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휴일 아침밥

ㅇㅇ20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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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2년차
11살, 6살 아이둘
남편 개인사업 9시출근, 6~8시 퇴근
작은 사업체이지만 여직원도 있고 남직원 몇명 두고 있어서 크게 힘든일 없고 자가용으로 출퇴근 회사도 가까움

저는 8시 출근 2시 퇴근
점심시간 없이 일하고 근무시간 내내 휴대폰 한번 보기 힘들만큼 바쁨 퇴근후 집에서 식사함 통근은 지하철로 50분가량 소요

현재 친정부모님 댁 윗층에 살고 있어서 아이들 케어를 많이 도와주심
아침에 저는 다 자고 있을때 혼자 나오고
큰아이가 그 다음 일어나서 시리얼먹고 혼자 준비하고 학교가고
둘째는 남편이 옷만 입혀서 부모님집에 내려보내고 출근함
둘째 준비는 부모님이 해주시고 어린이집 등원,하원 시켜주심

남편 사업은 현재는 자리를 좀 잡았지만 자리 잡기전 몇년간 내가 풀근무 하면서 생활비를 댐
자리잡히고 나서 아이들 케어를 위해 파트근무로 변경했음
부모님이 많이 도와주시지만 연세가 많으셔서 간식 준비나 교육 쪽으로는 한계가 있음
특히 첫째는 학원을 다니고 있지 않아서 공부를 내가 시킴

그외에도 대부분의 집안일을 내가 함
12년동안 남편이 빨래 한거는 내가 산후조리할때 뿐이었고(세탁기 사용방법을 둘째 낳으러 가기전에 처음 알려줌, 첫째때는 빨래도 안해입었나봄)
화장실 청소 한번도 안하고 할 줄 아는 음식은 라면 뿐임
내 생일날 미역국 못 얻어 먹은지 12년됐음

대신 우리는 둘다 평일에는 아침을 안먹음
애들 낳고 전업으로 있을때 남편 아침 먹이려고 애써봤는데 본인은 아침밥보다 10분이라도 더 자는게 좋다는 사람이라 포기
나는 원래 아침을 잘 안먹음
아침 공복이 속이 편함
전업일때 애들 아침밥은 잘 챙겨먹였는데 직장 복귀후 힘들다보니 부모님한테 의지하기 시작했고 첫째가 그냥 굶고 학교를 가기 시작하길래 시리얼이라도 먹으라고 사놓음

문제는 휴일 아침임
애들 아침밥 챙겨주는건 어렵지않음
반찬 두어가지로도 잘먹음
문제는 남편임
원래 대식가에 까다로운 편이라 대충 먹는 법이 없음
이렇게 아침밥을 잘 먹는 사람이 평일엔 어떻게 굶고 가는지 신기할 정도임
그러다 보니 아침부터 이것저것 만들고 준비해야 하는데
나는 안먹는 아침밥을 집에만 오면 나무늘보가 되는 남편때문에 해야 한다는게 너무 짜증남
나도 휴일엔 좀 늘어져 있고 싶음
게다가 남편은 샌드위치엔 지맘대로 다 쉼
담주 선거 전날 월욜날도 쉰다고 함
난 샌드위치도 연차 써서 쉬어야 하기에 난 출근임

평소 초딩 딸래미보다 늦게 일어나서 혼자 학교가게 하는 것도 원망 스럽던터라
오늘따라 밥 찾는 남편이 너무 미움

다른 집들은 어떻게 사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