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거 말할 만한 마땅한 곳이 없으니까

ㅇㅇ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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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라고 하기엔 좀 크기는 하지만


그냥 이런저런 생각들이 오늘은 폭발한 느낌이라


끄적일 곳 없어 어떻게 판까지 와버린 지 모르겠네.





한 때는 자기 자신이 감성적인 걸 어쩌면


우수하게 여기면서 


그걸 빌미로 우울한 척, 슬픈 척 자기 자신을 속인 것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우울증 테스트같은거 해보고


괜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근데 요새는 진짜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정도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네.





충분히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돈때문에 머리 아프고.


학업.


분명 지금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나보다 더 힘겹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걸 진즉 알고있었기 때문에


힘들다는 말을 왠만하면 잘 안쓰던 나인데


요새는 왜 그렇게 무언가가 힘이 든다고 해야하나.





원체가 부정적이고


실은 사서 하는 걱정들 이지만 생각이라고 부르는 것들도 많이 즐겨하고.


(즐겨 하는 시간은 이미 다 지났지만)


인간 관계에 대한 큰 불안감.


그리고 절대 현실에 맞설 수 없는 무기력함.


눈물은 또 드럽게 많고.


그래서 항상 극도로 우울함에 치닫는.


정말 극 소수의 감성적인 사람이라고 칠 수 있는 나는


벌써부터 그냥 세상이 막막하게 느껴진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미 많은 복을 누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부족함 없이 살아온 나인데


감사한 줄 모르고, 아니 알면서도


이렇게 약한 소리나 내뱉는 내가 너무 싫다.





사실은 나란 사람 


정말 괜찮은 사람일지도 모르는데


왜 내가 내 자신을 이렇게 밑바닥으로 끌어내리고 있는지


좀 더 사랑해도 될 텐데.





자존감을 키우려고, 혹은


스트레스나 우울함을 해소하려고 노력조차 안한다면 말이나 못한다.





살면서 정말 너무나도 먹는 행복이 커서


먹으면서 스트레스 해소도 하고.


근데 그러다가도 살찌는 거 걱정되니 평소에는 또 잘 먹지도 않고.


자기 자신을 스스로 케어할 만한 나이는 지났는데.





그래도 아직은 속으로 찔리는지


무언가를 해내지 않으면 하루가 너무 한심하니까 그 다음날 일하면서


메꾸고. 





힘들다 어쩌다 지친다 하면서도 모든 걸 놔버리면 안되는 현실이니까.


좀 더 기운 내면 더 될 거 같은데,


거기까지 손 뻗을 힘이 없네 힘이.





글 쓰면서 좀 해소도 하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앉아서 똑바로 글쓰는 것 조차 안되고


먹은 게 없어 힘도 없으니 누워서 책읽다 잠들고.


그런 게 일상이 되어버려서.





내 자신이 망가진 게 너무 잘 보여서


맘이 너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