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없고 빚은많고 버림받은 남자이야기.

곧서른이2017.05.05
조회3,867


현재 29살 남자입니다
처음 여기 글을 써봅니다. 긴글이 될거 같으니 양해바랍니다.


20살에 군대갔다가 22살전역하고부터 일을시작했고 이후 부산으로 이사가서도 직장은 다녔죠.

좋은사람들만나 술퍼머고 놀러다니고 돈어느정도 모아서 24살에 차를 사고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가난한 집안 , 좋지않은 직장 , 모아둔 돈도 없었지만 또래에 비해 나름 괜찮다라며 스스로를 자축했었습니다.

그게 불과 얼마 안가서 4개월만에 차량 추돌로 사고가났습니다. 상대방(택시)합의를 봤는데 그날 핸드폰을 잃어버렸고 상대방은 뺑소니로 신고. 면허취소 4년 벌금합의금으로 2천정도 빚을 지었네요. 어머니가 외가쪽에 돈을 빌려서 해결했고 제가 갚아야 했습니다.

너무힘들었어요. 그렇게 힘들게 살다가 사고가 있고 7개월뒤. 술을먹고 주택사이로 떨어져서 허벅지 고관절 두조각나고 갈비뼈4개 등뼈7개 골절. 12시간의 수술을 했고 병원비 1000만원 가량 나와 차를팔고 나머진 또 지인들에게 빌려 해결했지만 또 1000정도의 빚.

퇴원하고 회사다니다가 자괴감에 멘탈을 잡지못하고 매일 술먹고 지각 결근 근무태만으로 쫒겨나다시피 퇴사.

퇴사할무렵 여자친구를 만났었는데 돈도없고 해줄수 있는게 없어서 큰결심하고 울산 조선소로 감. 조선소간지 4개월만에 이별을 통보받고 다시 방황에 빠짐. 가불받아서 술로 나날을 보냄. 결근이 많아서 조선소 월급받아봐야 방값,가불 빼면. 150만원. 빌린돈 갚고나면 또 0원. 그렇게 또다시 가불받고 술마시며 되풀이하길 1년6개월. 마지막으로 다니던 조선소 업체가 망하고 사장이 돈을 들고 도망. 2달정도 임금체불당하고 하염없이 멍하니 지내면서 어찌어찌 돈을빌려 기숙사에서 술만마시면서 2주를 보냄.

조선소에서 만난행님의 소개로 창원으로 같이가서 금형공장에 들어가서 일을배움. 기술직이라는 이유로 급여도 적고, 거기서도 매일 술마시고 역시 돈을 모으지도못함. 그러다 안되겠다 싶어서 독하게 마음먹고 구미로 무작정 50만원들고 감.

구미공장와서 너무도 사랑스런 여자를 만남. 동거를 시작했고 서로 친구들을 만나라며 구속이란건 생각도 못할만큼 같이 있었고 행복했음. 그러다 구미경제는 급속으로 나빠지고 일자리는 없고 돈문제는 나날이 커져갔음. 그러다 술마시고 술집을 나가면서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해 복사뼈 골절. 경찰서 고소했지만 상대는 합의 볼생각이 없음.
병원비 700만원나오고 6개월뒤 재수술해야됨.
다리른 다쳐서 3개월동안 일도못함. 합의금도 못받아서 돈도없음. 이 와중 여자친구 힘들다고 지친다고 나를 버리고 떠남


이렇게 대략 지금 인생입니다.

불과 일주일전 그녀는 힘들다며 떠났고 일주일동안 눈뜨고 라면 두개 먹은게 전부내요. 처음에 울고불고 붙잡았어요. 가지말라고 . 결국 짐싸들고 갔습니다.

자.. 몇일을 혼자 생각했네요. 원망도하고 자책도하고 어찌붙잡을지 돌아오면 어찌 살건지 궁리하고 계획하고. 그렇게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고 술만 20병정도 먹었나봐요. 2~3병씩 마셔도 잠도 안오고요. 그러고 속아파하고.

이렇게 힘든 나날을 보내고 아파했는데 또 이렇게 아무것도 없이 힘든상황이구나 싶은생각에 좌절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죠.

근데 문득 깨달았어요. 이모든게 나때문이구나. 술로인해 돈도 못 모으고 사건사고가 많았던걸 알면서도 지금 몇년간 술을 마셨으며 지금도 아무소용 없는 술이나마시고 있었구나....

정말 미친놈 바보같은 놈이 지가 만들어놓고 노력도안하고 좌절만하고 울고있었구나..

정신이 좀 들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소주병 싹치우고 청소도 싹했습니다.
그리고 다리는 아직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걸어도 안되지만 참고 걸으면 걸을수 있기에 다리가 부러진게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이 들었고 어제 오늘 일자리를 알아보러 다녔습니다.

아직 일자리가 구해진것도 아니고 주머니에 딸랑 2천원 뿐이고 다리는 절름발이에 당장 주말은 어찌보내며 집에 먹을것도 하물며 마실 물도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이제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29살. 얼마나 더 큰 고난이 올지모르지만 더 큰 좌절이 올지도 모르는 불안감은 있지만 이제서야 제가 무엇이 잘못됐고 왜 이렇게 살게 됐는지 조금 알게됐어요.

해볼수 있는만큼 해보고 사랑하는 어머님 생각하면서 살겠습니다.

여러분도 힘들고 절망적일때 세상탓하지마시고 원망하지마시고 뒤돌아 자신을 보세요.


저는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다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