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백일 하기 싫습니다

나테한악마20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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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네요...하나하나 다 읽었습니나^^ 대부분 시부모에게 직접 얘기하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네요..제가 먼저 얘기를 안하는 이유는 일단 신랑을 믿었었기 때문이에요...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지만..그리고 제가 얘기를 안한것도 아닙니다. 분명히 백일은 직계가족하고만 한다고 했고 시누가 있는데 시누는 곧 둘째가 태어나기 때문에 백일에 오기 힘들다고 했어요..그 얘기는 시부모님이 먼저 얘기했고 그 외 친척분들에 대해서는 일어반구도 하지 않았습니다. 즉 본인들이 얘기해놓고도 지키지 않으시고 저에게 통보한거죠...제사때 이동하는 문제도 마찬가지구요..
제사는 어차피 내일이니 오늘 신랑 얘기들어보고 참석 여부 결정할거구요 백일은 아프다는 핑계대고 안갈까 생각중이에요...저희 부모님한테도 오지 마시라고 했습니다. 얼굴은 모르지만 저의 고민 아닌 고민에 대해 많은 조언 감사했고 후기 생기면 다시 글 올릴게요




안녕하세요 곧 있으면 백일되는 아기를 키우고 있는 전업주부 입니다. 결혼하고 나서 크게 싸우는 일이 없었는데 애기 백일과 제사 문제로 싸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사연인 즉슨 다음주면 애기 백일입니다. 신랑과 항상 얘기하기를 돌은 몰라도 백일은 양가 직계 가족끼리만 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집이 아닌 조용한 한식당에서 밥만 먹고 조용히 끝내자고 얘기했죠..백일상도 따로 하지 않고 그냥 떡이랑 과일만 사기로 했습니다.
무튼 다음주가 애기 백일이라 신랑이 일하고 있는 곳에서 애기 백일 겸 저녁을 먹기로 했구요. 저는 당연히 직계 가족만 오고있는 걸로 알고 있었구요..그런데..신랑이 뜬금없이 이모님과 이종 사촌형 즉 사촌 아주버님과 조카까지 온다는 겁니다. 제가 그랬죠..가족들끼리 하기로 한 거 아니냐고...그랬더니 신랑이 엄마가 이모도 오신다며 통보를 하네요..네 거기까지는 저도 이해해주려고 했습니다. 저희 친정 부모님들도 알겠다고 했고..그런데 문제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터졌어요..이틀전 연휴이고 시부와 시모 두 분 다 쉬는 날이셔서 애기도 볼 겸 밥도 먹을 겸 저희집에 오셨습니다. 한참 애기 보고 있는데 시부 핸드폰이 울리더라구요...전화를 건 상대방은 시외삼촌이었어요..두 분이 통화하시는데 뜬금없이 애기 백일 얘기가 나오더군요..왜 어른들은 통화하면 볼륨 조절을 하지 않으시잖아요..잘 안들린다고..핸드폰 너머로 통화 소리가 다 들려서 듣고 싶지 않아도 듣게 되었습니다. 시외삼촌께서 애기 백일날 본인은 근무여서 못오고 대신 시외숙모님께서 오실거라며 시부와 통화하더라구요.시부는 전화 끊으면서 시모와 저에게 시외숙모님이 오신다고 얘기를 했구요..엥~?? 시외숙모님은 또 왜 오시지? 누가 초대를..아니 그것보다 왜 오신다는거지? 부르지도 않았는데...신랑이랑 통화했습니다. 신랑도 몰랐데요..시외숙모님 오신다는 얘기듣고 백일이고 뭐고 다 하기 싫어졌습니다. 결국 어제 아침 출근하는 신랑붙잡고 백일 하기 싫다고 얘기했어요. 신랑도 짜증났는지 그럼 하지말라고 예약한 거 취소한다며 출근했습니다. 신랑 퇴근 후..시이모님께서 시여삼촌께 담주가 애기 백일이라고 말씀하셨다네요...솔직히 시이모님과 사촌 아주버님 그리고 조카까지는 친정에서도 허락해서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외숙모까지 오신다면 이건 머 백일이 아니라 시댁 식구들 모임이죠...시외숙모까지 오신다고 하니 친정 엄마는 상관없다고 하는데 솔직히 제가 하기가 싫습니다. 시댁 식구들 사이에서 저희 부모님들은 덩그러니 뭐하시게요..그리고 무엇보다 저한테는 상의 한 마디도 없이 두 분끼리 시이모님 사촌 아주버님 조카 시외숙모님 오라고 한 것 부터가 기분 나빴어요..중간에서 쉴드도 못쳐준 신랑도 싫구요..저희 부모님께 얘기하니 두 분 다 안오신다고 하시네요..시댁 식구들 모임에 뭐하러 가냐고..신랑한테는 아직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 안오신다고..그리고 어제 신랑 퇴근후에 물어봤죠..예약 취소했냐고..안했답니다..오늘 얘기하려구요..친정 식구들 안올거라고..따로 식사도 안하실거라고...시모가 그랬거든요..애기 백일은 제 날짜에 맞춰서 하는거라고..지나도 안되고 미리 해도 안된다고..신랑이 왜 안드시냐고 하면 시모가 했던 말 그대로 할거에요..그리고 저도 아프다는 핑계대고 신랑이랑 애기랑만 보내려구요...솔직히 간다 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생글생글 웃고있을 자신이 없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애기 백일 많이 기다리셨을텐데..친정 부모님도 안오시는데 제가 거기서 기분좋게 있을수가 없을 것 같아요..울면 모를까..그리고 제사 문제로도 다퉜네요..이번주 주말이 돌아가신 할아버님과 할머님 제사이십니다. 얘기하기 전 작년에 제가 결혼하고 첫 명절을 지내게 됐는데요 제가 친정은 군포이고 시댁은 안성..그리고 신랑 큰 집은 안양이에요..명절 전날 신랑과 친정에 갔어요...애기 생기고 첨으로 신랑이랑 집에 왔습니다. 근데 그 날 저녁에 신랑은 다시 시댁으로 내려갔어요..왜냐구요? 시부모님 모시러..그리고 시댁에서 자고 다음날 저 픽업하러 저희 친정에 왔다가 큰 집으로 갔습니다. 저희 시부 운전 면허증있구요 차도 있어요...근데 신랑을 왜 불렀냐구요? 술때문에요ㅡㅡ 본인이 차 끌고 오면 술을 못드시니까 신랑보고 데릴러 오라는거죠...이해가 안갔습니다. 그 상황을 보고 신랑한테 얘기했죠..아직 애기가 안태어났으니까 지금이야 상관없지만 애기 태어나면 같이 못다닌다고..차에 카시트랑 애기 짐실으면 앉을 자리가 부족하다고..신랑이 알겠다고 하더군요..이번주가 제사라 올라가야하니 물어봤습니다. 올라갈 때 어떻게 할건지..신랑이 아부지가 같이 가자고 하는데? 헐~제가 명절이후에 했던 얘기를 까먹은건지 아님 일부러 그러는건지..더군다나 제사 있기 며칠전부터 같이 못간다고 얘기를 했거늘..그래서 다시 얘기했죠..차 좁아서 안된다고..그랬더니 시부랑 다시 얘기해본다고 하더라구요..그리고 신랑 퇴근전 저녁 메뉴 얘기하면서 다시 물었어요..
나 ㅡ 제사 때 아버님이랑 따로 가는거죠-??
나름 친절하게 존댓말로 물어봤습니다. 그때서야 신랑이 시부와 통화 해본다고 하더라구요..그렇게 몇분후에 신랑한테 톡이 왔어요..
신랑 ㅡ 아부지는 같이 가고 싶어하는데? 애기 카시트 하고 뒤에 유모차 싣고 가보자..
이런 썅!! 누가 저 말이 듣고 싶었을까요?
나 ㅡ 그럼 나는 애기안고 지하철 타고 갈게요
신랑 ㅡ 올때는?
나 ㅡ 집에서 자고 애기랑 내려갈게요. 지하철타고
신랑 ㅡ 나 불편하게 만들라고 그래요?
하길래 그때부터 쐈습니다.
나 ㅡ 나는요? 아버님 제사때 술드실건데 애기랑 같이
오자구요? 그리고 제가 전부터 차 따로 가지고 가자고 얘기했잖아요 뒤에 카시트하고 애기 케어하려면(뒷자석에) 셋이 못타요 낑겨서 그렇다고 아기띠를 하고 한시간이 넘는 거리를 왔다갔다 해요?
신랑 ㅡ 알겠어요 아부지한테 말할게요..
하아~저 말 그대로 시모는 제사 음식하러 먼저 올라가세요 버스타고...그래서 올라갈때는 셋이 충분히 타고 올라가지만 내려올때는 뒷자리에 세 명이 타기 좁습니다. 애기가 커서 카시트라도 없으면 모를까...그리고 집에 오더니 내일 카시트 장착해보고 시부한테 얘기한다고 하네요..즉 시부랑 다시 통화도 안했다는겁니다
아오~생각할수록 빡쳐요ㅡㅡ 만약 시부가 굳이 같이 가신다면 저는 안갈까 생각중이에요..신랑이랑 싸움이 나도 어쩔 수 없죠 머ㅡㅡ 내 말을 먼저 무시한 건 신랑이었으니까요..
무튼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래저래 다 짜증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