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 부부모모

융려공주2017.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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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관직은 낮지만 그 지역에서 돈은 많이 쥐고 있는 대부호 닭갈비의 서출 딸이었어요.닭갈비는 오래전 하녀였던 소녀의 어머니 리즈를 취해 첩으로 삼았지요.그렇게 해서 딸이 태어났고 닭갈비는 리즈와 상의해 리즈가 원하는 대로 소녀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 줬지만 그 뒤로 크게 관심 갖지 않았어요.더 젊고 아름다운 첩이 들어와서 리즈도 총애를 잃었고요.소녀는 열다섯 살이 됐지만 닭갈비의 정실,즉 집안의 큰마님 벨메스는 대충 때 되면 다른집안의 서자에게 시집보낼 생각밖엔 없었어요.소녀는 그걸 알고 아버지에게 통보했어요.차라리 대명궁의 궁녀가 될 테니 자신을 보내 달라고요.벨메스가 보기에 그녀는 예쁘장하고 귀엽게는 생긴 거 같았답니다.그래서 닭갈비를 설득해 황궁으로 보내자고 하였어요.그는 자신의 관직이 높지 않아 걱정했지만 높으신 분들은 소녀의 미모와 재주를 알아보곤 재인으로 삼았어요.

당시는 당나라였어요.그중 재인은 후궁품계 중 가장 말단으로 그냥 궁녀나 다름 없었죠.그래도 그녀는 만족했어요.집에서 눈치 보며 사는 것보다 나았습니다.어머니가 구박받는 것도 싫었고요.그녀가 입궁한 뒤 집안 사람들과 하인들은 리즈를 홀대하지 않게 됐습니다.다만 소녀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시녀 하나 데리고 오지 못했어요.그녀의 신분이 낮다는 증거지요.집안이 좀 높은 편인 상재인은 그녀를 깔보았습니다.

상아: 네가 송양 현승 닭갈비의 딸인가?그것도 서녀라지?어쩐지 옷도 별로고 은비녀는 낡았구나.시녀 하나도 없어?

다른 여자들도 상아의 말에 수군거리자 소녀는 고개를 들어 주위를 한번 쏘아봐 주곤 상아에게 다가갔어요.상아는 의기양양했습니다.

소녀: 내 부친은 닭갈비가 맞아.하지만 천한 신분은 아니야,높으면 얼마나 높다고 뻐겨?너도 나도 재인인데.

상아: 다 같은 재인인 줄 알아?너와 나는 근본부터 달라.우리 부친은 대리사의 상여빙 대인이야.들어본 적은 있니?

소녀: 가문이 총애를 결정하는 건 아니니까 그냥 가만히 있어.내가 너보다 먼저 폐하의 성총을 받아서 너같은 건 액정에 처박아버릴 테니까.

소녀의 독기어린 말에 상아는 당황했어요.그녀는 화가 나서 씩씩거리며 먼저 입궁한 비빈 모첩여에게 일렀어요.첩여 모모는 궁중 실세인 화덕비에게 잘보이고 싶어 안달이 났기에 재빨리 소녀를 불렀습니다.그리곤 뺨을 때리고 실컷 갈구었어요.이 일은 윗전에게도 알려졌어요.화정은 으리으리한 처소에 누워 려현비가 읊는 것을 들었지요.

려월: 아무튼 그 계집은 대단하네요.안 그렇게 생겼는데.

화정: 폐하가 좋아하실 상이야.상재인 그것은 딱 봐도 늙어죽을 거고.

려월: 당돌함이 지나칩니다.언니,어쩌면 좋지요?

화정: 동생,너무 조급해하지 말게.아직 승은도 입지 못했잖나.본궁이 황자만 낳았어도 그런 것은 아예 신경쓰지도 않았을 텐데 본궁의 처지도 참 가련해.

려월: 진주 공주는 정말 보배예요.그러니 폐하께서도 아끼시지요.더군다나 장녀잖아요.

화정: 그렇지,진주가 있지.그 아이를 위해서라도 본궁은 열심히 살아야 한다.그 계집 이름이 뭐라고?

려월: 닭갈비의 딸 소녀요.

모첩여한테 실컷 당한 후 잡일을 맡게 된 소녀는 다른 궁인들의 무시를 받으며 일했습니다.말 한번 잘못한 대가는 컸어요.그녀는 이곳도 집과 다르지 않음을 깨달았어요.똑같이 차갑고 더러운 곳이었어요.그날 밤 아직 추운 날씨에 그녀는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어머니를 행복하게 하려면 본인이 잘되는 수밖에 없었어요.높은 신분의 여인들은 이미 가문이 잘났기에 더 할 일이 없지만 그녀는 더욱 악착같이 권력과 영화를 모아야 할 이유가 있었덙거지요.

쉽지 않았어요.상아도 승은을 입었지만 화정의 예상대로 그녀는 황제에게 별다른 인상을 못 주었답니다.황제가 생각보다 차갑더라는 승은 선배들의 말을 들으며 소녀는 점점 불안해졌어요.쫓겨나는 건 아닐까 하고 말이에요.황제 카이토는 화정을 가장 총애했습니다.진주가 태어나고 3년 뒤 그녀가 유산했을 땐 너무나 한탄스러워했어요.그때 자신을 돌보는 모습에 화정은 몹시 감동해서 부군에게 더 빠졌지요.카이토는 그녀에게만 그런 정을 쏟았어요.자신보다 7살 어린 열아홉의 황후 스테파네트에게도 그렇게 해주지 않았어요.카이토는 태자시절 혼인하지 않고 양제였던 화정을 사랑했습니다.그리고 즉위하고 마지못해 명문가의 여식 스테파네트를 들인 것이에요.자신보다 두어 살 위지만 소녀는 스테파네트가 가여웠어요.

소녀의 승은 차례는 자꾸 늦어졌어요.화정이 려월에게 눈짓한,그리고 려월이 모모에게 지시한 그 명령 때문이었지요.그녀는 윗전에게 밉보인 것입니다.그녀는 자기가 궁에서 청소만 하게 될까 두려워 외롭고 어린 황후에게 접근했어요.일부러 황후가 많이 지나다니는 어화원 근처에서 불쌍한 척을 하였어요.소녀는 자기 발에 상처를 내곤 주저앉았어요.소녀가 울고 있자 스테파네트는 그녀를 자신의 처소로 데려와 치료했어요.소녀는 살짝 감읍했답니다.잠시 후 카이토가 지나가다 들렀어요.스테파네트는 소녀를 소개했어요.

카이토: 소 재인이라고?

스테파네트: 네,아직 어린데 안타까워서 데리고 왔어요.세상에,손도 다 얼었구나.너는 노비가 아닌데.

소녀: 제가 맡은 일을 하다 보니..

카이토: 어쩌다 다쳤느냐?심한가?

소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폐하,그리 깊진 않습니다.빨래를 널러 가다가 넘어졌습니다.

카이토: 동정심 많은 황후에게 잘 보인 건 아니고?

소녀: 예?(뜨끔)

카이토: 치료 다 받았으면 물러가라.

스테파네트: 상궁들에게 말해 좀더 편한 일을 하게 해 주마.가서 쉬거라.

소녀: 감사합니다,황후마마.

카이토는 못마땅하다는 듯 미간을 살짝 찌푸렸어요.어린 황후는 왜 그러느냐며 그 미간에 손을 갖다 댔습니다.그는 그 작은 손을 잡곤 궁에 저런 애들이 한둘이냐며 다 믿지 말라 충고했어요.스테파네트는 나보다 어린데 너무 가엾다며 동정했어요.카이토는 한숨을 쉬듯 스테파네트에게 당신이 선심을 베풀면 누군가는 반드시 이용하려 든다고 말했어요.그녀가 불만인 듯한 표정을 짓자 그는 힘주어 다시 말하곤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을 받아내곤 나갔어요.스테파네트에겐 다정한 오라버니같은 부군이네요.

소녀의 황궁라이프는 어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