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엄마ㅠ2008.10.30
조회2,652

어제 낭독의 발견에 김민선이 나와서 일기를 읽었는데

너무 슬프네요ㅠㅠ

어머니께서 돌아가셔서 실어증 상태까지 갔을때가 있었다고 하네요

그때 일기장에 편지를 썼다고 하네요 ㅠㅠㅠㅠ

얼마나 슬펐을지 제가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ㅠㅠ

방청객들도 울고..

어머니가 돌아가신것보다 더 슬픈일이 있을지...휴..ㅠㅠ

 

김민선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어머니에게 쓴 편지

(글/낭독_김민선)

엄마

오늘 둘째언니가 누구 생일도 아닌데 미역국 끓여줬다
그래서......맛있게 먹다가..문득 김치와 함께 엄마 생각이 났어
엄마...잘 지내시죠?.....잘 지내야지....우리 엄만데...^^

엄마..있잖아.......
김치가 맛이 없어....창피하게시리....우리 김치 사다먹는다~
다 사다먹어.....배추김치, 총각김치, 물김치, 겉절이까지..모두다..

엄마.....생각나?
엄마 김치 만드시다가 막내가 장난쳐서 채칼에 엄지 손 반이나 베였었잖아
뼈가 보이려는데도 대충 지혈만 시키곤 끝까지 김장 김치 담으셨잖아...그게 다 뭐라고.........

그때...그 억척같던 엄마모습에...나 몸서리 쳤었는데
그 모습 하나하나가..내 가슴 속 깊이 각인되버렸나봐
그래서 문득문득 이렇게 감정이 복받치나봐...

보고싶다 엄마야...
내가 이렇게 엄말 사랑했는지
이제야 깨달어
엄마 딸이라는 걸.....하루에도 나 수십번 느껴..
이런 모습은 닮지 말아야지 했었는데
나도 모르게...나...그러고 있다 엄마~
엄마가 너무 그리워...

사무치게 보고싶단 말이
이럴때 쓰는 건가봐

우리 그런 날도 있었다
엄마 가시고 난 뒤...냉장고에 남은 엄마 손 맛 김치들.....
아까워서 못먹고..아끼고.....또 아끼고.....
그러다 곰팡이가 펴서...그래도 버릴 수가 없어서...두고두고...또 두고..........

이럴 줄 알았다면...
이런거였는 줄 알았다면......
있을때 잘 좀 할껄 그랬어...그치 엄마...
있을때........ 잘 좀 할껄........

죄송해요.....그리고 사랑해 엄마.....

막내 딸 민선이가.


김민선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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