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같았던 2년의 연애가 끝나고

ㅇㅇ2017.05.09
조회410
안녕하세요. 헤어지거나 고민이 있으면 꼭 헤다판에 일기 형식으로 글을 썼었는데다시 오게 되었네요,
저는 스물 후반 여자이고 동갑인 남자친구와 2년여의 전쟁같은 연애를 스스로 끝냈습니다.남자친구는 제가 첫 연애였고 저는 짧은 연애를 많이 했었습니다.
첫 연애이다 보니 저에게 최선을 다했고 저는 그 모습을 보며 이 남자와 평생을 하고싶다고,그런 생각을 처음 해보았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에게 익숙해 졌고,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도 알게되고 그런 일을 계기로 서로 이해하며 사랑을 키워나갔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이직을 준비하며 제 시간이 많아졌고,제 남자친구는 집안일로 힘들어하는 시기가 왔습니다.서로 힘든 시기에 제 남자친구는 제 손을 3번 놓았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붙잡았고 그때마다 제 남자친구는 붙잡혔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지금 헤어진 이유는 ,,,
제가 이직중 면접을 보거나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회사 이야기를 하면 제 남자친구는저를 질투했습니다.응원해줘도 모자를판에 초치는 말을 하기도 하고,,,이런 모습을 처음 보았고 대화를 해 보았더니 우울증인것 같다고 하더군요누군가를 응원할 여력이 없는 상태였습니다.아침에 눈을 뜨면 눈물이 난다고...
저는 같이 이겨내고 싶었어요맛있는것도 같이 먹고 햇빛이 중요하다 해서 산책도 많이 하고 우울증에 관한 책을 사주며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치료 성공사례도 말해주며,, 치료를 권유 했어요.
제가 노력할수록 제 남자친구는 점점 갑이 되기 시작했고 저를 감정의 쓰레기통 쯤으로생각하는것 같았어요짜증도 심해졌고 늘 무기력해하고 ...정말 사랑한다면 감싸줘야 했겠지만 저도 지쳐가고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외로운감정이쌓이자 싸움도 자주 하게되었습니다.
헤어지는 상상을 하기만해도 마음이 아팠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헤어지면 편해지겠지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더라구요.
결국 이별을 처음으로 제가 먼저 이야기 했고 단 한번 붙잡지 않았습니다.
지금 제 상태는 이기적인지 모르겠지만...제 자신에게 집중할 시간이 생겨 좋고,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되서 좋고요.그 사람에게 사랑받기 위해 했던 모든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서 편해졌습니다.저는 저 자체로 사랑받고 싶거든요물론 생각은 많이 나지만 그래 그때 좋았지. 이런 생각들...
헤어지며 그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는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어요내 빈자리를 느끼며 불행하길 바랬었는데지금은 그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도 제가 행복해졋으면 좋겠어요.
여기서 울고불며 떠나간 연인을 붙잡는 분들 있잖아요그런거 다 해보세요. 저도 다 해보았습니다...인연에 끝까지 최선을 다 해보고 스스로 끝내는것도 나쁘지 않네요,결국 저도 제 자신이 소중하기 때문에 감당하지 못한것이겠지요
다들 힘 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