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거짓말, 이혼위기 조언부탁드려요

유부2017.05.08
조회1,776
항상 결단력이 좋게 인생을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상상만 했던,남일 인줄만 알았던 일이 저에게 닥치니 어디 말할곳도 없고 여기서 익명으로나마 결혼선배분들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연애3년 결혼3년.

아주 어린 아기와 함께 남부럽지않은 아니 남들이 부러워하는

아주 행복한 가정이었어요.

시댁과 사이도 너무너무 좋구요 남편의 벌이도 괜찮고 저도

제 분야에서는 꽤 좋은 인지도로 일도 하고 저의 외모도

주관적으로나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주변반응을 봐도 나쁘진 않

습니다.

그런데 저희부부는 둘다 주관이 강하고 고집도 쎄서 연애때부터

자주 싸웠습니다.

그렇지만 둘다 사랑하는 마음도 크고 배려심도 좋았기에 금방

화해도하고 다시 사이도좋아지고, 그냥 여느 커플들이 그러하듯

평범한다툼과 평범한연애를 했지요.

그리곤 결혼후에는 더 사이가 돈독해져서 잘 싸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1년정도, 다시 싸움이 잦아졌어요.

한번 싸우면 아주 큰 싸움이 됩니다.

폭력이 오가진 않지만 아이가 보는 앞에서도 서로 언성을 높이고

욕도해요.

싸움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아주 사소한것들 이었어요.

싸움 이후엔 어떠한 화해나 위로없이 그냥 시간이 지나서 다시

아무일도 없듯 그렇게 지내왔습니다.

그땐 그냥 모두들 이렇게 살겠지 싶은 마음에 이혼 생각같은건

없었습니다.(서로 이혼을 하네마네 입에 담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또 큰싸움을 했어요.

그이후 남편이 집을 나서더군요

그리곤 새벽에 술이 떡이 돼서 들어왔습니다.

남편과 연애했을때는 크게 여자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으나, 제가

워낙 여자문제에 민감한편이라 집착이 좀 있었고, 그에 비해

남편은 저에게 거짓말을 해서 다른 여자인 친구를 만나는정도,

그래서

저와 다툼이 일어나곤 했어요.

그치만 결혼이후 남편은 180도 달라졌고,3년간 남편은

여자문제도 깨끗했고, 진심으로 다른 남자들의

외도행위나 쾌락을 위해 여자가 있는곳을 찾는 짓을 참 한심하게

여겼어요.

"_하나 잘못 놀려서 그깟 꼬추때문에 자기인생 망친다"

라는 말을 늘 했었고 그생각은 저와 항상 늘 같았기에 여자문제

단 한번도 의심한적없었습니다.

그런데 여자 촉이라는게 참 웃기죠.

하필 그날 술이떡이된 남편은 핸드폰을 거실에 두고 잤고,

전 그핸드폰을 봤고, 한번도 검사를 안했던 그 핸드폰에

손이 갔습니다.

설마했지요.

그런데 설마는 곧 진실이 되었어요.

저장 되어있지 않은 번호지만 통화한흔적 2번

문자로 "누나" "연락줄래?"

그리고 친구들과의 단톡방에서는 기지배들과 술마시고

있다는 톡.

가출하고싶다는톡. 이혼을 하고싶다는톡.

야동배우 누구를 만나서 선물주고 싶다는톡.

아무리 술에 취했다지만 제가 알던 6년간 같이지내던 남편의

모습이 아니었어요.

또 지갑엔 45000원이 찍힌 영수증이 있는데 상호명은 없고 주소

만 나와있길래 네이버 검색해보니 유흥가 주변이더라구요.

별별 의심을 다 했습니다.

혼자 술을 먹는데 45000원이 찍힌 영수증이라.

토킹바,안마방,키스방,대딸방

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일단 다 제폰으로 사진찍어두고 잤습니다.

다음 날이 되서 남편에게 이혼 하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은 어제 한일을 제가 알아차린걸 눈치챘는지

별다른 말 없이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 반응엔 전 정말 하늘이 무너져서, "더러운새끼" 라고

몇마디 한후 말섞기도 싫다한뒤 다른 방으로 갔습니다.

그렇게 몇시간이 지난뒤 남편은 저에게 오더니 갑자기

사과를 하더군요.

이말 저말 해대는데 여기에 다 쓰기는 너무 길어서

간추려 적어봅니다

1. 어젠 토킹바에 간거다

2. 저장안되어 있는 번호는 그 토킹바에서 어떤여자 번호를 딴것같다 하지만 술이 너무취해서 왜그랬는지는 기억이안난다

3.정말 미안하다 난 내가 허용한 한 가장 큰 일탈을 했다

4. 다신 안그러겠다 기회를달라

5. 나의 현 상황이 너무 힘들었다 .이렇게 잘못을 하고나니 희안하게 더더욱 우리의 소중함이 깨달아지더라.

.
등등 자존심이 무척쎈 남편이 처음으로 저자세를 보이며

눈물도 훔치고 용서를 구합니다.

일단 전. 저 말들을 이해할수도 없고 믿을 수도없습니다

남들은 남편이 다른 여자랑 섹스를 한게 확인 된것도 아니고

지속적인 것도아닌데 고작 토킹바 간일로 어린아기를 두고

이혼생각을 한다고 손가락질을 할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저희 부부는 늘 바람피는것의 정의가

'상대방에게 거짓말을 한뒤 다른이성과의 만남'

을 한입으로 같이 말했기에,

남편의 이런 행동이 정말 하늘이 무너지듯 크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전 워낙 피해망상도 심해서 앞으로 이 일을 두고두고

생각하고 의심하고 상처받아 할것같아요.

그런데 웃기게도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날이 지날수록 남편이 너무잘해주기도 하고 최근1년 자주

싸웠던거에 비해 지금같은 평화는 없었네요.

그래서일까요

용서를 하고 다시 믿음이 생기게 노력을 해야할지,

아니면 한번 배신한 사람은 그때만 잠깐 잘해주고 두번세번

쉽게 배신한다는데..

역시 처음 생각대로 이혼을 해야 할지.

너무 고민돼요.

처음에 말했듯 남편과의 사이 말고는 모든게 완벽에 가까운

결혼 생활을 하고있어요.

그렇지만 또 결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건 남편과의 사이인데

하는생각도 들고 , 한편으로는 다들 이렇게 사나 싶기도하고

저같은 경험,혹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