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밝은 남자친구

ㅇㅇ2017.04.29
조회2,450
안녕하세요 3살 연상 오빠와 연애중인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밝고 긍정적인 남자친구때문에 힘들어서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써봅니다.

때문에라는 말을 쓰는 것도 이상하네요.. 남친은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입니다. 힘든 일이 있어도 극복할 줄 알고 절대 우울에 빠지는 일이 없어요.

그런데 저는 오빠와 성격이 좀 달라요. 저는 요새들어서 자주 우울해하고 예전에는 그냥 넘어갔던 일들이 버거워졌고 나쁜 생각도 하고..혼자 참을 수가 없어서 상담센터에서 상담 받고 있어요.

힘들긴하지만 학교도 빠지지 않고 다니고 밥고 잘먹고 친구들도 만나고 해요. 그래서 사람들은 제가 이렇게 우울해하는지 전혀 모를거에요. 근데 이 모든게 저는 정말 노력하고 스스로 다잡아가야 가까스로 유지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남친이랑 만나면 더 우울해져요. 남친은 우울한 적이 한번도 없대요.

제가 우울하다고 이러이러한 생각이 들고 요새 내가 이렇다고 말을하면, 오빠 말로는,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가슴으로는 이해가 안된대요.

그리고 저번에 한번 진짜 아무한테도 얘기 못했는 얘기들..제가 힘든 이유를 얘기했는데 너무 가볍게 받아들여서 괜히 말했나 싶은 생각이 든 적이 있어요.

누구나 힘든 시기는 있다고 왜 우울하냐고 우울해하지말라고..

근데 그게 안 우울해해야지 한다고 안 우울해지지 않는데.. 저를 의지박약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얘기를 점점안하게 되요. 오빠는 항상 업되어 있으니까 그런 밝은 오빠 목소리만 들어도 더 우울해지고 심지어 미워집니다..

친구였다면 덜 만나고 덜 연락하고 거리을 둘 수 있을텐데 남자친구니까 매일 연락하잖아요..

저 혼자 곪고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지만 제가 오빠는 왜 이렇게 밝아?왜 이해를 못해?어떻게 맨날 힘이 넘쳐? 이렇게 말할 수도 없습니다.

그게 오빠 성격이고 분명 오빠의 장점인데 저한테만 그렇게 받아들여지는 거니까요.

저 스스로도 제 상황을 극복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오빠랑 연락할때마다 만날때마다 혼자 너무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