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글을 쓴지 벌써 일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할아버지를 항상 기억하고 마음에 담으려고 쓰는 글이라 일기 형식처럼 적어요..
다시 얼굴을 뵐지 못할줄 알았는데,다행히 4월달 한달 시간이 되어 할아버지 할머니 뵈러 한국을 나갈수 있었다는것에 너무나도 감사하다.올초부터 할아버지 건강이 안좋으시다..병원 입원/퇴원을 반복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매번 고비도 잘 넘기시고 건강 관리도 잘 하셨기에이번에도 이겨내실거란 생각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한국 나가기 일주일전, 먼저 나가 할아버지를 돌보던 아빠가 보이스톡으로..할아버지가 곡식을 끊으셨단다...안그래도 뼈밖에 안남았는데...아무것도 못 드시면 얼마 못견디실텐데..가슴이 철렁 내려않는다...4년만에 나가는 한국인데 마음이 먹먹하다....낯설다..공항에서 집으로 내려가는 버스안.....할아버지 얼굴 뵈면....울지 말아야지 다짐하지만 걱정이다..병원에 있어도 의사가 해줄수 있는게 없어서 집으로 모신 우리 할아버지.집에 들어서자마자 집안 공기부터가 다르다..원래같으면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셨을텐데...침대에 힘이 없으셔서 누워계신, 앙상한 할아버지의 모습이 너무나도 낯설다.....죄송하다..."할아버지..저 왔어요.."라고 해도 돌아오는 대답이 없다...이렇게 할아버지 몸상태가 안좋을지 몰라서 더 울컥한다...새벽이면 할아버지 상태가 더더욱 안좋아진다...놀란 가슴에 잠은 오지 않고..할아버지 곁에 잠시나마 앉아있다, 눈물이 울컥해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자꾸 가슴이 답답하신가보다....손으로 자꾸 쓰러내리신다...감기 걸리시면 안될텐데..이불도 자꾸 걷어내라 손짓하신다....답답하시다는거겠지...그 와중에 퉁퉁 부은 손발이 눈에 띄인다...속상하다...힘이 없으셔서 말씀도 잘 못하신다....하루에 하시는 말씀이시라곤...물.....변소....물을 찾으셔도 겨우 한숟가락 드신다...물이라도 드시면 더 오래 버티실텐데...라는 이기적인 생각이 든다...할아버지 힘든건 생각도 안하고..아직도 난 철이 없다...어느날은...할아버지가 부르는 소리에 달려가. "할아버지 뭐 필요하세요"라고 여쭈니..실눈을 뜨시고 날 보시더니...뭐라고 하신다...무슨말인지 몰라.. 몇번이나 되물었다....그리고 들린 말..."00이냐?" 이제서야 손녀가 온지 아셨나보다....할아버지가 내 이름을 불러주셨다....엄마는 자꾸 불안한가보다....할아버지께...친손자(우리오빠) 곧 한국 나오니까...잘 드시고 버티시라고...그말에 또 할아버지는 고개를 살짝 끄덕하신다....몇일동안 매일 오후 3-4시쯤이면 아빠가 할아버지가 이상하다..돌아가실거 같다..그러기를 반복했지만할아버지는 하루하루 버티셨다....생각해보면 참 고맙다.....그렇게라고 버텨주셔서...그리고...몇일....날이 좋은 어느날..볼일보러 나갔다..나간김에 엄마가 점심도 먹고 들어오라고 그랬는데왠지 그냥 일찍 들어오고 싶어 들어오니....아빠가 그런다...할아버지 돌아가신다.....나와서 옆에 지켜드려라....겁이나서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그리고 들리는 집에 와계시던 요양보호사님의 목소리.."할아버지 숨 내뱉으세요..푸우..푸우"그 소리에....놀라 나가서....할아버지 손을 꼭 잡았다.....눈물은 나지 않는다.....다만 날이 너무 좋은것만 느껴진다..그리고 세상이 멈춘것만 같다.......손은 아직 따뜻하다.......아빠와 엄마는 할아버지 귀에 마지막 감사인사를 남겼지만..난 그러고 싶지 않았다...왠지 인사드리면 인정하는것 같아서......할아버지께 "저 5월에 드디어 졸업해서...아주 좋은 병원에 취직했어요..다 할아버지 덕이에요..너무너무 감사드려요"라고 전하지 못했다....바보같다.....그리고 3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장례를 치르는동안 그래도 밥도 잘먹고...친척들과 얘기하면서 웃기도 했다...3일날...화장터에서..한줌의 재가 되어 돌아온 할아버지를 보니...실감이 나는것 같기도하다.그날도...살랑사랑 바람이 불어 이쁜 벚꽃도 흩날리던 참 이쁜날이였다....날이 너무 좋아서 좋았다 정말.결국 할아버지는 오빠 얼굴은 못보고 돌아가셨지만..난 할아버지가 마치 날 기다려주신거 같아...너무 감사했다.....장례를 치르고 바로 다음날부터..엄마 아빠랑 나가서 맛있는거 참 많이 먹으러 다녔다..내가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진짜 아무일 없는것처럼 행동하고 다녔다..엄마는 뭘 먹을때마다..할아버지가 참 좋아하셨는데..라는 말을 내뱉었지만..난 아무렇지 않게 먹었다...그러다 어떤날엔 소리없이 그리움이 사무치곤 했다..아파트 베란다로, 할아버지가 가꾸시던 텃밭이 보이고..지나가는 어르신들만 봐도..우리 할아버지도 저렇게 건강하실때가 계셨는데...생각도 들고...미국으로 돌아오던 날 공항가는 버스안에서...다음에 다시 한국을 올땐...똑같지 않을거란 현실에....또 울컥했다.....그렇게 한달이 지났다.....그리고 오늘 꿈에서 할아버지를 보았다..꿈에서도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난 후였나보다...매일 할아버지가 계시던 그자리에 할아버지가 너무나도 생생하게 앉아,건강한 모습 그대로 손에 향을 피워, 코로 냄새를 마시고 계셨는데..난 그게 믿기지 않아..방에 있는 엄마한테 달려가 엄마도 할아버지가 보이냐고 물어보려했지만..엄마의 모습이 너무나도 슬퍼보여 물어보지 못하고..그냥 나왔는데..그 순간 이게 꿈이라는걸 깨닫고...눈물이 났다.....꿈에서 깨지 않으려고 눈을 더 세게 꼭 감았는데...그대로 깨버렸다....꿈에서라도 할아버지 얼굴 더 보고 싶었는데...꿈에서라도...못했던 말 전하고 싶었는데.... "할아버지. 저 할아버지 가르침대로, 똑바르고 옳은 사람으로 살게요. 할아버지 아니였다면, 저 지금의 제가 되지도 못했을거에요.너무나도 감사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엄마(며느리)는 할아버지 돌아가신후 저한테 그러더라구요.다음생이 있다면..할아버지가 엄마 아들로 태어났으면 좋겠다고.엄마가 잘해주고 싶다고..할아버지..다음생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다음에 또 만날수 있다면 꼭 우리 다시 가족으로 만나요..사랑해요"
보고싶고 그리운 할아버지께
다시 얼굴을 뵐지 못할줄 알았는데,다행히 4월달 한달 시간이 되어 할아버지 할머니 뵈러 한국을 나갈수 있었다는것에 너무나도 감사하다.올초부터 할아버지 건강이 안좋으시다..병원 입원/퇴원을 반복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매번 고비도 잘 넘기시고 건강 관리도 잘 하셨기에이번에도 이겨내실거란 생각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한국 나가기 일주일전, 먼저 나가 할아버지를 돌보던 아빠가 보이스톡으로..할아버지가 곡식을 끊으셨단다...안그래도 뼈밖에 안남았는데...아무것도 못 드시면 얼마 못견디실텐데..가슴이 철렁 내려않는다...4년만에 나가는 한국인데 마음이 먹먹하다....낯설다..공항에서 집으로 내려가는 버스안.....할아버지 얼굴 뵈면....울지 말아야지 다짐하지만 걱정이다..병원에 있어도 의사가 해줄수 있는게 없어서 집으로 모신 우리 할아버지.집에 들어서자마자 집안 공기부터가 다르다..원래같으면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셨을텐데...침대에 힘이 없으셔서 누워계신, 앙상한 할아버지의 모습이 너무나도 낯설다.....죄송하다..."할아버지..저 왔어요.."라고 해도 돌아오는 대답이 없다...이렇게 할아버지 몸상태가 안좋을지 몰라서 더 울컥한다...새벽이면 할아버지 상태가 더더욱 안좋아진다...놀란 가슴에 잠은 오지 않고..할아버지 곁에 잠시나마 앉아있다, 눈물이 울컥해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자꾸 가슴이 답답하신가보다....손으로 자꾸 쓰러내리신다...감기 걸리시면 안될텐데..이불도 자꾸 걷어내라 손짓하신다....답답하시다는거겠지...그 와중에 퉁퉁 부은 손발이 눈에 띄인다...속상하다...힘이 없으셔서 말씀도 잘 못하신다....하루에 하시는 말씀이시라곤...물.....변소....물을 찾으셔도 겨우 한숟가락 드신다...물이라도 드시면 더 오래 버티실텐데...라는 이기적인 생각이 든다...할아버지 힘든건 생각도 안하고..아직도 난 철이 없다...어느날은...할아버지가 부르는 소리에 달려가. "할아버지 뭐 필요하세요"라고 여쭈니..실눈을 뜨시고 날 보시더니...뭐라고 하신다...무슨말인지 몰라.. 몇번이나 되물었다....그리고 들린 말..."00이냐?" 이제서야 손녀가 온지 아셨나보다....할아버지가 내 이름을 불러주셨다....엄마는 자꾸 불안한가보다....할아버지께...친손자(우리오빠) 곧 한국 나오니까...잘 드시고 버티시라고...그말에 또 할아버지는 고개를 살짝 끄덕하신다....몇일동안 매일 오후 3-4시쯤이면 아빠가 할아버지가 이상하다..돌아가실거 같다..그러기를 반복했지만할아버지는 하루하루 버티셨다....생각해보면 참 고맙다.....그렇게라고 버텨주셔서...그리고...몇일....날이 좋은 어느날..볼일보러 나갔다..나간김에 엄마가 점심도 먹고 들어오라고 그랬는데왠지 그냥 일찍 들어오고 싶어 들어오니....아빠가 그런다...할아버지 돌아가신다.....나와서 옆에 지켜드려라....겁이나서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그리고 들리는 집에 와계시던 요양보호사님의 목소리.."할아버지 숨 내뱉으세요..푸우..푸우"그 소리에....놀라 나가서....할아버지 손을 꼭 잡았다.....눈물은 나지 않는다.....다만 날이 너무 좋은것만 느껴진다..그리고 세상이 멈춘것만 같다.......손은 아직 따뜻하다.......아빠와 엄마는 할아버지 귀에 마지막 감사인사를 남겼지만..난 그러고 싶지 않았다...왠지 인사드리면 인정하는것 같아서......할아버지께 "저 5월에 드디어 졸업해서...아주 좋은 병원에 취직했어요..다 할아버지 덕이에요..너무너무 감사드려요"라고 전하지 못했다....바보같다.....그리고 3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장례를 치르는동안 그래도 밥도 잘먹고...친척들과 얘기하면서 웃기도 했다...3일날...화장터에서..한줌의 재가 되어 돌아온 할아버지를 보니...실감이 나는것 같기도하다.그날도...살랑사랑 바람이 불어 이쁜 벚꽃도 흩날리던 참 이쁜날이였다....날이 너무 좋아서 좋았다 정말.결국 할아버지는 오빠 얼굴은 못보고 돌아가셨지만..난 할아버지가 마치 날 기다려주신거 같아...너무 감사했다.....장례를 치르고 바로 다음날부터..엄마 아빠랑 나가서 맛있는거 참 많이 먹으러 다녔다..내가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진짜 아무일 없는것처럼 행동하고 다녔다..엄마는 뭘 먹을때마다..할아버지가 참 좋아하셨는데..라는 말을 내뱉었지만..난 아무렇지 않게 먹었다...그러다 어떤날엔 소리없이 그리움이 사무치곤 했다..아파트 베란다로, 할아버지가 가꾸시던 텃밭이 보이고..지나가는 어르신들만 봐도..우리 할아버지도 저렇게 건강하실때가 계셨는데...생각도 들고...미국으로 돌아오던 날 공항가는 버스안에서...다음에 다시 한국을 올땐...똑같지 않을거란 현실에....또 울컥했다.....그렇게 한달이 지났다.....그리고 오늘 꿈에서 할아버지를 보았다..꿈에서도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난 후였나보다...매일 할아버지가 계시던 그자리에 할아버지가 너무나도 생생하게 앉아,건강한 모습 그대로 손에 향을 피워, 코로 냄새를 마시고 계셨는데..난 그게 믿기지 않아..방에 있는 엄마한테 달려가 엄마도 할아버지가 보이냐고 물어보려했지만..엄마의 모습이 너무나도 슬퍼보여 물어보지 못하고..그냥 나왔는데..그 순간 이게 꿈이라는걸 깨닫고...눈물이 났다.....꿈에서 깨지 않으려고 눈을 더 세게 꼭 감았는데...그대로 깨버렸다....꿈에서라도 할아버지 얼굴 더 보고 싶었는데...꿈에서라도...못했던 말 전하고 싶었는데....
"할아버지. 저 할아버지 가르침대로, 똑바르고 옳은 사람으로 살게요. 할아버지 아니였다면, 저 지금의 제가 되지도 못했을거에요.너무나도 감사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엄마(며느리)는 할아버지 돌아가신후 저한테 그러더라구요.다음생이 있다면..할아버지가 엄마 아들로 태어났으면 좋겠다고.엄마가 잘해주고 싶다고..할아버지..다음생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다음에 또 만날수 있다면 꼭 우리 다시 가족으로 만나요..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