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 30 된 결혼 2년차 아내입니다.
결혼 생활이 하루하루 속이 터질거 같아요.
딱히 남편이 바람피우거나 술마시거나 사고치거나 하진 않아요.
그냥 너무나도 답답해요.
아침에 일어나서 어질러진 집 치우고 출근하는것도 싫고요
저녁 5시만 되면 본인 저녁 어쩌나 하고 물어보는것도 답답하고요 (농담반 진담반으로 징징대듯이? 애교부리는 스타일로? ) 집에 먹을게 없는것도 아니고, 컵라면부터 시작해서 냉동은 종류별로 다 있고 냉장고에 밑반찬 5가지씩은 꼭 있고 과일야채주스 갈아놓고 수제밀크티 냉장고에 항상 쟁여두고 과자는 남편 좋아하는거로 두세봉지 항상 있어요...
제가 친정 언니랑 일주일에 하루 정도 정해서 퇴근하고 놀다가 들어가는 날이 있는데, 그 날 남편 퇴근 일찍 하는 날이랑 겹치기만 하면 징징징징.. 자기 일찍 퇴근하는날인데 왜 같이 시간 안보내 주냐고요
이렇게만 말씀드리면 제가 남편이랑 시간을 안보내나 싶으시겠죠? 하지만 실상은 남편은 주에 2일 정도 야간당직 이라 어차피 집에 안오고요, 당직 안서는 날은 90프로 이상 집에서 기다려주고 저녁 차려줍니다.. 주말 2일중 하루는 꼭 같이 집 근처 산책이나 교외로 데이트 가고요.
전 정말 사이좋게 지내려고, 남편 힘들까봐 노력 많이 한다고 생각해요. 집안일은 일주일 동안 남편 설거지 딱 1회 부탁하고 청소빨래는 100프로 제가 다 책임져요. 세탁소 다녀오는것까지 다 제 몫...
냉장고에 과일 깎아두면 홀랑 먹고 그냥 설거지통에 넣는것도 한숨나고요.. 밤새 일 하느라 식탁에서 노트북 쓰고나면 아침에 그냥 그대로 어지르고 나가고.. 퇴근하고 가방도 제자리에 안 두고 그냥 무조건 거실 한가운데에 털썩.. 맨날 제가 옮겨놔요. 잘때 입은 옷은 그냥 식탁 의자에 걸쳐 놓고 자기 출근할 옷만 쏙 빼서 입고 나가요.
+ 여태 아무말 없이 참은것도 아니에요.. 좋게 어르고 달래기도 해보고 잔소리도 해보고 진지하게 얘기도 해봤어요. 저도 맞불작전으로 같이 안치우다가 돼지우리 같은 집 보면서 이러다 제가 죽을거 같아서 결국 제가 치웠고요.. 그렇게 몇 번 하다가 포기하고 그냥 제가 다 하게 됐네요.
하다하다 화딱지나서 주말에 계속 남편님은 주무시기만 하길래 오후에 말없이 밖에 나와버리면 "나 이제 안사랑해? " 라거나 "00이가 오빠 이제 안사랑한다" 이렇게 나오고요.. 이런말 할때마다 속 터져버릴거 같아요.
자기애가 강해서 본인 외모랑 몸매를 많이 가꾸는 편이에요. 요새 다이어트에 한창 빠져있는데 자꾸 매일 아침저녁으로 자기 봐달라고 날씬해졌나? 근육 생겼나? 여기 이렇게 자세 잡으면 근육 올라와? 자꾸자꾸 물어봐요. 맨날 똑같은 질문 다섯달째.... 본인 얼굴이랑 몸 아니면 할 얘기가 없나봐요. 아님 그냥 티비 보면서 티비에 나오는 소재 그때그때 얘기하던지.. 요새 무슨 책 읽냐 무슨 생각 하냐 뭐에 기분좋고 뭐에 속상하냐 미래계획이라던지 뭐 이런 대화는 안드로메다에나 던져버린지 오래에요.
자꾸 단점만 얘기하니 이남자랑 왜결혼 했나 싶은데 감정적 이유는 기억이 잘 안나요. 그냥 객관적인 사실로는 평범한 외모, 적당한 미래, 저한테 잘하는것 등등 이네요
지금도 남편은 운동하다가 거실에서 그냥 자네요.. 깨워서 침대에 데리고 오기도 이젠 귀찮아요..
어지르지좀 말고 뭐 쓰면 바로 좀 제자리 둬 달라고 하면 너도 어지르잖아 식으로 받아치고.. 나중에 치울게 식..
일주일에 딱 한번 설거지 해주는게 엄청 절 위해 희생한다고 느끼나봐요. "00이는 내가 집안일 할 때만 좋아한다" 라는데 숨이 턱 막히는줄.. 제가 그냥 설거지 해주면 다른 서운한티 안내고 칭찬만 하거든요 고맙다고 엄청 하고요. 근데 그걸 그런식으로 밖에 말하지 못하는것도 참..........
말하다보니 남편도 별로고 저도 참 등신같은 사람이 되어 있네요. 밖에서 남편도 다들 부러워하는 남부럽지 않은 신랑감이고 저도 다들 탐내던 신부감이었는데 말이죠 ㅎ.. (저 왜이러고 살죠ㅠ)
다른 결혼한 친구가 시댁이 뭐 사줬다고 하면 너무나 부럽지만 티 안내고 그냥 내돈으로 사지 뭐.. 하는것도 이젠 싫고요 ㅠㅠ
+시댁 스트레스없지 않아요. 남들 받은만큼 저도 받고 있습니다.
그냥 혼자 살까 생각해보니 둘이 사는거에 익숙해 졌는데 혼자 살 생각 하니 너무 막막해지네요. 혼자 되는 과정이 어떨지 겁도 나고요.
주변에 서른인데 아직 결혼상대가 없어서 조급해 하는 친구들한테는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절대 결혼 안할거라고 말하는 제 자신에게 너무나 놀랐어요.. 슬프기도 하고요.
분명 사랑해서 결혼했을텐데 저희집 사는 남자는 남편인지 아들인지 저도 잘 모르겠고..
여행이라도 마음대로 다니고 싶은데 못다니게 하고.. 정말 답답하네요.
제가 바라는 삶의 가치나 보람이 전혀 충족되지 않고 시간만 하루하루 흘러가버리는 기분이에요.
여자가 이혼하고 애도 없이 혼자 살면 어떨까요..
흔히들 이야기하는 외롭고 험난한 삶이 눈앞에 펼쳐지나요..?? 쓸쓸하고 죽을때 아무도 옆에 없고 나 죽어도 아무도 모르는...???
이혼 하고 평생 혼자 살까봐요
전 올해 30 된 결혼 2년차 아내입니다.
결혼 생활이 하루하루 속이 터질거 같아요.
딱히 남편이 바람피우거나 술마시거나 사고치거나 하진 않아요.
그냥 너무나도 답답해요.
아침에 일어나서 어질러진 집 치우고 출근하는것도 싫고요
저녁 5시만 되면 본인 저녁 어쩌나 하고 물어보는것도 답답하고요 (농담반 진담반으로 징징대듯이? 애교부리는 스타일로? ) 집에 먹을게 없는것도 아니고, 컵라면부터 시작해서 냉동은 종류별로 다 있고 냉장고에 밑반찬 5가지씩은 꼭 있고 과일야채주스 갈아놓고 수제밀크티 냉장고에 항상 쟁여두고 과자는 남편 좋아하는거로 두세봉지 항상 있어요...
제가 친정 언니랑 일주일에 하루 정도 정해서 퇴근하고 놀다가 들어가는 날이 있는데, 그 날 남편 퇴근 일찍 하는 날이랑 겹치기만 하면 징징징징.. 자기 일찍 퇴근하는날인데 왜 같이 시간 안보내 주냐고요
이렇게만 말씀드리면 제가 남편이랑 시간을 안보내나 싶으시겠죠? 하지만 실상은 남편은 주에 2일 정도 야간당직 이라 어차피 집에 안오고요, 당직 안서는 날은 90프로 이상 집에서 기다려주고 저녁 차려줍니다.. 주말 2일중 하루는 꼭 같이 집 근처 산책이나 교외로 데이트 가고요.
전 정말 사이좋게 지내려고, 남편 힘들까봐 노력 많이 한다고 생각해요. 집안일은 일주일 동안 남편 설거지 딱 1회 부탁하고 청소빨래는 100프로 제가 다 책임져요. 세탁소 다녀오는것까지 다 제 몫...
냉장고에 과일 깎아두면 홀랑 먹고 그냥 설거지통에 넣는것도 한숨나고요.. 밤새 일 하느라 식탁에서 노트북 쓰고나면 아침에 그냥 그대로 어지르고 나가고.. 퇴근하고 가방도 제자리에 안 두고 그냥 무조건 거실 한가운데에 털썩.. 맨날 제가 옮겨놔요. 잘때 입은 옷은 그냥 식탁 의자에 걸쳐 놓고 자기 출근할 옷만 쏙 빼서 입고 나가요.
+ 여태 아무말 없이 참은것도 아니에요.. 좋게 어르고 달래기도 해보고 잔소리도 해보고 진지하게 얘기도 해봤어요. 저도 맞불작전으로 같이 안치우다가 돼지우리 같은 집 보면서 이러다 제가 죽을거 같아서 결국 제가 치웠고요.. 그렇게 몇 번 하다가 포기하고 그냥 제가 다 하게 됐네요.
하다하다 화딱지나서 주말에 계속 남편님은 주무시기만 하길래 오후에 말없이 밖에 나와버리면 "나 이제 안사랑해? " 라거나 "00이가 오빠 이제 안사랑한다" 이렇게 나오고요.. 이런말 할때마다 속 터져버릴거 같아요.
자기애가 강해서 본인 외모랑 몸매를 많이 가꾸는 편이에요. 요새 다이어트에 한창 빠져있는데 자꾸 매일 아침저녁으로 자기 봐달라고 날씬해졌나? 근육 생겼나? 여기 이렇게 자세 잡으면 근육 올라와? 자꾸자꾸 물어봐요. 맨날 똑같은 질문 다섯달째.... 본인 얼굴이랑 몸 아니면 할 얘기가 없나봐요. 아님 그냥 티비 보면서 티비에 나오는 소재 그때그때 얘기하던지.. 요새 무슨 책 읽냐 무슨 생각 하냐 뭐에 기분좋고 뭐에 속상하냐 미래계획이라던지 뭐 이런 대화는 안드로메다에나 던져버린지 오래에요.
자꾸 단점만 얘기하니 이남자랑 왜결혼 했나 싶은데 감정적 이유는 기억이 잘 안나요. 그냥 객관적인 사실로는 평범한 외모, 적당한 미래, 저한테 잘하는것 등등 이네요
지금도 남편은 운동하다가 거실에서 그냥 자네요.. 깨워서 침대에 데리고 오기도 이젠 귀찮아요..
어지르지좀 말고 뭐 쓰면 바로 좀 제자리 둬 달라고 하면 너도 어지르잖아 식으로 받아치고.. 나중에 치울게 식..
일주일에 딱 한번 설거지 해주는게 엄청 절 위해 희생한다고 느끼나봐요. "00이는 내가 집안일 할 때만 좋아한다" 라는데 숨이 턱 막히는줄.. 제가 그냥 설거지 해주면 다른 서운한티 안내고 칭찬만 하거든요 고맙다고 엄청 하고요. 근데 그걸 그런식으로 밖에 말하지 못하는것도 참..........
말하다보니 남편도 별로고 저도 참 등신같은 사람이 되어 있네요. 밖에서 남편도 다들 부러워하는 남부럽지 않은 신랑감이고 저도 다들 탐내던 신부감이었는데 말이죠 ㅎ.. (저 왜이러고 살죠ㅠ)
다른 결혼한 친구가 시댁이 뭐 사줬다고 하면 너무나 부럽지만 티 안내고 그냥 내돈으로 사지 뭐.. 하는것도 이젠 싫고요 ㅠㅠ
+시댁 스트레스없지 않아요. 남들 받은만큼 저도 받고 있습니다.
그냥 혼자 살까 생각해보니 둘이 사는거에 익숙해 졌는데 혼자 살 생각 하니 너무 막막해지네요. 혼자 되는 과정이 어떨지 겁도 나고요.
주변에 서른인데 아직 결혼상대가 없어서 조급해 하는 친구들한테는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절대 결혼 안할거라고 말하는 제 자신에게 너무나 놀랐어요.. 슬프기도 하고요.
분명 사랑해서 결혼했을텐데 저희집 사는 남자는 남편인지 아들인지 저도 잘 모르겠고..
여행이라도 마음대로 다니고 싶은데 못다니게 하고.. 정말 답답하네요.
제가 바라는 삶의 가치나 보람이 전혀 충족되지 않고 시간만 하루하루 흘러가버리는 기분이에요.
여자가 이혼하고 애도 없이 혼자 살면 어떨까요..
흔히들 이야기하는 외롭고 험난한 삶이 눈앞에 펼쳐지나요..?? 쓸쓸하고 죽을때 아무도 옆에 없고 나 죽어도 아무도 모르는...???
그냥 막 생각나는대로 주절주절 썼어요.
(급마무리) 안녕히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