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과 성향이 맞지 않는 남편 / 조용히 욱하는 남편

멋진남편을두고싶은아내2017.05.05
조회1,893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판에서 본대로 음슴체로 쓸게요.

결혼 3년차. 맞벌이. 아기 없음

남편은 우리 '것'을 엄청 따지는 성격임. 남이 본인 것을 만지는 것을 극도로 예민해 함. 특히 자동차에 관해서는 매우 심함. 그나마 남에는 본인
가족은 포함 안됨. 내가 차를 갖고 다니는 것에 대해서는 별 말 안함.

우리 차를 남이 운전하는 것을 엄청 싫어함. 발렛을 할때는 본인이 주차하고 발렛비는 지불함. 어떤 스타일인지 대충 눈치 챘을 거임.

어제 저녁엔 퇴근하고 저녁을 먹으러감. 주차를 하는데 주차장이 매우 비좁았음. 발렛하시는 분이 "열쇠 주시면 제가 할게요"했지만 남편은 꿋꿋이 '제가 할게요' 하면서 차에서 내리질 않음.
그때부터 나는 긴장하기 시작함. 남편은 조용히 승질내는 스타일임. 주차를 다 했는데 발렛하시는 분 마음에
안들었는지 '내리세요. 이렇게 하면 안돼요. 제가 한다고 했잖아요 그래서'라고 좀 짜증내는 투로 말하심.
남편은 2차 폭발함. 창문 다 닫은 채로 "뭔 개소리야" 하면서 다른 주차장으로 가겠다고 나에게 말함. 나는 옆에서 돌처럼 굳어있었음 ㅜㅜㅜ

참고로 우리 차 외제차도 아니고 대형 세단도 아님. 새차는
더더욱 아님. 그냥 발렛 맡겨도 솔직히
상관 없어보임 ㅜ

남편은 서비스직이신 분들에게 불평불만을 직접 잘 얘기하는 스타일임. 맨날 내가 제발 그냥 넘어가자 해서 직접 얘기하는 비율이 줄어든 것임.
하지만 승질내면 고스란히 그 승질은 내가 맡게 됨.

결국 다른 곳에 주차하고 남편은 성질이 풀리지 않음. 저녁을 먹으면서도 한 마디를 안함. 내가 쳐다보면 "왜. 쳐다보지마. 기분 안좋아." 하면서 서로 핸드폰만하고 밥만 먹고 집에 옴. 내가 왜 그렇게 성질을 내냐 라고 말하면 본인은 큰소리 안내고 말을 안하면 성질 안 부렸다고 생각함.
말이 안 통함.

그리고 내가 서비스직 분들한테 좀 관대했으면 좋겠다 그냥 대충 하고 넘어가자 하면 내가 자기 편이
아니라 남의 편 든다고 이상하다고 말함. 그러면서 내가 너무 착하다, 세상에 자기 같은 사람만 많으면 지인짜 좋겠다라고 말하면서 내 속을 살살 긁는 말투 시전함 ㅠ

남편은 서비스직 분들이 본인이 노력 안해서 본인이 능력이 안돼서 그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너무 큼.

정치적 성향도 당연히
안 맞음. 나는 좀 진보적인 성향이고 남편은 본인이 낸 세금을 복지에 쓰는 것에 대해 이해를 못하는 사람임. 본인이
힘들게 벌어서 본인이 노력해서 이만큼 버는데 왜 그걸 가난하거나 능력없는 사람한테 나눠주냐는 마인드임. 남편은 가난은 곧 능력없음 이라고 생각함. 이 마인드도 마음에
안들음. 너무 이기적임. (우리가 경제적으로 아주 부족하지않고 시아버지도 자수성가한 스타일이라 그런 것 같음)

나는 남편이 좀 더 관대해지고 이해력 넓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음. 아니 그런 것은 바라지도 않음.
성격이나 가치관이 안 맞을수는 있지만 그걸 표현하는 방식 타협하는 방식이 이상함. 특히 기분 안좋아지면 그
기분은 고스란히 전염됨. 근데 본인은 화를 안 낸다고 생각함.

사실 애기가 없는 것도 육아 방식에 있어서 엄청 부딪힐 게
예상됨. 애기가 생기면 남편은 엄청 잘해주고 이뻐해주겠지만 남들이랑 같이 사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에 대해서 나랑 너무 다를 것 같음. 애기가 이기적으로 클 것 같음. 그래서 애기 갖는 것도 두려움.

결혼하고 나서 성격이나 가치관 차이로 헤어지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됐었는데 요즘엔 그게 이해가 감.

남편은 나에게 평상시에는 잘해줌.
이벤트도 잘해주고 살림도 같이 잘하고 열심히 사는 스타일임. 경제적인 능력도 없는게 아님 ㅜ 근데 점점 성격이나 가치관이 너무 안 맞는게 느껴짐 ㅜㅜ

혹시 이런 차이로 결혼 생활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 계신가요 ㅠㅜ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