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은 중학생 때 몇번 들어왔다가 몇년만에 들어오는건지 모르겠네.. 그냥 나 혼자 주절주절 거린거니까 읽어봤자 재미없을거야 혼자 주절주절 쓰다보니 양이 많네... 우리들의 처음은 보통보다는 좀 특이했던것 같아 처음 알게된 사이였지만 너와의 대화는 끊임없이 즐거웠고 네가 들려주는 모든 이야기가 난 그저 재미있었어 난 원래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 신기할 정도로 우리는 빠르게 가까워졌고 너와 밤새 통화하다가 스르르 잠드는게 내 일상속 유일한 행복이 되었어 여느 사람들처럼 혼자 서툰 밀당도 해보고 멍하니 네 생각을 하다가 베시시 웃었던 풋풋한 나날들을 보내며 너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들을 정말 행복과 설렘 그 자체였지. 하지만 행복이란건 왜이리 빨리 끝나는건지 초반엔 단순한 감기몸살이라 가볍게 생각했던것이 감기약을 먹어도 낫질않고 나중엔 발작까지 일으켜서 대학병원에 가보니 뇌쪽으로 암이 전이되어 재발했다며 뇌종양 판정을 받았어 지금 생각해보면 철이 없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뇌종양이 재발했다는 것보다 더이상 너와 연락하기 어려워진다는 사실에 덜컥 눈물이 나더라 그만큼 너에게 빠졌었고, 좋아했어. 처음엔 이런 사실을 알리고싶지 않아서 평소처럼 아무 일 없는듯 연락을 이어나갔지만 사실 그날부터 바로 입원해서 수술 날짜만 기다렸어 말기까지는 아니었지만 비교적 늦게 발견한거라 혹시 모르니 조심해야한다는 의사의 말들에 부모님은 밤 새 눈물을 그치지 못하셨고 그날부터 나는 그렇게 지긋지긋해 했던 투병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됐어 계속 고열과 두통에 시달리며 독한약을 먹으려니 몸이 잘 받아주지 못한 탓에 물 한모금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너와 연락할 때 만큼은 잠시나마 아픈것도 잊고 투병중 환자가 아닌 첫사랑의 설렘에 빠져있는 19살 소녀가 되어있었어 내가 어떤 상황인지 몰랐던 너에겐 그저 몸이 아파서 약때문에 잠이 많아졌다는 변명만 둘러대며 솔직하게 말하질 못했어 먼거리에 살았기에 쉽게 만나질 못하니 그나마 연락에 의존했었는데 그마저도 점점 하기 힘들어지니까 너는 내가 보고싶다고 보러가겠다고 할 때마다 나는 별별 터무니없는 말들만 늘어놨는데도 날 이해하려고 노력해줘서 정말 고마웠어 사실 그 때 나도 정말 진심으로 너무 보고싶었어 딱딱한 휴대폰이 아닌 너의 손을 잡고 눈을 마주보며 대화하고 싶었고 여느 평범한 사람들처럼 너의 곁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거울을 보면 네가 기억하는 예전의 밝고 생기있었던 내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몸무게 30키로 대의 앙상한 몸으로 피폐해진 낯선 여자밖에 보이질 않았거든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다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너였지만 그런 내 모습은 정말 보여주고 싶지 않았어 그동안 나는 약도 꼬박꼬박 챙겨먹고 살도 다시 찌우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이 모든걸 비웃기라도 하는듯 몸은 점점 더 야위어갔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왼쪽눈의 시력마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1년 안으로 실명 할 수 있다는 판정을 받게되었어 결과를 듣자마자 더이상 너에게 숨겨서는 안되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모든걸 말했고 너는 그제서야 내가 그동안 왜 그런 말과 행동들을 했는지 이해를 할 수 있었어 그리고 처음으로 내가 먼저 보고싶다고, 만나자고 했었잖아 사실 그날 너를 마지막으로 볼 생각으로 찾아간거였어 하지만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질 않더라 두통이 심하긴 했지만 애써 진통제를 맞으면서 오래간만에 화장을 하고 너가 좋아했던 흰색 원피스를 입고서 가고있다고 잘 연락하다가 갑자기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면서 연락이 두절되고 다음날이 되어서야 연락을 했었던 나를 넌 이해하지 못했지만 사실 그날 널 만나러 가는 택시 안에서 몸을 심하게 떨다가 그대로 쓰러졌었어 이걸 사실대로 말했다간 너는 분명 힘들어할게 눈에 선했으니까 말하질 못했어, 미안해 그날은 그냥 그런 이상한 헤프닝으로 넘어가고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았지만 회복은 진전이 없었고 진통주사와 수면제에 하루하루를 의지하며 깨어있는 시간보다 잠들어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너와의 연락은 줄어들었고 병원에서 혼자 지내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성격은 예민하게 변해가면서 툭하면 너에게 짜증을 부리거나 혼자 조용히 생각에 잠겨있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횟수가 점차 늘어났어 너에게 툭하면 시비를 걸다가 나혼자 짜증내고 울면서 스트레스를 풀기 일쑤였는데 너는 늘 바보같이 내가 그 어떤 모진말을 해도 오히려 나를 감싸주면서 다독여 주었어 진통제를 맞고 한숨 자고 일어나 그나마 좀 침착해지면 너에게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리며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사과하기를 반복했었고 나를 망가뜨리는것도 모자라 주변 사람들마저 힘들게 만들었던 악순환의 나날들이었지 그러다 중간에 잠깐 영국에 치료차 다녀왔었는데 이 얘기는 정말 쓰기 싫다 비자 따러 다니는것도 힘들었고 그곳에서 받은 치료와 수술은 효과가 미미했고 큰오빠가 숨겨놓은 무지막지한 병원비 청구서를 보고서 밤새 펑펑 울었던 기억만 남아있거든 의미없는 영국행을 마치고 나는 다시 한국에서 치료를 이어나갔지만 너와 나는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어 그러다 지금으로부터 제작년, 1년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날 암묵적으로 준비해왔던 너와의 이별을 다짐하게 됐어 평소처럼 난 너에게 전화를 걸었고 너도 평소처럼 전화를 받았지 나는 일부러 담담한 목소리로 내가 지금 상태가 어떻고 그동안 함께해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미루고 미뤄왔던 헤어지잔 말을 꺼냈어 분명히 울지 않겠다 다짐했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어느새 내가 울고있더라고 내가 헤어지자고 말하는 순간 까지도 너는 내게 약 잘 챙겨먹고 절대 더이상 나쁜 생각 갖지말라며 바보같이 내 걱정을 해주었고 밤 새 울다가 우리의 마지막 전화는 끊겨졌어 더 이상의 병원생활도 부질없게 느껴져서 가족을 설득시켜 곧바로 난 퇴원을 했고 한동안 입에 대지도 않았던 술만 마시며 혼자 지내다가 나로 인해 그동안 힘들어했던 가족들과 친구들, 너를 생각하니 나 스스로가 너무 싫어지더라고 그래서 그날 밤 줄곧 머릿속으로만 상상했던 일을 실행했지만 실패했으니까 지금 이렇게 글을 남길 수 있는거겠지? 평소보다 빨리 퇴근해서 오래간만에 날 보러 왔던 오빠가 날 발견한거야 덕분에 난 눈떠보니 병원 회복실이었어 정말 단 한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큰오빠였는데 그날 처음 오빠가 오열하는 모습을 봤고 엄마한테 뺨도 맞아봤어 그 날 가족들의 모습을 다시 보니까 정신이 번쩍 들면서 아 나는 살아야 겠구나, 이렇게 죽어서는 안되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큰오빠한테 부탁해서 다시 함께 영국으로 떠났고 예전의 내 모습을 찾고싶어서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치료도 착실히 받으면서 조금씩 아주 천천히 운동도 하기 시작했어 물론 지금은 완쾌까지는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 정말 많이 건강해졌고 물론 시한부도 아니야 지금은 책같은걸 의뢰받아서 번역하는 일을 하고있어 한국을 떠난 이유중에 가장 큰 이유가 네가 생각나는게 힘들어서 였는데 지난 4월달 생일을 맞이해서 엄마 얼굴도 볼겸 비자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왔어 4월 2일 내 생일이 되니까 너는 오늘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문득 네 생각이 많이 났었어 우린 생일도 같았잖아 너는 요즘 어떻게 지내? 나는 한국에 오니까 역시 네가 미친듯이 너무 보고싶어 사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너와의 추억들이 점점 잊혀지고 그나마그 때 써뒀던 일기장에 의지하고 있어 어쩌면 잊는게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널 놓을 자신이 없나봐 그 때의 난 지금보다 더 어렸고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같았기에 그만큼 널 순수하게 진심으로 좋아 할 수 있었던거라 생각해 너에게 연락해보고 싶어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같은걸 찾아봤는데 전화번호 같은걸 다 삭제해서 널 찾을 방도가 없더라고 역시 추억은 추억으로 끝내야 맞는거겠지? 그동안 진심으로 고마웠어 이젠 더이상 널 찾지도 추억하지도 않을게 내가 너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인데 내 모든걸 잊는다 해도 이 말만은 잊지 말아줘 꼭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살아, 안녕.22
내 첫사랑 얘기 써도 될까? 음..좀 많이 길어
그냥 나 혼자 주절주절 거린거니까 읽어봤자 재미없을거야
혼자 주절주절 쓰다보니 양이 많네...
우리들의 처음은 보통보다는 좀 특이했던것 같아
처음 알게된 사이였지만 너와의 대화는 끊임없이 즐거웠고 네가 들려주는 모든 이야기가 난 그저 재미있었어
난 원래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 신기할 정도로 우리는 빠르게 가까워졌고 너와 밤새 통화하다가 스르르 잠드는게 내 일상속 유일한 행복이 되었어
여느 사람들처럼 혼자 서툰 밀당도 해보고 멍하니 네 생각을 하다가 베시시 웃었던 풋풋한 나날들을 보내며 너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들을 정말 행복과 설렘 그 자체였지.
하지만 행복이란건 왜이리 빨리 끝나는건지
초반엔 단순한 감기몸살이라 가볍게 생각했던것이 감기약을 먹어도 낫질않고 나중엔 발작까지 일으켜서 대학병원에 가보니 뇌쪽으로 암이 전이되어 재발했다며 뇌종양 판정을 받았어
지금 생각해보면 철이 없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뇌종양이 재발했다는 것보다 더이상 너와 연락하기 어려워진다는 사실에 덜컥 눈물이 나더라
그만큼 너에게 빠졌었고, 좋아했어.
처음엔 이런 사실을 알리고싶지 않아서 평소처럼 아무 일 없는듯 연락을 이어나갔지만 사실 그날부터 바로 입원해서 수술 날짜만 기다렸어
말기까지는 아니었지만 비교적 늦게 발견한거라 혹시 모르니 조심해야한다는 의사의 말들에 부모님은 밤 새 눈물을 그치지 못하셨고 그날부터 나는 그렇게 지긋지긋해 했던 투병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됐어
계속 고열과 두통에 시달리며 독한약을 먹으려니 몸이 잘 받아주지 못한 탓에 물 한모금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너와 연락할 때 만큼은 잠시나마 아픈것도 잊고 투병중 환자가 아닌 첫사랑의 설렘에 빠져있는 19살 소녀가 되어있었어
내가 어떤 상황인지 몰랐던 너에겐 그저 몸이 아파서 약때문에 잠이 많아졌다는 변명만 둘러대며 솔직하게 말하질 못했어
먼거리에 살았기에 쉽게 만나질 못하니 그나마 연락에 의존했었는데 그마저도 점점 하기 힘들어지니까 너는 내가 보고싶다고 보러가겠다고 할 때마다 나는 별별 터무니없는 말들만 늘어놨는데도 날 이해하려고 노력해줘서 정말 고마웠어
사실 그 때 나도 정말 진심으로 너무 보고싶었어
딱딱한 휴대폰이 아닌 너의 손을 잡고 눈을 마주보며 대화하고 싶었고 여느 평범한 사람들처럼 너의 곁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거울을 보면 네가 기억하는 예전의 밝고 생기있었던 내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몸무게 30키로 대의 앙상한 몸으로 피폐해진 낯선 여자밖에 보이질 않았거든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다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너였지만 그런 내 모습은 정말 보여주고 싶지 않았어
그동안 나는 약도 꼬박꼬박 챙겨먹고 살도 다시 찌우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이 모든걸 비웃기라도 하는듯 몸은 점점 더 야위어갔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왼쪽눈의 시력마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1년 안으로 실명 할 수 있다는 판정을 받게되었어
결과를 듣자마자 더이상 너에게 숨겨서는 안되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모든걸 말했고 너는 그제서야 내가 그동안 왜 그런 말과 행동들을 했는지 이해를 할 수 있었어
그리고 처음으로 내가 먼저 보고싶다고, 만나자고 했었잖아
사실 그날 너를 마지막으로 볼 생각으로 찾아간거였어
하지만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질 않더라
두통이 심하긴 했지만 애써 진통제를 맞으면서 오래간만에 화장을 하고 너가 좋아했던 흰색 원피스를 입고서 가고있다고 잘 연락하다가 갑자기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면서 연락이 두절되고 다음날이 되어서야 연락을 했었던 나를 넌 이해하지 못했지만
사실 그날 널 만나러 가는 택시 안에서 몸을 심하게 떨다가 그대로 쓰러졌었어
이걸 사실대로 말했다간 너는 분명 힘들어할게 눈에 선했으니까 말하질 못했어, 미안해
그날은 그냥 그런 이상한 헤프닝으로 넘어가고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았지만 회복은 진전이 없었고 진통주사와 수면제에 하루하루를 의지하며 깨어있는 시간보다 잠들어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너와의 연락은 줄어들었고
병원에서 혼자 지내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성격은 예민하게 변해가면서 툭하면 너에게 짜증을 부리거나 혼자 조용히 생각에 잠겨있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횟수가 점차 늘어났어
너에게 툭하면 시비를 걸다가 나혼자 짜증내고 울면서 스트레스를 풀기 일쑤였는데 너는 늘 바보같이 내가 그 어떤 모진말을 해도 오히려 나를 감싸주면서 다독여 주었어
진통제를 맞고 한숨 자고 일어나 그나마 좀 침착해지면 너에게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리며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사과하기를 반복했었고
나를 망가뜨리는것도 모자라 주변 사람들마저 힘들게 만들었던 악순환의 나날들이었지
그러다 중간에 잠깐 영국에 치료차 다녀왔었는데 이 얘기는 정말 쓰기 싫다
비자 따러 다니는것도 힘들었고 그곳에서 받은 치료와 수술은 효과가 미미했고 큰오빠가 숨겨놓은 무지막지한 병원비 청구서를 보고서 밤새 펑펑 울었던 기억만 남아있거든
의미없는 영국행을 마치고 나는 다시 한국에서 치료를 이어나갔지만 너와 나는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어
그러다 지금으로부터 제작년,
1년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날
암묵적으로 준비해왔던 너와의 이별을 다짐하게 됐어
평소처럼 난 너에게 전화를 걸었고 너도 평소처럼 전화를 받았지
나는 일부러 담담한 목소리로 내가 지금 상태가 어떻고 그동안 함께해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미루고 미뤄왔던 헤어지잔 말을 꺼냈어
분명히 울지 않겠다 다짐했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어느새 내가 울고있더라고
내가 헤어지자고 말하는 순간 까지도 너는 내게 약 잘 챙겨먹고 절대 더이상 나쁜 생각 갖지말라며 바보같이 내 걱정을 해주었고 밤 새 울다가 우리의 마지막 전화는 끊겨졌어
더 이상의 병원생활도 부질없게 느껴져서 가족을 설득시켜 곧바로 난 퇴원을 했고
한동안 입에 대지도 않았던 술만 마시며 혼자 지내다가 나로 인해 그동안 힘들어했던 가족들과 친구들, 너를 생각하니 나 스스로가 너무 싫어지더라고
그래서 그날 밤
줄곧 머릿속으로만 상상했던 일을 실행했지만 실패했으니까 지금 이렇게 글을 남길 수 있는거겠지?
평소보다 빨리 퇴근해서 오래간만에 날 보러 왔던 오빠가 날 발견한거야
덕분에 난 눈떠보니 병원 회복실이었어
정말 단 한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큰오빠였는데 그날 처음 오빠가 오열하는 모습을 봤고 엄마한테 뺨도 맞아봤어
그 날 가족들의 모습을 다시 보니까 정신이 번쩍 들면서 아 나는 살아야 겠구나, 이렇게 죽어서는 안되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큰오빠한테 부탁해서 다시 함께 영국으로 떠났고 예전의 내 모습을 찾고싶어서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치료도 착실히 받으면서 조금씩 아주 천천히 운동도 하기 시작했어
물론 지금은 완쾌까지는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 정말 많이 건강해졌고 물론 시한부도 아니야 지금은 책같은걸 의뢰받아서 번역하는 일을 하고있어
한국을 떠난 이유중에 가장 큰 이유가 네가 생각나는게 힘들어서 였는데
지난 4월달 생일을 맞이해서 엄마 얼굴도 볼겸 비자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왔어
4월 2일
내 생일이 되니까 너는 오늘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문득 네 생각이 많이 났었어 우린 생일도 같았잖아
너는 요즘 어떻게 지내?
나는 한국에 오니까 역시 네가 미친듯이 너무 보고싶어
사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너와의 추억들이 점점 잊혀지고 그나마그 때 써뒀던 일기장에 의지하고 있어 어쩌면 잊는게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널 놓을 자신이 없나봐
그 때의 난 지금보다 더 어렸고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같았기에 그만큼 널 순수하게 진심으로 좋아 할 수 있었던거라 생각해
너에게 연락해보고 싶어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같은걸
찾아봤는데 전화번호 같은걸 다 삭제해서 널 찾을 방도가 없더라고 역시 추억은 추억으로 끝내야 맞는거겠지?
그동안 진심으로 고마웠어
이젠 더이상 널 찾지도 추억하지도 않을게
내가 너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인데 내 모든걸 잊는다 해도 이 말만은 잊지 말아줘
꼭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살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