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완전체 혹은 다중이 같습니다

심각합니다201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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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한번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여자친구는 저보다 5살 어린 20대 초반입니다.
대학교에서 만났고, 현재까지 사귀고 있는데 여자친구의 성격에 문제라기보단 상당히 그녀를 이해할 수 없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여자친구의 집안은 부유하지만 집안사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20세가 되자마자 스스로 정신과에 가서 약을 처방받아서 먹고 있습니다. 우울증이나 불안은 있지만 그래도 정상 범위입니다. 과도하게 삶에 쫓긴다고 생각하거나 쉽게 우울해지는 것, 자존감이 낮은 것먀 제외하면 성격 자체에 큰 결함은 없어요.

문제는 여자친구의 말투와 감정의 기복입니다.
여자친구의 말투나 어순은 다른 사람들과 다릅니다.
평소에 말투에 욕설을 하는 버릇이 심한데, 목소리도 크고 본토인 경상도 억양이 섞여서 더욱 무섭게 들립니다. 목소리도 낮아서 남이 들으면 무서워요. 흥분하면 더요. 여자친구에게 이런 말을 해 봤는데 그녀도 어느정도 공감을 했고 스피치 학원에 다녀보라고 조언도 했었습니다.

그녀가 노력을 하지 않는다거나, 저를 챙기지 않는 건 아닙니다. 나름대로 고쳐보겠다고 제게 작은 목소리로 말하면서 욕설도 줄이려고 하고, 존댓말도 쓰는데 문제는 저한테 그렇게 다정하게 대하는 모습과 흥분해서 목소리가 커지는 그 얼굴이 너무 다른 겁니다. 마치 다중이처럼요.

그녀는 평소 말을 할 때 단어나 문장이 모호하고, 확연하게 이해를 잘 하지 못하게 합니다. 자존심이 강해서 자기 생각은 자꾸 몰아붙이는데, 말이 너무 추상적입니다. 생각은 많은데 갈무리를 못한다는 거죠. (이해를 돕기 위해 추신하자면 저희의 전공은 예술 쪽입니다.)

그리고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 건 아니지만 자신의 생각을 내세우는 면모가 강합니다. 떼를 심하게 쓰는 거죠. 이후에는 늘 미안하다고 사과하지만 아무리 봐도 그 감정적인 기복이 너무 심해요. 그리고 의지하는 걸 원하는 것 같습니다. 상처도 잘 받고요.

여자친구가 다중인격이 아닌 건 알고 있습니다.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상처도 있고, 그 외에도 나쁜 일을 당한 적이 많지만 문제는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평소에 이성적이려고 노력하는 성격입니다. 섬세하고, 떼쓰는 것을 받아주지 않고, 약간의 결벽증도 있어요. 여러모로 여자친구와는 정반대의 성향입니다. 감정과 의무감보다는 자기 자신이 우선인 편입니다.

저는 그녀의 성격을 도저히 잘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가 제게 어떤 걸 바라는지, 저희 사이가 어떻게 하면 융합될 수 있을지가 궁금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