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댁 근처도 가기 싫다는 남편새끼

어휴2017.05.06
조회47,473

오늘 길에서 친구들 세명을 만남.

저는 친구 한명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남편놈이 나머지 친구들한테 처가댁은 근처도 가기 싫다고 하는거임.

그 말 하는 순간 눈 딱 마주침.

친정집은 3시간 거리고 시가는 10분 거리임.

열받아서
"뭐? 그럼 시댁 근처 사는 나는 얼마나 끔찍할지 생각 안해봤어?"

이러니 옆에서 듣고 있던 다른 친구가

"그러게.ㅇㅇ(나)이는 폭탄을 안고 사는거지."

그랬더니 신랑놈 변명이라고 한다는 말이 니가 들을줄 몰랐다고ㅋㅋㅋㅋㅋ

바로 앞에 있는데!!!

이런 빙다리핫바지같은 시키.

그래서 어버이날 그렇게 싫다는 처가도 안 데리고 가고 저도 시가 안 가려고요.

반품하고 싶어요!


+) 친구들이랑 헤어지고 얘기했어요.

어떻게 내가 앞에 있는데 친구들한테 그런 얘기를 하냐 나 지금 서운한걸 넘어서 화가 난다 얘기했더니 남자들끼리 할 수 있는 말이래요ㅋㅋㅋ

그럼 평소에도 나 없는 자리에서 친구들한테 그렇게 얘기하는거냐 물으니 별거 아닌걸로 왜 트집잡냐고 개.소.릴 씨부리네요.

나 없는 자리에서 그런 얘길해도 기분 나쁜 마당에 내가 있는 자리에서, 심지어 내귀로 똑똑히 들었는데 최소한 미안해 해야하는거 아니냐 했더니 친구들끼리 그런 얘기 할 수도 있는건데 예민하게 군다고 오히려 지가 더 지.랄.하네요ㅋㅋㅋㅋㅋ 이렇게까지 대화가 안통하다니.. 속에서 천불이 나요!

이기적인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저랑 우리집을 우습게 아는줄은 이제야 알았어요. 반품하고싶다..에서 반품해야겠다!로 맘이 점점 기울어요.

우선 시부모님 드리려고 준비해둔 선물부터 다시 박스에 고이 접어 넣어야겠어요. 아우!


++) 친정 출발하기전에 댓글 확인해보니 남편새끼가 저러는데 이유가 있을거라고 하시는 분 있는데 이유는 멀어서랍니다. 너무 멀어서 가기가 싫으시대요!

그리고 설사 저희부모님이 잘못했다 하더라도 친구들앞에서 저렇게 말하면 안되는거고 제가 들었으면 저한테 사과해야하는거에요.

시어머니 잔소리가 많은편인데 그렇다고 남편 앞에서 친구들한테 시어머니 잔소리 때문에 시가는 근처도 가기 싫다고 얘기해도 되는건 아니잖아요?
그건 상대방을 무시하는거고 업신 여기는 짓 아닌가요?

이유가 있어도 화가 날 판국에 이유라고는 고작 멀어서라니ㅋㅋ 게다가 저 뻔뻔한 태도에 정이 뚝뚝 떨어져요. 저렇게 저랑 우리집 무시하는 놈이랑 살면서 머리 아프느니 차라리 혼자 사는게 건강에 이로울거 같아요.

제맘 이해해주시는분들 감사드려요. 속에서 천불이 나는데 위로가 됩니당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