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바쁜 저 때문에 와이프가 우울증 걸리기 직전인거 같아요.

미안2017.05.01
조회2,857

아이디 빌려 조언구합니다..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2년된 30대 남자입니다.

전에 한번 글 썼었는데 다시 조언받고 싶어 올립니다.

저와 와이프는 2년 연애하고 결혼했고 맞벌이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아직 없구요.

와이프는 장모님이랑 같이 가게 하고 있고 저는 처음엔 직장을 다녔으나 회사도 많이 어려워지고 제 사업을 시작하고 싶어서 직장을 관두고 막내로 들어가 공휴일 없이 주6일 12시간을 일하는 상황입니다.

처음 일 시작하겠다 할때 와이프는 반대했었고요. 결국 제 손을 들어줘서 반년째 배우고 있습니다.

저 직장다닐때 휴가 일정 나오면 와이프도 일정 맞춰서 여행도 많이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녔는데

이제는 제가 일요일 하루만 쉬다보니 거의 반년동안 밖에 나간적이 없어요.

평일엔 집에 오면 11시쯤이어서 늦은 저녁밥 먹고 바로 자느라 서로 얼굴 보기도 힘듭니다..

그리고 집 근처에 저희 어머니가 혼자 사시는데 일요일엔 거의 셋이서 식사를 합니다.

제가 신경쓰지 말라고 해도 어머님이 평상시에 얼마나 잘해주시는데 어찌 신경을 안쓰냐고, 혼자 계셔서 외로우실텐데 같이 밥 먹자고 와이프가 더 신경써요.

어머니 안 만날때도 자기 피곤할텐데 집안일이나 하고 그냥 쉬자 하구요.

이번 연휴에 와이프 친구들이 많이들 여행을 갔나봐요.

한 친구가 지금 제주도라고 너무 좋다며 와이프한테 사진을 보냈는데 와이프가 정말 부럽다.. 하더니 갑자기 소리없이 울더라고요..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그냥 너무 부럽대요..

남들은 연휴라 어디 놀러간다고 자랑하는데 자영업자에게 연휴는 꿈 같은 얘기인데다

반 년 넘게 어딜 가본 적도 없고 언제 갈수 있을지 알수가 없는 상황인데 친구들은 자유롭게 놀러 다니는 것 같아 부럽대요.

저 없이 혼자 집안행사 다니는 것도 지치고 지금 삶이 너무 외롭고 재미가 없답니다.

상황이 이런데 주변에선 자꾸 아이 빨리 낳으라고 하는 것도 짜증나고 지겹대요.

그저 미안하다고 다독여줬더니 감당해야될 일이라며 신경 쓰지말라고 딱 얘기하고 다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대요..ㅠ

다음 주에 바람쐬러 갈까? 하니까 다 귀찮다고 됐다 합니다.

일 시작한 이후로 피곤해도 최대한 집안일 잘 도와주고 이벤트도 종종 해주고 해요.

그때마다 와이프도 고맙다고 좋아하구요.

근데 가끔 이렇게 울컥해하는 와이프 보면 저도 힘드네요.

자리 잡을라면 적어도 1년은 더 이렇게 살아야될텐데..

이러다 우울증 오는거 아닐런지.. 어떻게 해줘야될지를 모르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