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사장이 또라이인 것 같아요.

찹쌀떡2017.05.05
조회1,432
안녕하세요. 우선 방탈 죄송해요. 여기가 가장 활발한 게시판인 것 같아서 많은 분께 조언 얻고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 소개를 하자면 올해 23살인 여대생입니다. 

현재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고3이후 없었던 스트레스성 장염과 목에 사과가 걸린 듯 한 답답함, 그리고 가슴의 통증이 가시질 않네요. 카페에서 알바를 시작한 지는 이제 3주째 되어 갑니다.
카페알바는 3번째구요. 현재 어느 나라인지까지는 이야기하지 못하지만 외국에서 일하고 있어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알바사장이 심각한 문제가 잇는 것 같은데 혹시 읽어 보시고 만약 제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신다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음슴체 쓰겠습니다.

일단 일하는 구조는 카페에 사장이랑 나랑 다른 한 명이랑 3명이서 오후에 일함.

1. 강박장애 의심됨. 재고 채우는 것에 엄청난 강박이 있음. 무엇이든 간에 조금이라도 비어 있는 꼴을 못 봄. 예를 들어 차 티백 12개짜리 상자를 열어서 1개 2개를 썼으면 그걸 채우라 그럼. 그런데 채울 것이 한 두 개가 아님. 티백 20팩, 우유, 시럽 30가지, 모든 소분된 음료만드는 데 쓰는 가루 등... 대충 한 100가지는 될 것 같음.아니 원래 대부분 가루나 시럽이나 다 바닥까지 쓰고 새로 채우지 않음? 반도 더 남았는데도 안채웠다고 뭐라함.진열 냉장고에 음료수랑 물 같은 게 있어서 손님들이 가지고 와서 계산을 하는데 하나라도 비워지면 창고까지 가서 그 1개를 채워야함....진짜 미침.
맨날 back up back up 노래를 부르는데 이게 뭐냐면 예를 들어 컵같은 경우에는 꽂혀 있는 거 말고도 라지 5개, 미디움 3개, 스몰 3개가 늘 바에 대기를 타고 있어야 함. 백업이 하나라도 떨어지는 경우에는 그 하나를 채우러 창고까지 가야함. 시럽도 마찬가지. 바닐라 시럽을 자주 쓰는데 바닐라 시럽 3개가 늘 대기를 타고 있어야함. 백업 하나를 쓰면 또 창고에서 한 개를 가져와서 백업에 놔야함. 이해가 안 됨. 백업을 다쓰고 더이항 백업이 없으면 다시 가져오면 되지 않음... 이것 때문에 도대체 창고를 몇 번을 왔다갔다하는지 모르겠음. 
그리고 손님이 가게에 그렇게 많지 않음. 한 시간에 10명정도 오는 것 같음. 그래서 거의 줄 서는 일이 자주 없는데 만약 2명이상 줄을 서면, 자기가 캐셔를 보고 있는데도 청소하고 있는 나를 불러서 2번째 손님 주문을 받으라함. 절대 내가 일없이 가만히 있는 일은 없음. 그럼 나는 포스를 못보는 상태에서 주문만 받게 됨. 이게 뭐 어떠냐 하실 수 있으신데, 그 1명이 기다리는 3분도 안되는 그 시간이 아까워서 굳이 바로 포스도 못 찍는데 주문을 미리 받는거임. 그럼 주문이 꼬일 확률이 엄청 높아짐. 

2. 모든 것 하나하나 절대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음. 예를 들어 내가 주문을 받고 컵에 드링크 이름을 쓰고 그걸 에스프레소 머신 옆에 갖다 주고 오면 벌써 와서 펜뚜껑 안닫았다고 뭐라함. 
화장실 청소도 매일 하는데 청소하고 나면 변기에 정말 미세하게 물 자국 나 있는 거 가지고 뭐라함. 자세히 안 보면 절대 안보임. 
스무디 만들 때 바나나를 넣을 때는 비닐 장갑을 끼고 하는데 장갑 양손 꼈다고 뭐라함. 한개만 껴야 한다 함. 
스무디 바나나 안쪼개고 그냥 통째로 까서 넣었다고 뭐라함. 어차피 믹서들어가는데...
믹서기 돌아가는 시간이 약 10초정도 됨. 믹서기 돌리고 휘핑크림이랑 뚜껑, 빨대 준비해놓고 앞에서 그 10초 기다리고 있는데 왜 가만히 있냐 뭐라함. 그시간에 옆에 설거지 거리 닦으라그럼.
커피 콩이 한 필터당 108그람 들어감. 그래서 늘 무게를 저울로 딱 108 맞춰서 재는데 그걸 그라인딩(가는 것)을 했더니 106그람인 거임. 그라인딩 해본 분들은 알겠지만 먼지처럼 날려서 그정도 오차는 있지 않음? 그걸 또 재보고는 왜 2그람 부족하냐고 뭐라그럼.
내가 캐셔를 보면 옆에 서있는 경우가 있음. 아무것도 안하고 서있음. 주문을 받았는데 음료와 함께 머핀도 달라고 하심. 그래서 사장한테 머핀 하나 가져다 달라고 부탁함. 그랬더니 그건 니가 할 일이라함. 물론 내가 할 수 있지만 굳이 할 일 없으면 내가 음료 만드는 동안 머핀 좀 싸 주면 손님이 일찍 받고 편하지 않음? 이해가 안 됨...

4. 다 그만둠.지금이 이 나라는 방학 시즌이라 모든 대학생들이 알바를 구함. 그래서 알바 구하기가 너무 어려움. 나도 이력서 10군데 넣었는데 여기서만 연락왔었음. 알바를 하는 중에 이력서 제출하겠다는 사람이 그렇게 많음. 오늘도 4시간 일하는데 3명 옴.  그런데도 늘 인력이 부족함. 지금 트레이닝 받는 직원이 3명이고 오래 일한 직원은 1명 뿐임. 원래 적어도 7~8명은 있어야 하는 가게임. 그리고 나 오기 전에는 3명이 한꺼번에 그만뒀다함. 아니 방학시즌인데 왜???? 





3. 장갑
카페 특성상 설거지를 자주 하는데 처음 왔더니 장갑이 없음. 나는 주로 설거지를 할 때 장갑을 끼고 함. 안 끼고 하면 손 상함. 그래서 혹시 장갑이 있냐 했더니 아 지금은 없는데 자기가 마련해주겠다 함. 그리고는 3주동안 안사줌. 진심 1주일 지나고 한 번 더 말함. 장감 혹시 사셨냐고. 그랬더니 자꾸 깜빡한다함. 사장 엄청 기억력 좋음. 맨날 가면 처음 말하는 게 그 전날 내가 깜빡하고 못채운 거나 못하고 간거임. (위에 말했다시피 채우는 것에 강박...그중에 하나라도 빠트리면 이렇게...) 그걸 주루륵 늘 다 외우는 사람이 그놈의 망할 장갑을 자꾸 깜빡한다함. 2주째 되었을 때 한 번 더 말함. 장갑 사다 주시는거냐고. 사실 장갑 그냥 내가 하나 사면 그만이지만 하도 얘 태도에 스트레스 받아서 나도 뭔가 요구하고 싶었음. 그랬더니 깜빡했다면서 오늘 5시반에 자기한테 문자를 보내라함 장갑사라고....허허허 어이가 없었지만 하여튼 보냈음 문자. 그 다음날 역시나 장갑이 없음. 그래서 장갑 구하실거냐고 3번째 말함. 그랬더니 지금 간다면서 겨우 사가지고 옴. 옆가게에서 사는 거라 2분도 안걸림 진짜. 근데 사이즈를 xs로 사온거임. 내 손이 여자치고 작은 편인데도 완전 꽉낌. 그래서 벗고 낄때 아픔. 일부러 그 사이즈로 사온거임... 내가 자꾸 사달라하니까 지딴에 복수한다고...

4.자린고비여기는 체인점이라 직원 당 쉬프트 마다 1잔씩 공짜로 커피를 줌. 근데 나는 너무 바빠서 커피를 만들어 놓으면 조금도 못마시고 다 식어버림. 그래서 가는 길에 종이컵에 가져가도 되냐고 물었더니 종이컵 아깝다고 안된다함....
유통기한 지난 머핀이나 빵 같은 경우 직원이 가져갈 수 있는데 그거 원래 손님한테 주는 작은 종이백에 쌌다고 겁나 욕먹음. 그거 아깝다함...



그리고 혹시 내가 꾸물댄다거나 게으름 피는 건 절대 아님. 4시간동안 물도 겨우 마심. 손 늘 움직이고 시키는 거 다 함.어디가든 칭찬 받았었는데 여기와서 너무 욕만 먹고 늘 기분이 다운되어 있음. 

그냥 그만두고는 싶지만 뭔가 순순히 그만 두기 너무 싫음. 빅엿을 주고 싶은데 혹시 이런 경험 있는 분들 어떻게 해결 하셨는지?ㅠㅠ
많은 댓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