다녀와서 긴 여정에 지쳐쓰러져도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빵조각 하나 입에 안들어오더라구요몸살로 손 하나 까딱 못하겠어도애가 원에서 돌아오면 이 악물고 챙겨야하는데아 세상에 저절로 된다는 건 하나도 없었구나..이 뻔한 걸 처음으로 처절하게 깨달은 거에요이 말은,결혼 전 제가 엄마의 노동을 얼마나 당연시 여기고 살았는가하는 것과 같은 말이죠.일상적인 집안일은 물론이거니와계절바뀌면 옷장에 겨울옷 들어가고 여름옷 나오는 거마트에서 잔뜩 장봐온 게 냉장고 열면 정리되어있는 거아이가 집 문을 열면 "누구야~"하고 엄마가 반겨주는 거이런 소소한 것들이 참 공기나 물과 같은 거더라구요있을 땐 보이지도 않고 중요한지도 몰랐는데없으니 진짜 중요한 거고 엄청난 가치가 있는 거였네요 각종 사회그룹에 불량인간들은 어디나 있죠맘충보다 훨씬 남에게 피해주는 인간들요길에서 담배피워대는 길빵충말도 하기 싫은 변태범죄자 몰카충지그재그 위협운전하는 폭주충담벼락에 노상방뇨하는 오줌충산에서 음악크게 틀고 술담배하는 등산할배충 얼마전에 운동화신은 발꿈치 소파에 올렸다고맘충이네 뭐네 가루가 되게 까던데물론 무매너짓이지만그보다 더한 무매너 유사범죄자들에게는요?왜 유독 애엄마만 더 질기게 물고 늘어지나요?만만하니까 그런 거 잖아요?맘충 욕하세요.단지 다른 충들도 같이 욕 하라구요. 왜 논점이 옆으로 가냐 하실 수 있는데전업주부욕하는 문제로만 생각하면사실 저 글 안 썼어요저는 전업주부 비하문제가 전형적인 강약약강, 비열한 우리 사회분위기를 바탕에 깔고 있다 생각해서 시간들여 한마디 합니다 애엄마에게 유독 가혹한 사회가 당신에겐관대할 것 같아요?젊은이들, 사회 신입들, 재산이 적은 사람들에게도똑같이 비열합니다다만 애엄마가 제일 만만하니까한 대 쳐도 반격 못 할 것 같으니까제일 먼저 흔한 타겟이 된 것 뿐이에요 그리고 두번째로, 물질만능주의아이가 학교서 돌아와 문을 열었을 때엄마가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는 가치 0원텅 빈 집 식탁위에 놓인 간식비의 가치 1000원 물질만능주의가 지배하는 비열한 사회. 전업주부, 하면 쉽게 욕하고 무시하는 당신의 머릿속이 그런 사회에 세뇌당한 건 아닌지생각해보길 바랍니다 301
전업주부 왜 하냐는 글..
어떤 분이 전업주부 왜 하냐고 글 쓴 것을 보고
결혼 10년차 주부로 의견을 써보고 싶었어요
사실 원글 보다 오히려 댓글이 글쓰고 싶게 만들었네요
베플이 논리가 하나도 없어서요
남의 가정사니 신경끄라는 게 무슨 논리입니까?
없어보여요 ㅉ
원글쓴이에게 한 마디로 대답해드릴게요
그 쪽 논리의 맹점은 주부일의 가치를 못 깨닫는데 있어요
제대로 하면 이보다 더 대단한 일은 찾기 힘들어요
문제는 날라리 주부가 있는 거죠
아무리 잘해도 급여와 명예, 경력이
쌓이지 않는 것이 전업주부의 최대 단점이지만
또 아무리 못해도 실직?위험이 없다는 것은
불량주부에겐 장점이니까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이게 왜 전업주부라는
직군자체를 폄하하는 논거가 되나요?
자기 일을 태만히 하는 사람들을 비난해야죠
직장에는 뭐 그런 사람들 없나요?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사람이 있는 반면
놀러오는 건지 회식하러 오는 건지
욕 나오게 하는 사람이 있죠
그런데 그렇다고 님이 "직장인 왜하는 거에요?
일 한답시고 맨날 담배피러 커피마시러 들락날락
외근한다고 나가서 찔끔 일하고 사우나 후 퇴근
신입오면 이쁜 애들 멘토해준답시고 주물럭주물럭
게다가 월급까지 받아가는데 사회적 낭비 아닙니까?"
이렇게 싸잡아 직장인 그룹을 까지 않잖아요
직군을 폄하하는 건, 그 일을 아무리 잘해내도
사회에 도움이 안되거나 해가 될 때 하는 겁니다
네 사실 저도 결혼 전에는 님처럼 생각했어요
직장다니며 자취할 때 집안일이 부담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고 저희 어머니도 맞벌이 하면서
아버지 도움 하나 없이 아이 셋 키워내신 걸 봐서
가사육아? 우습게 봤죠 별 관심도 없었어요
결혼해봐라, 애 낳아봐라 이런 말이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그만큼 이 사회가 가사육아의 가치를 폄하하고
우습게 보는 분위기가 팽배해서
직접 해보기 전에는 이렇게 대단한 일인지
절대 모르는 게 사실이더라구요
아직까지 은근히 여자가 가사육아 주체이길
바라는 사회에서, 이게 얼마나 엄청난 일더미인지
결혼 후 한 번 겪어보세요
저는 진짜 놀란 게 내가 안 움직이면 이 집안의
물건은 휴지 하나도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가족이 모두 여행다녀와서 긴 여정에 지쳐쓰러져도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빵조각 하나 입에 안들어오더라구요
몸살로 손 하나 까딱 못하겠어도
애가 원에서 돌아오면 이 악물고 챙겨야하는데
아 세상에 저절로 된다는 건 하나도 없었구나..
이 뻔한 걸 처음으로 처절하게 깨달은 거에요
이 말은,
결혼 전 제가 엄마의 노동을 얼마나 당연시 여기고 살았는가
하는 것과 같은 말이죠.
일상적인 집안일은 물론이거니와
계절바뀌면 옷장에 겨울옷 들어가고 여름옷 나오는 거
마트에서 잔뜩 장봐온 게 냉장고 열면 정리되어있는 거
아이가 집 문을 열면 "누구야~"하고 엄마가 반겨주는 거
이런 소소한 것들이 참 공기나 물과 같은 거더라구요
있을 땐 보이지도 않고 중요한지도 몰랐는데
없으니 진짜 중요한 거고 엄청난 가치가 있는 거였네요
각종 사회그룹에 불량인간들은 어디나 있죠
맘충보다 훨씬 남에게 피해주는 인간들요
길에서 담배피워대는 길빵충
말도 하기 싫은 변태범죄자 몰카충
지그재그 위협운전하는 폭주충
담벼락에 노상방뇨하는 오줌충
산에서 음악크게 틀고 술담배하는 등산할배충
얼마전에 운동화신은 발꿈치 소파에 올렸다고
맘충이네 뭐네 가루가 되게 까던데
물론 무매너짓이지만
그보다 더한 무매너 유사범죄자들에게는요?
왜 유독 애엄마만 더 질기게 물고 늘어지나요?
만만하니까 그런 거 잖아요?
맘충 욕하세요.
단지 다른 충들도 같이 욕 하라구요.
왜 논점이 옆으로 가냐 하실 수 있는데
전업주부욕하는 문제로만 생각하면
사실 저 글 안 썼어요
저는 전업주부 비하문제가 전형적인 강약약강,
비열한 우리 사회분위기를 바탕에 깔고 있다
생각해서 시간들여 한마디 합니다
애엄마에게 유독 가혹한 사회가 당신에겐
관대할 것 같아요?
젊은이들, 사회 신입들, 재산이 적은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비열합니다
다만 애엄마가 제일 만만하니까
한 대 쳐도 반격 못 할 것 같으니까
제일 먼저 흔한 타겟이 된 것 뿐이에요
그리고 두번째로, 물질만능주의
아이가 학교서 돌아와 문을 열었을 때
엄마가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는 가치 0원
텅 빈 집 식탁위에 놓인 간식비의 가치 1000원
물질만능주의가 지배하는 비열한 사회.
전업주부, 하면 쉽게 욕하고 무시하는 당신의 머릿속이
그런 사회에 세뇌당한 건 아닌지
생각해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