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한테 들은 무서운 얘기

뽐뿌2017.05.06
조회1,403

이건 내가 초6 때? 그 쯤 원래 담임쌤이 출장 가셔서 교육청에서 오신 쌤이 들려주신 얘기야. 실화고. a, b, c가 있는데 오랜만에 셋이서 만났대. 근데 a가 영 안색이 안 좋아. 막 볼도 꺼지고 혈색도 안 좋고.. 그래서 b가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봤더니 최근 이상한 꿈을 꾼다더래. 처음엔 자기 집 문 밖에서 얼굴이 진짜 하얗고 입술은 진짜 빨갛고 얼굴 아래로는 몸이 없고, 머리가 막 엄청 산발인 남자 한 명이 자기를 노려보다가 담부턴 집 안에 와서 막 a를 괴롭히더래. 왠만한 담력 좋은 사람도 그런 남자가 꿈에 한 번도 아니고 계속 나오면 잠을 잘 수가 있겠냐. 그래서 진짜 b가 착하거든? 5000원을 내고 그 꿈 사겠다는거야. a는 넙죽 팔았겠지. 그 담부터 b 꿈에도 그 남자가 나와. 왜 샀는지는 나도 이해가 안 가지만 첨에는 문 밖에서 노려보더니 다음 날엔 문을 부술 듯이 문고리를 막 당겨. 막 긁기도 하고, 두들기기도 하고.. (어떻게 두드렸는지는 나도 모름)
어쩔 수 없이 셋이서 무당집 찾아갔지. 굿이라고 해야하나? 그걸 했는데도 남자는 계속 나오더래. 그래서 다시 찾아갔지.
근데 이번엔 무당이 a를 막 혼내. 너 뭐 숨기는거 있지 하면서. 그랬더니 a가 이제야 말하더래. 술 마시고 정신이 온전하지가 않잖아? 그 상태에서 뭔 집을 들어갔대.
집이 사람이 한 몇십 년 안 산 듯이 어지럽혀져 있는데 거울만 유난히 먼지 한 톨 없이 깨끗한거야. 근데 술 마셔서 정신이 이상하니까 이상하다고 못 생각했겠지. 거기서 있다가 거울을 깬거야. 그 다음부터 그 남자가 나왔었대. 얘기 하고 나니 무당이 폐가에 들어갔는데 어떻게 귀신이 안 붙냐고 혼내더래. 원래 a가 b한테 꿈을 안 팔고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굿을 했음 없어졌을 텐데, 판 상태니까 이제 다른 사람한테 또 팔지 않는 이상 안 없어진대. b가 a 꿈도 산 그런 성격인데 어떻게 딴 사람한테 팔겠냐. 그래서 고민하고 있는데 무당이 방법 하나 있다는거야. 죽은 사람한테 팔자고. 그래서 죽은 사람 사진 앞에 돈이랑 태우면서 판걸로 쳤어. 이제 다음부터는 안 나오더래. 딱히 소름 돋는 그런 얘기는 아니였지만 그 때는 진짜 졸라 무서웠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