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키보다 생각난 자연치유하다 사람잡은 썰

봄이다2017.05.02
조회81,381
요새 말많은 안아키사태를 보다보니 예전에 아는 언니한테 들은 이야기가 생각남
그 언니는 병원 간호사인데 우리나라에 정말 희한한 환자들 많다며 해준 얘기임
참고로 10년도 더 지난 얘기라 안아키랑 직접 연관은 없지만 암튼 자연치유를 맹신하다가 사람잡은 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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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엄청난 복통을 호소하는 응급환자가 이송되어 옴
병원에 와서도 데굴데굴 구르고 한바탕 난리를 치르고 위세척을 시킴
근데 다른 간호사가 알려주길 이 환자 저번에도 복통땜에 내원했다함
저번엔 본인이 우물쭈물 하는데다 이정도로 상태가 심각하진 않아서 간단한 조치를 해주고 이상한거 먹지 말라고 주의시키고 보냈다함
그런데 이번에 더 심각해져서 응급실로 실려온거임
위세척이 끝나고 물어보니 한참 망설이다가 무슨 나무껍질을 달여먹었다고 실토함
그 환자가 오랫동안 두통에 시달렸는데 지인이 무슨 나무껍질을 달여먹으면 낫는다고 추천해줬다고 함
그걸 먹고 아예 효과가 없었다면 빨리 그만뒀을텐데
하필이면 약효가 좀 있었나봄
먹을때마다 속이 좀 안좋긴 했지만 두통이 잦아드니까 끊질 못하고 계속 달여먹다가 병원에 실려온거임
의사가 어이가 없어서 엄청 화내면서 호통침
그 나무껍질을 사람 먹을수 있게 독성 빼고 정제한게 아스피린 아니냐고!
왜 멀쩡한 아스피린 놔두고 쌩나무껍질을 먹겠다고 이 야단이냐고!

그 언니가 의외로 이런 환자가 많다고 함
충분히 검증된 약은 놔두고 무슨 뿌리 껍질 동물의 간쓸개 다 빼먹다가 속 다 버리고 간도 손상되고
오히려 간단한 병을 키워서 손쓸수 없게 해서 오는 환자 많다함
그 환자는 안아키는 아니었지만 요즘 안아키를 보면 딱 저 환자가 떠오름
그래도 저 환자는 자신이 기꺼이 마루타가 됐지만 어린 애들 상대로 생체실험하는 안아키는 이 사회에서 근절되어야 한다고 봄
마무리를 어떡하지.........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