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놈아,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안녕201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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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랑의 대화도 마지막이야솔직히 너랑 다시 재결합하는 걸 바라고 연락한건 아니였어.내가 너한테 연락한 이유는 너의 정리가 다 된 말들을 듣고싶었거든,그럼 나도 이제 지난 옷을 개어서 옷장 한 곳에 넣어둘 수 있을거 같았어.통화 목록을 내리면 가득찬 너의 전화 기록이너무나도 시큰했는지 내 손가락은 실수를 가장한 고의로 너를 찾았어.안받더라, 그제서야 난 너의 사진을 지웠어.지우던 와중 너의 '왜'라는 문자가 도착했어나는 너의 이름을 다시 불렀고 다시 넌 똑같은 대답을 했어.나는 그런 너에게 끝이냐고 물었지,그리곤 난 제발 응이란 대답을 해달라고 기도했어,그래도 막상 닥치면 슬플테니 시뮬레이션을 반복하면서 말이야.그런데 너는 나에게 헤어지자고 한건 너잖아라고 하더라,그때 너무 슬펐어.이유는 나도 몰라, 너의 여지가 남은건지 아님 예상과 다른 대답에 이상한 기대를 한건지.하지만 나는 너랑 다시 만나고싶지 않았어.난 눈물을 지우며 너에게 다시 물었어. "알아, 넌 나에 대한 모든게 끝난거지?"그런데 너는 또 친절한 장문 아닌 장문으로 자신의 마음을 얘기해주더라.그래서 나도 너에게 말했어.마지막으로 너에게 전해줄 수 있었던 말,내가 너무나도 답답해서 전해주고 싶었던 말들을.미련은 내가 하지 못한 것에서 남는다고 하잖아?정답이더라. 말을 하니까 시원해졌어.그리고 나는 다시 되물었어 "그러면 너는 이제 다 정리된거지."그제서야 너의 말이, 내가 듣고싶었던 말로 찾아왔어.막상 닥치니까 목구멍이 아릴정도로 슬프긴 슬프더라,그런데 너무 홀가분해.너무 행복해, 이제 모든 미련을 벗어던질 수 있을거같았거든.내가 마지막으로 너에게 한 말들 다 진심이야.그동안 고마웠었다는 말도 이렇게 말해준게 고맙다는 것도 좋은 인연 잘 만나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들도.정말 고마웠어,한때의 순간을 나와 함께 기록해준 너도 고맙고,너의 의도는 아닐지 몰라도 다시 되물어준 왜로 내가 다 말할 수 있게 해준것도 고마워.그동안 행복했었어, 너를 만나서.진짜 사랑한다는 것도 배웠어.정말 고마워 진심이야이제 함께가 아닌 너와 나로 다른 길을 걸어갈테지만,서로 잘 걸어가자.우리의 기록은 찬란한 순간의 추억으로 남겨두고.봄이 만개한 날 너를 만나, 봄이 지는 날 너를 잃었지만이젠 나는 또 다른 날들을 만나게 될거야.고마워, 넌 나쁜 놈이 아니야.사랑했던 놈아,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잘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