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관계, 어디까지 공유해야합니까..?

2017.05.09
조회442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일상을 지내고 있는 이십대 후반 여성입니다.

하..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제가 보통 제 얘기를 잘 하지 않으니깐섭섭해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저도 근황이라덜지 궁금해하면 말합니다 하지만 깊게는 얘기하지않습니다물론 서운하겠죠자기는 이렇게 다 얘기하는데 저에게 듣는건 본인들이 흥미롭지 않은 일들일테니깐요

저는 누가 힘들게 속사정 얘기한거, 어디가서 털어놓지 못할 비밀들제3자에게 예를 들며 말하던지부모님한테도,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않습니다..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저한테 어렵게 얘기했을텐데..애초에 이런 얘기를 대화의 진행에 이어가는게 저는 도리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몇안되는 제 친구들은 그렇지 않습니다제 친구 대부분이 얘기를 할 때보통 저는 그 친구 얼굴만 알고 친분이 없는 상태이면"아, 맞다 OO이 걔 고생한다더라" "내 고등학교 동창 OO 아려나? 걔 얼굴 뭐했더라~이번에 결혼했대 신랑이 누구래" 이런 류로 3자 얘기를 대화에 꼭 넣습니다제가 다른 곳으로 화제를 돌려도 기승전 3자얘기 입니다. ...
부모님한테도 제가 안좋은 일이 있었으면 그 근황을 아무렇지 않게 전해줍니다..혹시나 해서 제가 좀 불편하다고 그래도 너만 알고 있어줬으면 한다고 당부를 해도우리 엄마아빠가 누구한테 얘기하겠어 안말해~하면서 다 전해주나봅니다 ... 가끔 친구 집에 인사 드리러가면 놀랍니다 다 알고 계셔서..............
이게 잘못 됐다는 건 아닌데.. 저의 생각과 많이 다릅니다.....그래서인지 속깊은 얘기 해봤자 다른 곳 가서 다른 친구에게 말할 것 같고 또 다른이한테 전해질텐데 그런거 싫어서 제 얘길 안꺼내다보니 이제는 아예 들어주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최근 화근이 된 게 제 연애사입니다저는 제 연애에 대해 특히 더 잘 말하지 않습니다..친구들 성격상 뻔한 질문들(남자친구 몇살인데? 직업은? 수입은?) 이런 질문 듣기 싫고 평가 당할텐데정말 잘 만나고 있는데 친구들이 괜히 훼방한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이것저것 평가 당하면 저도 괜히 언짢아지고 해서 말을 안합니다
그렇게 두명의 친구를 만나기로 하고 카페에서 얘기하던 중제 폰배경을 봤는지 누구냐며 묻길래 만나고 있는 사람이라 했습니다거기서부터...... 왜 말 안했냐, 진짜 무서운 애다, 너 소름돋는다 등 등 말을 하길래어쨋든 말 안한 건 미안하다 조용히 만나고 싶어서 그랬다,얘기 나오면 말하려고 했다 했는데 이미 둘은 씩씩..우리가 몇년 만났는데 이런것도 모르고 너를 만나냐 너무한다 이미 두명은 감정 상해서저한테 삐져있는...?상태입니다 그럼 저는 또 먼저 연락해서 풀어줘야합니다......
친구 입장 모르는 게 아닙니다.. 저 같아도 서운했을거고 하는데......이제 이 친구들 만나는 게 지칩니다...........전부터 연애 말고도 힘든 일, 취업 직장 이런 공유를 안하면우리가 몇년이나 됐는데 그런것도 말 안해주냐 하는데 .. 물론 저도 떳떳하면 자랑하고 싶죠그냥 그저 평범하니 제가 선뜻 말하지 않은거고,이런 제 마음을 말하지 않아도 이해해줬으면 하는데.... 너무 다릅니다..
속시원히 연 끊고 번호 바꾸고 살까 싶은데 저는 친구들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훗날 결혼식, 제 친구관계도 걱정 되고.. 그냥 하소연을 여기다 적네요...그래서인지 저는 제 몇안되는 몇년지기 친구들보다 사회에서 만난 동료, 친구가 너무나 좋습니다그런데 과연 이 분들은 저를 그만큼 생각하시는지,그냥 직장이라는 선에서 자르는지 모르겠습니다
남들 흔히 말하는 진짜 친구, 소주 한잔하자 하면서 걱정들 같이 고민해주고 하는 친구를 만나고 싶은데 나이가 들수록 이런 분들은 또 다들 친구가 있으실 것 같고..
제가 성격이 이상한건지.. ㅠ 저보다 인생선배인 분들에게 조언 얻고 싶습니다..친동생이라 생각하고 말씀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