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몇가지 일들이 더 생겨서 이어지는 글로 하나 더 남기게 되었네요.요즘은 그의 식탐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되는지사장님도 전에 없던 쓴소리를 많이 하기 시작했고,저도 정색하고 몇마디 핀잔을 주기 시작했지만 절대 변하지 않네요.
이 정도면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눈치 없는 게 아니라 눈치 없는 척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편하게 음슴체 갈게요.
1.아침 회의시간, 과자를 접시에 담아 가운데 테이블에 놓고 회의를 진행함.나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1인당 과자를 한개씩밖에 못 먹었는데, 나중에 정신 차려보니 그 많던 과자 중 닥 한개만 남아있는거임. 다들 회의에 집중하는 사이 또 식탐쟁이가 다 흡입해버린 것.....(엄청 빠르게 먹어치우면서 항상 마지막 한 개는 꼭 남겨둠;)
과자가 한개만 남아있는 걸 보고 사장님이 탄식을 하며 "이거 식탐쟁이 씨를 위한 과자 같네..."라고 했더니 식탐쟁이가 "앗 예" 이러면서 마지막 한개까지 집어먹어버림;ㅋㅋㅋㅋㅋㅋ그걸 보고 사장님이 어이 없는 표정으로"? 식탐쟁이 씨 먹으라는 소리 아니었어. 마치 식탐쟁이 씨만을 위한 과자처럼 다 먹어버려서 남들은 못 먹었다는 뜻이야" 라고 했음.식탐쟁이 그 말 듣더니 "아, 예..." 하면서 멎쩍어함.
하지만 그 이후로도 고쳐지진 않음.
2.회사에 촬영용 과일들을 사둔 적이 있음. 거의 먹을 걸 포기하는 용도로 사는 과일들임.그런데도 식탐쟁이는 먹을 생각만 하는지, 냉장고를 열어 과일들을 보더니군데군데 조금씩 짓무른 거 가지고 과일들이 썩어간다며 빨리 먹어야 한다고 하는거임.그래서 내가 "그런 거 먹을 목적으로 사는 것도 아닌데 식탐쟁이 씨는 왜 먹을 생각만 해요!" 하고 뭐라고 함. 이 때 파워예민 상태에다가 식탐쟁이의 식탐이 나아지질 않아서 짜증이 나있던 상태라 약간 언성을 높였음.그런데도 아랑곳 않고 "저 이거 오늘 안 먹으면 안 먹습니다~?" 이럼;;그래서 그 과일들을 직접 사온 다른 직원이 "줄 생각도 없었는데?;;" 하면서 황당해함.
이 정도로 말해도 못 알아듣고 걍 쳐웃기만 함.
3.저번 글에도 썼지만 회사에 간식이 많이 구비돼있음. 아이스크림, 과자 등등.그런데 요즘은 간식들이 쥐도 새도 모르는 새 동나있음.그 이유가, 식탐쟁이가 남들이 일하느라 바쁠 때 몰래 조용히 먹어치우기 때문이었음.보통은 간식을 먹을 때 누군가가 "아, 빵 먹고 싶다. 누구 빵 드실 분?" 하면 "저요!" 하면서 다 같이 간식타임을 갖는데,이 식탐쟁이는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혼자 냉장고에서 뭘 꺼내서 구석에서 조용히 먹음.평소에는 그렇게 시끄럽고 요란한 양반이 혼자 간식 먹을 때만큼은 그렇게 조용함.며칠 전에 사장님이 혼자 구석에서 아이스크림 열심히 먹고 있는 식탐쟁이를 보고는"뭐야! 왜 혼자 아이스크림 먹고 있어! 살이나 쪄라!" 하셨음.그 날 따라 식탐쟁이가 식욕이 주체가 안되는지, 그 날 저녁에 손님들과 함께하는 식사자리가 있었는데 그때도 대화 한마디 않고 고개 쳐박고 음식만 열심히 먹어 치우더니, 음식을 더 가져와서 끊임없이 먹는거임.천천히 복스럽게 잘 먹는 것도 아니고 너무 걸신 들린 것처럼 보기 싫게 쳐먹으니까 사장님이 또 "그만 먹어! 끊임없이 먹네! 아까 아이스크림도 혼자 먹더니!" 하면서 뭐라 함. 다른 손님들도 다 있는 자리에서 그렇게 말했는데도 부끄러워하는 기색 전혀 없음.내가 "원래 뭐 많이 드시는 편 아니라면서요? 다이어트 하신다더니?" 했더니"요즘 식욕이 주체가 안돼요 허허허허ㅓ허" 이럼.예전엔 그래도 조금은 멎쩍어하는 것 같더니 요새는 면역이라도 생긴건지 더 뻔뻔해짐.
+참고로 우리 사장님 진짜 먹는 걸로 뭐라 안함.요새 내가 다이어트 한다고 치킨이나 피자 같은 거 안 먹고, 음식도 반만 먹고 남기면 '입사 이래로 가장 실망스럽군' 하며 다이어트는 우리 회사 이념과 안 맞다고 농담하는 스타일.
4.나는 이제 내 몫의 간식에는 포스트잇을 붙여놓는 습관이 생김. 무조건 '쓰니것. 돈 터치' 이런 식으로 써놓음.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치사한(ㅋㅋㅋㅋㅋㅋ) 방법을 쓰지는 않지만 '저는 아이스크림은 무조건 누 X바, 죠X바 이렇게 두개만 먹어요'하는 정도로, 말로나마 자기 소유의 간식에 찜콩을 해놓음.나는 간식에 이름표를 붙여놓기도 했지만 평소에 워낙 좀 싫어하는 티를 내서인지 식탐쟁이가 내 간식을 건드리진 않음. (물론 내가 음식을 다 먹는지 남기는지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가, 내가 다 먹고 남기면 그때 기다렸다는 듯이 다 먹어치움)어쨌거나 남들 간식은 건드림.며칠 전에도 식탐쟁이가 다른 대리님이 자기꺼라고 했던 누X바를 꺼내 먹길래,그 대리님이 "그거 제꺼 아니에요?" 하니까"대리님은 저번에 드셨잖아요~ 대리님 껀 저번에 끝났어요 호호홍" 이러면서 쳐먹음;
5.한번은 중국음식을 배달 시켰음.매운 걸 못 먹는 어떤 직원이 자긴 양장피를 먹겠다 했음. 그랬더니 식탐쟁이가 그거 어차피 양 많아서 혼자 다 못 먹으니까 자기도 같이 그걸 먹겠다 했음.양장피를 먹겠다는 직원이 "아뇨? 저 혼자 다 먹을건데요? 다른 거 따로 시키세요~" 하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는데, 결국은 그 둘이 양장피를 먹게 됐음.양장피가 배달되자, 직원이 소스를 반 정도만 부음. 매운 걸 못 먹으니까.근데 식탐쟁이가 "아 소스는 다 부어야죠" 하면서 확 하고 다 부어버리는거임;그 직원 매운 거 못 먹는 거 우리 모두가 알고, 그 양장피는 그 직원이 먹겠다 한건데 망할 새1끼가 동의도 없이 지 맘대로;;
그 고추냉이 맛 나는 소스를 다 부어버렸으니 당연히 엄청 매웠음.직원이 한입 먹자마자 코가 너무 매워서 뒷통수를 두드리며 "아~ 너무 매워요!" 하는데지는 아무렇지 않게 쳐먹으면서 "오홍홍 제 입맛에는 딱~^^" 이 지1랄하는데보는 내가 다 화나서 저 망할 주둥이를 꼬매버리고 싶단 생각이 들었음..얼마나 매운지 보려고 나도 일부러 소스가 덜 묻은 쪽을 조금 덜어먹어봤는데, 나도 매운 걸 못 먹어서 그런지 눈물이 팍 나고 너무너무 매운거임.나랑 다른 직원이 막 매워서 죽으려고 하니까 식탐쟁이가 재미있어 하면서 웃는데 저건 진심 싸이코패스인가 싶었음..
그 매운 거 못 먹는 직원 성격이 성자 수준이라 별말 안하고 뒷통수 두드리면서 그냥 먹길래, 내가"식탐쟁이씨. ㅇㅇ씨 매운 거 못 먹는 거 알면서 소스 그렇게 다 부어버리면 어떡해요. 식탐쟁이 씨가 매운 거 좋아하면 따로 더 찍어먹든가 하면 되잖아요."하면서 진짜 짜증나는 표정으로 뭐라 했는데, 표정이 그냥'너는 떠들어라~ 나는 먹을란다~~~' 이거임. 씨알도 안 먹히는 표정으로 걍 쳐먹기만 함..
6.그래도 살에 대해 신경은 쓰는지 가끔 어줍잖게 다이어트를 시도할 때는 있음.식탐쟁이의 방식은 자기가 주문한 음식에서 좀 칼로리가 높을 것 같은 음식이 맛이 없을때, 자비로운 척하면서 그걸 남들에게 베푸는 척을 하는거임.한번 식탐쟁이가 깐풍기, 새우튀김이 같이 나오는 음식을 시킨적이 있었음.그런데 그걸 먹어보더니 우리한테 "이 새우튀김 좀 드셔보세요" 하면서 새우튀김만 권하는거임.눈치 빠른 대리님이 "식탐쟁이 씨, 그거 깐풍기가 맛있어요 새우튀김이 맛있어요?" 하니까"음 제 입맛엔 깐풍기요" 하는거임.그랬더니 대리님이 나한테 "이거 봐. 어쩐지 깐풍기는 안 권하더라. 새우튀김이 맛없으니까 우리한테 권하는거야."하니까 식탐쟁이 심리를 간파 당해서 엄청 당황해함.전에도 자기가 시킨 가츠동이 맛없으니까 돈까스를 한 사람당 한개씩 나눠주면서 "다 하나씩 드세요. 의무에요." 이랬음.그때 대리님도 돈까스류 음식을 먹은 터라 식탐쟁이가 나눠준 돈까스를 안 먹었는데,"대리님 왜 안 드세요. 드세요, 의무에요!" 하면서 반강요를 함.그래서 대리님이 스트레스 받던 시기라 퉁명스럽게 "저도 돈까스라 먹기 좀 그런데요. 지금 식탐쟁이 씨가 먹기 싫으니까 그러는 것 같은데..." 하니까 멎쩍어하더니 결국 그냥 지가 먹음.항상 이런 식임.
7.그밖에 뭐.. 회사에 있는 과자 같은 것들먹고 싶은 사람이 간식 상자에서 자유롭게 꺼내와서 먹긴 하지만 우리 회사는 파티션이 분리돼있지 않아서 그냥 남들도 먹을 수 있게 과자 봉지를 가운데 놓고 먹는데식탐쟁이는 꼭 지 손에 들고 먹거나 지 무릎 위에 올려놓고 먹음.그게 너무 꼴보기 싫어서 나는 이제 그냥 식탐쟁이 품에서 뺏어와서 가운데에 올려놓음.그렇게까지 하면 굳이 다시 자기 품으로 가져가진 않지만,늘 번번이 혼자만 먹으려고 함.
이쯤되면 정말 물리적인 폭력을 동원해야 하나 싶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