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9년.. 이제 벗어나고 싶어요

판단201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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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사는 10살 7살 남매 엄마입니다
아이 나이에서 나오듯 속도위반으로 결혼했습니다
1년여 연애하다 남편만 믿고 피임안한 잘못이겠죠..
남편은 일부러 애만들려고 했다 합니다
결혼하기 싫다고 말해봤지만 자기가 잘하겠다며 절 설득했습니다

결혼후 반지하 같은 투룸에서 시작해 아이를 낳았습니다
어린나이에 결혼해 벌이도 작았고 저도 회사를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그때당시 월급 100만원정도였죠 하지만 제가 아이에 대한 집착이 있었고 잘 키워보고싶은 맘이 강해서 모유수유와 천기저귀를 쓰는등 악착같이 아껴쓰고 친정도움도 받고 해서 어찌어찌 살았습니다 친정엄마는 많이 속상해 했지만 제가 저지른 일이고 후회하는 모습 보이면 더 걱정할듯 하여 씩씩한 모습만 보여드리려 애썼습니다
제가 힘든점은 따로있었습니다..
남편이 말이 많지 않다는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애할당시 친구들과 같이 만나고 항상 같이 있었고 둘이 있었던적이 없었던 터라 둘이서 진지한 이야기를 거의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결혼을 하니 대화가 안됩니다...
첨엔 아이만 보고 집에 있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남편 퇴근하기만 기다리면서 남편이 퇴근하면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주고 같이 대화도하고 할즐 알았지만..
같이 저녁먹으며 할말없냐 물으면 없는데? 하며 티비만 보는 남편..
밤에 아이 수유시키며 얘기좀 하자고 하면 티비보면서 듣고있으니 말하라는.. 그러고 말하면 대답도 안하는..
티비 끄라고 하면 인상 굳어지고 쳐다도 안보는..
나 얘기하는데 나좀 봐주면 안되냐 물으면 티비도 껐는데 얘기하라고 빈 티비를 보면서 듣고있다네요..
얘기하다가 대답좀 듣고싶어서 응? 대답좀 해봐.. 하면 뜸들이다가 응... 한마디..
그렇게 하루이틀 몇달 몇년...
나랑 얘기하기 싫어?
아니..
근데 왜 대답도 안하고 얘기도 안해? ...응?... 응???
그냥...(시선은 다른곳)
나좀 봐봐.. 나 얘기하고 있잖아...어???
어..
오빠 사람은 대화를 하고 살아야해.. 오빤 나한테 불만 없어?
없어..
사람은 싸우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고 소리도 지르고 그래야 상대방이 멀 싫어하눈지 무슨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알잖아.. 그래야 정도 생기고 하는거잖아..어!!??? 아니야???내말이 틀려??????
어...

반복.. 몇년간 반복.. 소리질러도 보고 울어도 보고 짜증도 내보고 달래도 보고 설명도 해봤습니다.. 저 혼자 생쑈를 하면서 혼자 화내고 울고 ... 물건 집어던져도 보고..
집에서만 저런것 같아요 밖에 나가면 정상인입니다
회사도 잘 다니구요..
4년 됬을때.. 내가 당신과의 대화를 포기한다 했습니다
이 사람은 이사람때문에 내가 화가나서 화를 내도 별 반응없이.. 있거나 아! 미안하다고! 어쩌라고! 하는 사람이었어요..
왜 날 달래주지도 않느냐 하며 얘기하면 자기는 못하니 나가서 친구들하고 만나서 풀고 오라고 하는 사람이고..
자기도 친구들 만나서 늦게 들어오니 나보고도 나가서 늦게 둘어오면 되지 않냐고 하며 나가라는 사람이고..
지금까지 아이들 커오면서도 아빠혼자 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논다거나.. 할수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면서 애들보고 지엄마밖에 모른다고 궁시렁 대는사람..
제가 잘 아프지도 않는 체질이지만 아파도 티도 잘 안냅니다
하지만 아주 앓을때가 2-3번 있었는데 그때 돌아오는 한마디
"안죽어" ㅎㅎㅎ 네.. 이런걸로 죽진 않겠죠..
시댁식구들땜에 속상해서 1시간 넘게 울고있을때도 티비만 보던 사람..
시댁식구들 얘기하면서 속상해 하면
"니가 참아야지 어떻게 하냐"
... 9년입니다..
친정엄마 수술할때 얼굴도 안비추면서..
몇일후 시엄마 몸살이라면서 시댁가서 죽끓이라는 남편..
이제 이혼하려 합니다 아이들 제가 잘 키울수 있습니다
남편에게 이혼요구하면서
아이들에게 아빠가 없을때랑 지금이랑 무슨 차이일까? 물었더니
한참있다가 돈.. 이라네요
돈문제가 없다면 다른차이는? 없다네요.. ㅎㅎ
진지하게 이혼을 요구했더니 절대 안해준답니다
자기가 죽으면 죽었지 이혼은 없다고 하네요
왜 안해주냐니까 제가 좋답니다 ... 머라고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