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 축가부탁했더니 딴소리 하는 남편, 얘 뭐죠?

그럼니가하든가2017.04.22
조회2,977
곧 결혼할 예비신부입니다. 시어머니께서 자기 아들 결혼식날 긴장된다고 저에게 "신랑은 축가 안 불렀음좋겠다" 제게 그러셨어요.. 저는 속으로 그걸 왜 어머님이 결정하세요? 하며 벙쪘어요. 뭔가, 이게 말로만 듣던 시월드 문이 열리는 소린가 싶었어요. 물론 어머님 말씀이 옳은 부분도 있겠지만 표현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남편한테 나중에 (둘만 있을때) 축가 불러달라하니까 노래를 잘 부를 자신이 없대나 그러면서 빼는 거예요. 결국 제앞에서 엄마가 부르지말랬다고 그딴식으로 대답을 했어요. 참나.. 나 누구랑 결혼하니;; 저는 신랑 말 무시하고 난 (오기로 더) 남편이 부르는 축가를 듣고싶다고 했더니 그럼 저더러 같이 부르쟤요 좋다고 하고 저는 그자리에서 신나서 노래고르고 그날 좋다 내가 남편하난 잘 골랐지 싶어서 들떴더랬죠.

근데 왠걸.. 다음에 만난 시어머니는 약속이나 한듯이 "내가 저번에도 말했다. 우리 oo(남편 이름) 축가 부르게하지 마(라)" 라고 하시는 거예요. 지난번이 권유였다면 이번에는 명령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더 열받는 건 신랑이 "어, 나 어차피 안 부를거야" 이딴식으로 아주 확정을 지어서 말하더군요.. 결국 그렇게 신랑이 축가는 안부르는 걸루 자연스럽게 일단락됐구요.

그후 제가 지인에게 부탁해서 다행히도 한번에 축가 걱정은 덜게 됐어요. 그 분은 노래실력도 좋아서 축가 경험도 있어서 더더욱이요. 지인 덕분에 축가 걱정안해도 된다고 신랑도 분명 좋아했거든요? 근데 며칠 지나고였나? "내 결혼식 축가 불러주는 사람이 ***라니" 하면서 지인 직업이 마음에 안 든다는 식으로 말하는거예요. 사이코패스인줄ㅠㅠ 맘에 안들면 제가 부탁하기 전에 아예 부탁 자체를 못하게 했어야 하고 지가 주변사람 수소문해서 부탁을 하든가, 그게 아니면 닥치고 감사합니다 해야죠. 내가 그 사람(축가 수락한 지인)한테 부탁할거라고 신랑한테 미리 말했고 그 사람(축가 수락한 지인) 직업도 다알고있었으면서 딴소리하는건 좀 아니지않나요? 생각할수록 신랑 발언이 괘씸하고 비겁해서 그러는데 이 남자한테 어떻게 정신이 확 들게 한마디 쏘아붙이면 좋을지 고수님들께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