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연애의 끝

비공개2017.04.25
조회957

안녕. 니가 이 글을 읽을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너한테 전해질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여기에 글을 쓴다.

 

우리나이 26살. 고등학교 3학년때부터 만나 곧 있으면 8주년이니 7년간 사랑했네.

7년간 만나면서 단 한순간도 널 미워한적이 없었는데, 지금은 니가 너무나 밉다.

우리가 헤어진날, 그날 우리가 다투긴 했어도 나는 니가 이별을 고할줄은 몰랐다.

함께했던 7년의 연애가 ‘우리 그만하자’ 이 한마디로 끝나 버렸다는게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친구들은 오래 만난 우리를 보고 ‘질리지도 않냐’라 말했지만 나는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널 사랑했다. 니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 귀여웠고, 니 얼굴은 날이 갈수록 예뻐보였다.

요즘 나에게 짜증을 자주내고, 카톡은 점점 느려지고, 나와 만나는것보다 친구들 만나는 약속이 더 중요한 것같이 보이는 널 보면서 나는 내가 더 사랑해준다면 너도 날 사랑해주겠지 싶었다. 그런데 넌 그게 아니였구나. 헤어질 땐 헤어지더라도 왜 헤어지는지 이유라도 말해달라는 나를 정신병자, 집착남 취급하며 질색하는 니가 나는 너무 무서웠다.

 

7년동안 넌 내인생의 일부분이였다. 그동안 함께하면서 넌 나에 사소한 모든걸 챙겨줬다.

이제 너없이는 혼자서 티셔츠 한 벌, 신발 한 짝 못사는 남자가 되버렸다.

지금까지 7년간 모두 너와 함께 했는데 갑자기 혼자가 되버리니깐 너무 두렵다.

앞으로 내가 잘 헤쳐나갈수 있을지 모르겠다.

술 마시고 잊어버리란 말에 못먹는 술을 아무리 마셔도 쓰러져 버리기는 커녕 너라는 존재가 더욱 그리워 지고, 혼자서 여행을 떠나란 말에 혼자서 여행도 가봤지만 오히려 여기 너와 같이 놀러왔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만 든다. 운동을 해봐도 몸은 움직이는데 머리는 니 생각만 난다. 널 생각 하지않으려 아무리 애써봐도 내 기억속의 너는 희미해지기는커녕 더 선명해지기만 하는데, 내가 앞으로 살아갈수 있을까?

내 주변 어딜 둘러봐도 모두 너와 함께했던 추억이 깃든 곳이라 집밖을 나서기 조차 이제는 힘겹다.

내가 군대 전역당시 너에게 했던말 기억하냐? 우리가 너무 일찍만난 것 같아 두렵다고 했던말. 너와 결혼까지 하고싶은데 너무 일찍만나버려서 날 질려해버리면 어쩌냐 했던말.

그 말이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딱 들어 맞는 말이다.

 

얼마전 니 소식을 들었다. 헤어지고 난 후 너무 행복해보인다는 말을.

그것 말고도 여러 말을 들었지만 여기선 차마 말할 수가 없네.

나는 이렇게 너 때문에 힘들어하는데 왜 너는 행복한거냐?

같이 사랑했고 같이 연애를 했는건데 왜 나만 힘들고 나만 병신같이 질질짜고 있는거냐?

혹시라도 니가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생각에 버티던 나는 더 이상 기댈곳이 없다.

너에 손을 이제는 그사람이 잡고, 내게 속삭이던 사랑한다는 말을 이제는 그사람에게 한다는 사실이 너무 내 가슴을 후벼판다.

너에게 보란 듯이 잘사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해도 10분도 못가 아무것도 하기싫어지는 무기력한 내 자신을 보면서 대체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우리는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