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사기 잘 당하는 장모에게 부부재산 오픈하겠다는 와이프

멍하다2017.04.30
조회70,398
추가글.
1. 제 표정에 웃는 옵션이 사라졌어요. 그냥 혼자 있으면 돌 같이 딱딱한 표정만 나오네요.

2. 어제 밤에 와이프는 어머님께 "이사로 등재되어 그 지분 넣는다. 잘 쓰이고 있다 확인했다." 라고 전화하러 나갔다 왔답니다. 어머님이 어떻게 쓰였는지 자세히 물어보셨으나 와이프가 그건 남편이 불편해한다 라고 하면서 막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어머님이 저한테 섭섭해하셨다더군요. 와이프 입으로 들은 이야기입니다.

3. 인신공격을 하는 분이 너무 많은데 솔직히 남편 잡아먹은 ㄴ 이라든지 이런 내용은 쓰지 말아주십시오. 고인을 그런식으로 욕되게 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4. 제 부모님께는 아직 아무 말씀 못 드렸습니다. 뭔가 분위기가 안 좋자 "싸웠니?" 하시길래 "별 일 없다." 하고 답했고 아빠가 "며느리가 아직 적응하느라 힘들거다. 시부모 회사에서 일하는게 얼마나 불편하겠냐. 니가 무조건 져줘라. 더 넓은 그릇이 되어 와이프를 감싸주어야한다." 라고 하셨는데 그냥 목이 메어 "네 아빠. 그럴게요" 하고 자리를 피했습니다.

5. 장모님 관련 와이프에게 당했던 가장 억울했던 에피소드를 하나만 풀어보자면 와이프 전문직 공부가 끝나고 지방으로 내려와 제가 산 아파트에 신혼집을 꾸몄습니다. (이때 예단에서 와이프가 미리 3천 빼놓은걸로 혼수함.) 장모님과 와이프가 가구 등을 보러 다녔고 집의 모든 가구 배치는 둘이서 결정함. 그리고나서 집들이를 하러 장모님과 장모님의 어머님, 장모님 언니, 언니분의 딸이 토요일에 같이 오셨어요.
저는 아침 7시부터 장모님 일행을 대접하기위해 집을 정리하고 식사 대접을 위해 밥을 하고 유명한 해물찜 가게에 해물찜을 예약하고 찻집을 예약하고 마트에 가서 미역국 재료를 사 와서 (참 제가 생각해도 남자 여자 역할 바껴있네요. 자작 논란이 안 나오는게 더 이상할 듯 합니다. 요리가 취미인 남자입니다. "스스로 보살이라고 생각하는 남편" 글을 쓴 적도 있습니다. 신세한탄하는 느낌으로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씁니다. 안 믿을 분은 그냥 가주세요.) 요리를 하는 사이 와이프는 오후 1시 반에 장모님 출발한다는 전화를 받고 그때서야 일어났습니다. 한 시간 쯤 집정리를 도와줬네요.(깨웠으나 졸리다고 계속 잤습니다.) 3시에 해물찜 픽업해와서 소고기미역국과 밥과 함께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문제는 장모님의 언니, (와이프가 이모~하고 부르기 때문에 편의상 저도 이모님이라고 평소 호칭합니다.) 분께서 오실때 고가구 조그만 탁자를 집들이 선물로 사오셨습니다. 보자마자 침대 옆에 놓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서 "오 탁자 너무 이뻐요! 침대 옆에 놓으면 너무 좋겠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장모님께서 x"서방, 이건 거실에 놓으려고 생각중이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 듣고 "아 침대 옆 자리에 딱 좋을 것 같아요 넘 욕심나네요"
하고 말했으나 집에 와서 음식을 세팅하는 사이에 탁자는 거실에 놓였습니다. 그 후로 탁자 위치에 관해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식사 대접을 했고 원두 커피를 내려 대접하고 일몰 시간에 맞춰 경치가 좋은 유명한 바다 옆 찻집에 가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녁이 되어 장모님 일행이 다 가셨고 집으로 오는 도중 와이프에게 황당한 언어폭력을 당합니다.
와이프 : 너 왜 우리 엄마가 거실에 탁자 놓겠다는데 우리 엄마 말은 딱 끊고 니 맘대로 침대 옆에 놓고 싶다고 말하냐 넌 우리 엄마가 우습냐?
남편 : 응? 그게 무슨 말이냐 내가 언제 어머님 말을 끊었나

와이프 : 왜 우리 엄마가 탁자를 거실에 놓겠다는데 엄마 무안하게 자꾸 침대 옆에 놓는다고 우기냐는 말이다.
남편 : 내가 언제 그랬나. 절대 어머님을 무시하지 않았다. 내 맘대로 하지도 않지 않았느냐

와이프 : 다들 거실에 놓으면 좋겠다 하는데 분위기 싸하게 왜 혼자 틱 어긋나게 말하나. 우리 집을 왜 무시하냐
남편 : 나는 내 집에 탁자 어디 놓고 싶다 말도 하면 안 되냐? 대체 이 집에서 난 무슨 취급을 받는건가.

와이프 : 내가 해오는 혼수고 집은 나하고 엄마하고 알아서 꾸미기로 잠정 합의되지 않았느냐
남편 : 지금 이 탁자가 혼수인가? 난 우리 부부에게 집들이 선물로 이모님께서 주셨다고 들었다. 선물 받아서 엘리베이터로 내가 들어옮기면서 "너무 이뻐요, 어디 놓으면 좋을 것 같아요" 하고 말한게 도대체 어디가 잘못이라는건가

와이프 : 그래 혼수는 아닌 것 같다. 말 잘못 했다. 하지만 엄마랑 이모님이 차타고 오면서 계속 거실에 놓으면 좋겠다고 합의를 다 한 사항인데 왜 우리집을 무시하나. 그거 하나 못 맞춰드리나?
남편 : 이모님께서 우리집에 선물을 주신거고 그 후엔 우리 부부가 그걸 어디 놓을지 50% 씩 아이디어를 내서 합의를 해서 집을 꾸미는거다. 나에게도 가구 놓을 자리를 정할 절반의 권리가 있다.

와이프 : 한 번 침대 옆에 놓고 싶다고 말했으면 됐지 몇번이나 엄마 말 다 무시하고 침대 옆에 놓겠다고 하지 않았나. 그게 우리집을 무시한거다.
남편 : 난 어머님을 무시하지 않았다. 집에 거실에 놓으신 다음에는 그걸 보고 일언반구도 더 꺼내지 않았다. 세상에 내가 어머님을 무시했으면 오늘 아침 7시부터 일어나서 너 세상 모르고 자는동안 남편이 혼자 집들이 식사 준비 다 했겠나. 최소한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이런 황당한 경우가 다 있나.

와이프 : 아이구 생색 왜 안 내나 했다. 누가 음식 준비하랬나?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해놓고 생색은 있는대로 내고 있네. 난 나가서 오리고기 먹고 싶었다. 너한테 맞춰준거지.
남편 : ........ 억울하다..... 장모님이 해물찜의 콩나물이 생각난다던 말씀이 기억나 해물찜을 준비한거고 가서 먹을수도 있지만 저번에 "집들이는 집에 옹기종기 모여서 밥 먹고 이야기하는게 진짜 재미인데" 하던 당신의 말이 생각나 집에서 한거다. 내가 뭘 그리 잘못했나 난 너무 황당하다.

이후 같이 타고 집에 가던 차를 세우고 아무 말 없이 30분 이상 도대체 내가 어디서 잘못한건가. 내가 이 이상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했는가. 난 최선을 다 했는가. 속으로 셀 수 없이 시뮬레이션을 돌렸으나 끝에 나에게 남은건 더할 수 없는 억울함 뿐이었다.

이후 집에 갔고 장모님과 이모님, 할머님께서 와이프에게 "이런 정성어린 밥상을 받아본 적이 언제인가. 너무 감동했다. 너무 잘 먹었다고 전해달라. 저런 서방이 어디 있나" 하는 문자가 폭풍 도착했고 그때서야 이게 아닌가 싶은 와이프는 한시간 동안 나에게 애교 떨며 사과함.

이 때 눈치를 깠어야 되는데 쓰면서 다시 깊은 빡침이 밀려온다. 난 그냥 오해가 이상하게 쌓인 줄 알았음.
현재 이틀째 말 없이 사는 중. 판에 울화를 못 풀었다면 내 심장은 꺼멓게 썩었을 것이다. 그나마 풀어놓으니 도움이 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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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백그라운드 사정 몇가지 설명 드릴게요.
1. 와이프는 전문직. 최근 전문직 공부가 끝나고 일할 수 있게됨. 공부할 동안은 2년 가량 남편이 모든 생활비 및 집세를 부담. 얼마전 와이프가 드디어 전문직을 따자 새로 창립할 회사 리더 이사님(친척)께서 설날에 만났을때 "시부모께서 대출이자 혼자 다 지고 가느라 힘들다. 너희들도 내돈이다 다 쓰지말고 너희 물려주려 저리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대출이자라도 약간 분담해라" 취지의 말을 하심.

2. 장인어르신께서는 사업이 망하셔서 가세가 기우셨고 그 도중 심장마비로 와이프가 어릴 때 돌아가심.

3. 장모님께서는 신불자이시며 과거 몇 차례나 사기를 당한 적이 있으시고 (기획부동산 사기, 투자 사기 등등) 그때마다 와이프의 명의를 끌어다가 3금융권 등에서 대출을 받아 그 사기에 돈을 날리심. 천성이 착하신 분이라 누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그대로 믿어버리심. 와이프는 절대 안 된다고 사기라고 이야기를 해도 "배은망덕한 년. 내가 나 잘되자고 이러는거냐 너 돈 벌어주려고 이러는거지"를 몇달간 시달리다가 어쩔 수 없이 노이로제가 걸려 미쳐버릴 것 같아 대출 하든지 말든지 하면서 인감도장을 내줬다고 함. 아직도 대출이 남아있음.

4. 그 집 사정이 안 좋은 것을 알기에 예단을 2억 가까이 했고 와이프가 쓴 3천과 결혼 패물 사라고 받은 3천 제외하고 장모께서 다 쓰심. (집을 사셨다고 들었음, 신불자시라 와이프 명의. 이것도 친구명의로 태연하게 사시는걸 내가 알고 기겁해서 차라리 와이프명의로 해야한다 해서 다행히 돌렸음.)

5. 와이프는 시부모 회사에서 일하는 중. 페이 넉넉하게 세전2000 챙겨주심. 원래는 1200-1400가량. 그냥 설렁설렁 일 배우는중. (회사 매출과 상관없이 시부가 하는 일을 그냥 보면서 배우는 중.)

6. 와이프에게 세후 1400좀 넘게 실 급여가 들어왔고 친정 어머님께 드리는 100, 와이프 오빠에게 드리는 100, 생활비 680가량을 제외한 550 정도를 (이번달에 돈 나갈 곳이 많았어서 생활비가 많이 나감.) 새로 만드는 회사의 지분 투자로 들어간다고 설명해줌. (880의 대부분은 같이 한 번 여행간 것, 와이프가 가방사고 와이프가 친구와 여행갔다오며 쓴 것 등등의 카드비 등.)

7. 남편은 시부 회사의 재무부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페이는 650정도. 새로 만드는 회사가 들어갈 땅과 건물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그 지분의 가치는 70억 정도.

8. 새로 만드는 회사는 지분 대비 수익률이 무조건 보장된 그야말로 알짜배기 회사. 여기에 8명의 이사 중 하나로 와이프를 올림. 거기에 초기 투자 지분을 넣어야 하지만 와이프가 재정 관리를 전혀 못 해서 4년 전 와이프가 결혼 전 빌렸던 대출의 이자를 그동안 380일 넘게 연체하여 은행에서 신용대출이 전혀 불가. 남편은 동업하는 친척 분에게 탈탈 털림. 지분 어떻게 넣을거냐고.

9. 주말마다 가는 친정에 (와이프는 한 달에 3번 정도 금,토요일을 친정에 방문하며 신혼집에 친정 어머님과 친정쪽 사촌들께서도 2주일에 한 번 정도 놀러오심) 와이프가 갔다가 차마시고 놀다가 장모님과 장모님 형제분 두분이서 와이프가 월급 얼마 받는지 그 월급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물어봤다고 함. 와이프는 "잘 몰라 생활비 쓰고 나머지는 지분이든가 시아버님 대출이자 갚는데 쓰인다고 가져갔어" 하고 말함. 두 분은 매우 불안해하며 월급 똑똑히 챙겨라 어떻게 쓰이는지 가르쳐달라. 니가 모른다니 걱정된다 하고 말하셨다고 함.

10. 와이프가 집에 돌아와 "엄마랑 삼촌이 내 월급 어떻게 쓰는지 가르쳐달래. 돈 남은거 시부 대출이자로 쓰인다고 하니 불안하시대" 라고 함. 며칠전 분명히 월급 어떻게 쓰는지 가르쳐줬는데 남편은 이번에는 딱 거절함. "삼촌과 어머님께는 자기 월급이 어떻게 쓰이는지 가르쳐드리는거 불편하다. 안 그랬으면 좋겠다. 거부감이 든다."라고 함.

11. 와이프 : 내가 번 돈인데 왜 내가 어떻게 쓰는지 몰라야 돼? 그리고 우리 엄마가 딸이 번 돈인데 왜 그 내역을 몰라야 돼? 우리 엄마는 알 자격이 있어.
남편 : "아니 왜 장모님이 그걸 아셔야하시는거고 삼촌분은 도대체 우리 재산에 왜 관심을 가지시는거냐"

와이프 : 같이 차마시며 말하다보니 그런 말이 나왔다. 무슨 관심이냐 그냥 엄마가 걱정되서 그러는거지
남편 : 왜 자꾸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시냐 자기에겐 알려주겠지만 어머님이나 삼촌께서 아시는게 불편하다.

와이프 : 도대체 왜 안 된다는거냐. 재산을 투명하게 사용처를 밝혀라.
남편 : 어제그제 다이어리에 금액 다 적어주며 사용처 말하주지 않았느냐 누가 들으면 내가 안 가르쳐 준 것 같이 왜 헛소리를 하느냐

와이프 : 까먹었다. 그리고 그냥 다시 한 번 말해주면 될 걸 도대체 왜 난리냐. 우리 엄마다. 내 월급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
남편 : 아니, 삼촌분이 우리 월급 사용처를 도대체 왜 아셔야되는거냐

와이프 : 그럼 엄마한테만 말하겠다.
남편 : 자기에겐 설명해주겠지만 장모님께는 그냥 잘 관리하고 있다고 해주면 안 되겠느냐 어머님께서 어차피 다 말하지 않으시겠느냐

와이프 : 내 월급 사용처를 엄마가 왜 알면 안 되는지 전혀 이해가 안 된다. 우리 엄마는 날 고생해서 키웠고 그정도는 알 권리가 있다.
남편 : 이 회사의 지분은 담보로 대출이 가능하다. 막말로 어머님이 사시는 집 때문에라도 인감도장이 어머님께 갈 일이 분명 있는데 그 때 사고라도 나면 어떡하려고 하느냐

와이프 : 우리 엄마가 그 회사를 다 말아먹을 년이라는거냐? 개xx야
남편 : 아니 욕하지 마라. 앉아라. 옛날에도 사기꾼에게 혹해서 자기에게 3금융권 대출 받아서 고생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자기가 나한테 말해주지 않았느냐

와이프 : 너한테 그딴 말을 한 내 입을 저주한다 그런다고 우리 엄마를 개무시하냐?
남편 : 전혀 개무시하지 않는다 그게 아니라 재정적인 부분은 오픈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사람마다 잘 하는 것과 못 하는 것이 있지 않느냐 재산 부분을 오픈하는 것에 거부감이 든다.

와이프 : 내 월급이고 우리 엄마는 그걸 알 권리가 있다. 난 지분이고 뭐고 사실 원하지도 않았다. 그냥 내 월급 가지고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대출이 어쩌네 지분이 어쩌네 지긋지긋하다. 그 회사가 망할지 어쩔지도 모르는데 우리 엄마가 불안해하는건 당연하다. 내 월급이 시부 대출이자로 나가는지 어쩌는지 어떻게 아느냐
남편 : 그게 그렇게 싫었다면 알겠다. 자기 월급에서 나가는 돈을 0으로 만들어주겠다. 다만 내 재산에는 손대지 않겠다고 각서를 써달라.

와이프 : 지금 나를 협박하는 것이냐?
남편 : 전혀 아니다 회사가 성공률이 100프로는 아닌 것이 사실 아니냐. 당신의 월급으로 행복하게 다 쓰게 해주겠다. 원하는 것이 그것 아니었느냐

와이프 : 내가 내 월급 사용처를 엄마한테 말하는게 도대체 니가 뭔 상관이냐
남편 : 그렇다. 당신은 내 재산과 그럼 무슨 상관이냐 왜 나한테 갑질하냐 따지면 내가 갑이지 당신에게 갑질을 당할 입장이 전혀 아니다.

와이프 : 내가 무슨 갑질이냐 니가 갑질했지 재산 많으면 갑이냐? ㅁㅊㄴ이네
남편 : 부부간에 형성한 공동재산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받은 월급 내맘대로 하겠다." 라고 하는 것이 갑질이 아니면 뭐냐. 당장의 페이가 더 쎄다고 갑질하는거냐? 솔직히 1400 받아서 한달에 800을 저금한들 평생을 모아봤자 내 현재 재산에도 못 미친다. 난 당신의 더런 돈 사실 필요없다.

와이프 : 니가 돈이 많고 시부모가 잘 살면 그게 니 능력이냐? 무능력한 새끼가.
남편 :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탄환이다. 돈이 많으면 무조건 갑 맞다. 부모 능력도 내 능력이다. 우리 부부의 공동재산과 회사에 장모님이 영향력을 행사하시려 하는건 주제가 넘으셨다고 생각한다

와이프 : 뭐 주제가 넘어? 말해봐라 울엄마같이 착한 사람이 무슨 영향력 같은 개소리 하고 있네 그냥 내월급이 잘 쓰이나 걱정이 되신거지
남편 : 걱정이 되셨다면 "집에가서 남편하고 다시 한번 꼼꼼히 따져보너라" 라고 하지, 그걸 알려달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영향력 행사 맞다. 저번에 회사에 친정 쪽 삼촌이 술만 마시고 노니 한 자리 달라고 한 것부터 영향력을 슬슬 발휘하신 것 아니냐? 무지 불편했다.

와이프 : 삼촌이 불쌍해서 엄마가 그런거지 무슨 영향력이냐 개소리하지 마라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상대방의 엄마를 욕한게 잘한 짓이냐?
남편 : 자기가 먼저 우리 부모님을 "무능해서 본인 빚 못 갚아서 며느리 월급까지 훔쳐다 빚 갚는 시부"로 만들지 않았느냐

와이프 : 난 절대 그런말 한 적 없다
남편 : 그 소리가 그소리 아니냐 대출이자로 돈 쓰인다고 말해서 불안해했다고 하지 않았냐 그게 그소리다 난 너무 기분 나쁘다. 실제로는 당신에게 재산을 물려주려 이사로 등재하고 투자지분을 넣고 있는데도 사실이 아닌걸 그따구로 같다 붙여서 그걸 장모님께 말하고 있냐 왜 이간질을 하느냐

와이프 : 그럼 화나면 상대 부모 욕해도 되는거냐?
남편 : 자기가 설득이 안되지 않았느냐 그리고 나도 우리 부모님 무능력하다고 싸잡아서 기분 나빴다. 우리 부모님이 그런 대접 받을 분 절대 아니다.

와이프 : 끝까지 잘못 했다고 안 하네 그래 그렇게 서로 부모 헐뜯으며 살아보자
너네 아빠는 대출 빚도 못 갚아서 며느리 돈 훔쳐다 빚 갚는 놈
니네 엄마는 쥐뿔도 능력 없는 주제에 남편 잘 만난 아줌마
남편 : ........ 후... 대출 빚 갚는 것도 아닌데...... 너 지분 투자해주는건데....... 그렇게 말도 안 되는 말로 내가 제일 존경하는 우리 부모님을 중상모략하고 싶나

와이프 : 니가 먼저 우리엄마 욕 시작함
남편 : 아니 과거에 실제로 있었던 일 아니냐... 내가 없는 이야기를 지어냈나

와이프 : 그러면 욕 해도 된다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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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 참고 살았는데 오늘은 신물이 나네요. 싸우다 중간에 머리가 어지럽고 메슥거려서 2번 토하고 옴. 화장실에 멍하니 앉아서 신세한탄하듯 글을 적고 갑니다. 침대 가기 싫네요. 너무 싫네요. 오늘은 정말 다 싫어요. 내가 뭔 잘못을 그렇게 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