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수정)

톡톡2017.05.09
조회228,123
제 글을 읽어주시고, 또 조언해주신 분들, 한분한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글솜씨가 많이 부족한 저 때문에 적지않은 분들이 오해하신 것 같아 몇 줄 추가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당선이 실망스럽다는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이번에 제가 뽑은 후보가 당선되지 않아서 실망한것 역시 아닙니다.
탄핵사건이 일어난 이후로도 여전히 후보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다는것과,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 외의 사람들을 비판하고 깎아내리는 모습에 실망스러웠던 것 뿐입니다.
또한, 저도 정치적 행보, 살아온 방식, 평소 언행 등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서전과 후보자의 가족들도 모두 찾아보기까지 했으나, 글에서 토론과 공약만 언급한것은 그나마 알아보기 가장 쉬운 것, 인터넷 창에 한번만 검색하면 바로 볼 수 있는 것들, 후보자들을 대강 파악하기 가장 쉬운 두가지만 언급했던 것 뿐입니다.
인성부분도 너무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그저 저렇게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정보에도 무지한 사람들이 많았다는것에 실망스러웠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공약은 쓸모없는것이라고도 하셨는데, 전 공약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약들을 잘 읽어보시고 생각해보시면, 그 공약들이 실제로, 현실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공약인지, 혹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들을 아무렇게나 적어놓은것인지도 대충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문은 정말 나쁜 의도로 쓴 글은 아니었으니 그냥 가볍게 넘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축하드리고,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 .

올해 첫 투표를 하고 온 한 여대생입니다. 
너무 답답한 나머지 여기에라도 이렇게 하소연을 하면 괜찮아질까 싶은 마음에 글을 적어봅니다.
제가 어떤분을 지지하고 있는지, 어떤분을 뽑았는지는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탄핵 사건 이후로 올해 대선 투표율이 역대급으로 높을거라는 소식에,
저는 많은 기대를 품었었고, 대선 토론도 몇번을 돌려보고, 공약들도 전부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찾아보고 수많은 댓글들을 보면서 실망스러웠던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대선 토론을 보지 않았을 뿐더러, 후보자들의 공약에 무지한 상태였다는거였습니다.
"누구를 지지하고 싶으신가요?" 라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대답하시는 분들에게,
"왜 그분을 지지하고 싶으신가요?" 라고 되묻는다면, 말문이 막혀버리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 글 에서의 '그 분'은 어느 특정한 인물이 아닙니다.
인터넷 뿐만아니라, 제 주변 사람들에게도 수없이 물어보았지만,
"그냥 당연히 그 분을 뽑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ㅇㅇㅇ이 되면 안되니까, 그 분 이라도 뽑아야죠."
"뽑을 사람이 없어서요. 어차피 그 분이 될텐데."
토론을 보고 마음이 돌아섰다, 공약이 너무 마음에 든다, 자서전을 읽어보니 마음이 바뀌었다, 등등의 이야기는 한번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저희 가족까지, 아무도 대선 토론을 보지 않으셨고, 어떤 공약이 세워졌는지도 하나도 모르셨습니다.
대선 토론을 보고, 공약을 꼼꼼하게 본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몇퍼센트나 될까요?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가, 인상이 얼마나 좋은가가 투표를 하는 기준인걸까요?
또, 토론과 공약을 꼼꼼하게 보고, 비교해 보셨다면, 지금 투표하고 오신 그 분을 계속 망설임 없이 지지할 수 있을까요?
개표 현황 라이브 영상에 있는 댓글들도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후보자들의 욕만 늘어놓고 있었고, 자신이 특정한 어떤 사람을 왜 뽑았는지에 관한 이야기는 하나도 볼 수 없었습니다.
올해 첫 투표를 한 후로, 이번 탄핵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을 대충 알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기대에 부풀려 있었던 탓이겠지만,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대선 토론과 공약을 꼼꼼히 알아보신 분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주변엔 아무도 없었던지라 이런 하소연 하나도 못하는 상황이 너무 답답해서 끄적여보았습니다.
읽으시는데 눈쌀이 찌푸려지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후보자들도 모두들 수고많으셨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