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못한 건가요?

ㅇㅇ2017.04.25
조회491
제목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ㅠ

안녕하세요 20대 견주입니다. 나이가 조금 있는 시츄 한 마리를 키우고 있어요. 저희 강아지는 제입으로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몸집 자체는 작은 편이지만 적당히 통통하고 털 색도 딱 초코색에 너무 예쁘고 귀엽습니다. 밖에 나가면 다들 귀여워서 난리예요

평소 판 자주 보다가 오늘 있었던 제 일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일단 이 첫번째 일은 1주일 전 정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아파트 단지 뒤에는 작은 뒷산이 있구요 산을 타고 산책로가 있어요. 저와 저희 강아지는 평소 하루에 한번씩은 꼭 산책을 하는 터라 그날도 산책을 나갔어요. 평소처럼 목줄도 하고 똥봉투도 챙겨서 걷고 있는데 저희애가 신이 났길래 목줄을 조금 길게 잡았습니다. 푸르지도 않았어요. 저희 애는 워낙에 겁이 많아 낯선 개나 사람을 조금 무서워하는 탓에 낯선 사람한테 마구 달려가지도 않아서 딱히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때 제가 잠시 다른 쪽을 보며 걷는 사이 반대쪽에서 걸어오시던 한 여성분이 (나이가 조금 있으신것 같았습니다. 60대쯤?)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알고보니 제 강아지가 목줄도 없이 돌아다니는 줄 알고 놀라신 듯 싶었습니다. 제가 급히 저희 강아지를 안아들고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는데도 여자분은 몸을 반대쪽으로 완전히 틀어버리시고 제자리에 망부석처럼 서서 빨리 그 개 좀 치워봐라 이런 식으로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제가 강아지 안았으니까 괜찮으니 지나가세요 라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계속 가만히 서서 제쪽은 쳐다보지도 않으시고 강아지를 그렇게 자유롭게 하고 다니면 어떡하냐 정신이 없냐 개념이 없냐 등등 계속 소리를 지르셨고 지나가시던 다른 분이 여자분 시야쪽을 가리고 지나가 주셨습니다. 저는 여기까지는 제 불찰이라고 생각했구요, 여자분이 개를 무서워하셔서 그랫구나 하고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사건은 오늘 낮이었어요. 알고보니 그 여자분과 제가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건지 아니면 그 분이 저희 아파트에 다른 분 집에 놀러오셨던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엘리베이터에서 그 여자분을 마주쳤습니다. 저는 오늘도 산책때문에 강아지를 안고 엘리베이터에 타있던 상태였고 얼마 내려가지 않아 여자분이 타셨습니다. 여자분은 문이 열리자마자 또다시 소리를 지르시며 저와 제 강아지를 삿대질 하셨습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에 타지는 않으시면서 문은 계속 잡고 있는 상태로 빨리 치워버려라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일단은 타셔야하니 제가 입고있던 겉옷으로 강아지를 조금 가리고 몸을 안쪽으로 틀어 최대한 안보이게 했습니다. 그러자 여자분이 또 시선을 저한테 절대 안주시면서 타시면서 강아지를 그렇게 엘리베이터에서 대놓고 있게 하면 어떡하냐고 말씀하셨습니다. 본인처럼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사람은 배려 안하냐고도 하셨구요. 처음엔 그냥 죄송하다고 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듣다보니 화가나서 저도 모르게 언성을 높였습니다. 언제 어디서 아줌마가 탈 줄 알고 제가 제 강아지를 숨겨야 하냐 이런식으로 말하니 언제 어디서 본인이 탈 줄 모르니까 더 숨겨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시더라구요. 어이가 더 없어져서 저는 아줌마가 강아지를 치워버려라 라고 말씀하신 것도 이해가 안된다 어떻게 치워버려라라는 식의 단어를 사용하실 수 있냐고 했더니 그럼 강아지를 치우라고 하지 뭐라고 하냐고 빽빽 우기시네요..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는 동안 아줌마는 끝까지 저랑 눈 한번 안마주치시고 본인 할 말만 하시다 문이 열리니까 쏜살같이 나가셨습니다.

견주로써 제 강아지가 치워버려라 같은 말을 들어야 하는게 정말 속상하고 억울하네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또 혹시라도 나중에 이 여자분을 또 만난다면 제가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흥분해서 글이 빽빽하네요.. 읽는데 부디 어려움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