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괴감 든다는, 의대생으로 추정되는 글이 보여서 씀
남일 같지 않아서 의대 공부의 팍팍함에 대해서 주절주절 쓰다가 글이 너무 찡찡글이 되어버려서ㅋㅋㅋㅋ 학교 6년 다니며 느낀 점에 대해 아무말 대잔치를 해볼까 함.
우선 나는 본과 4학년(6학년)이고, 의예과로 입학함
내년 초에 국가고시보고 의사면허를 받을 예정.
1. 공부량은 기본적으로 엄청나게 많지만 개인 욕심에 따라 케바케일 수 있음
의전 동기들 대다수가 공감했던 게, 자기가 대학교 (대다수가 sky) 때의 공부량만큼만 하면 여기선 바로 유급먹는다 함
강의록 1독+야마(족보) 하면 C~D 나옴 ㄹㅇ
근데 하루 수업강의록이 생물 2 전체내용 그 이상 × 1-2주에 한번씩 시험 봄.
학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우리 학교 1등급 (상위 10퍼)은 강의록 3 4독은 기본으로 함.
나는 성적이 꽤 상위권이라 좋은 병원 어플라이 가능하지만 그렇게 성적 만들기까지 진짜 진짜 진짜 힘들었음. 고3때 공부 열심히 했지만 본과 진입해서는 고3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상상을 초월했다.. 숨어서 울기도 많이 울고, 평소에도 밥도 제대로 못 먹고 하루에 3시간 자고ㅠ 나는 나름 동기들한테 머리 좋다고 부럽다고 인정받는데도 공부량은 진짜 살인적이었음. 10억 준대도 본과 1학년으로는 다시 안 돌아간다 ㅠㅠ
물론 본인이 공부 욕심이 없다면 1독+야마로 끝낼 수 있으나, 만약 탈야마일 경우 학기말 재시걱정 속에서 어디 놀러도 못가고 집에 남아있어야..
2. 동기들과 친해짐. 근데 사람의 밑바닥까지 보게 된다
흔히 하는 말이 대학교 친구는 진짜 친구가 아닌 것 같다고 하잖음? 의대는 고등학교보다 대학교 친구들끼리 지내는 시간이 많아서 그 반대의 경우가 많음.
하루 8시간 정규 수업 + 점심 저녁 같이 먹음 +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 -> 기숙사 있는 고등학교 다니는 거랑 똑같다. 그리고 공부하느라 바빠서 고딩친구들이랑은 잘 못 만나니까 더욱 의대 동기들끼리 놀게 됨. 나 또한 제일 친한 친구들이 고딩친구가 아닌 대학동기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다만 본과를 겪으면서 사람의 밑바닥까지 보게 된다. 서로 너무너무 힘드니까 날카로워지고 감정의 민낯까지 여과없이 드러냄. 자료 공유 안하고 혼자 본다던지 해서 많이 욕 먹기도 하고, 평판이 엄청 바뀜.
그 결과 예과 2년동안의 무리지어 다니던 사람들이 본1만 지나면 재배치됨ㅋㅋ
3. 불의에 대해서 무감각해진다. (소수는 아닐 수 있음)
자세하게는 말 안하겠지만.. 타과 친구들한테 가끔 얘기하면 그걸 참냐 신고 고발 안 하냐 말도 안된다 그러긴 함. 하지만 대다수의 우리들은 그러려니 하지.
인턴 레지던트 근무시간만 봐도 그래. 원래 주 120~140시간이었는데 주 88시간으로 최근에 바뀜. (그나마도 철저히 안 지켜진다고.) 88시간법 제정 전엔 에휴 인턴때 죽었다 잠도 못 잔다는데ㅜㅜ 이러기만 했지 이건 잘못되었다, 고쳐야한다는 생각을 전혀 못했음. 무뎌져간다는 표현이 맞을 듯.
4. 우월감은 대부분 본과가면 사라진다. 가끔 선민의식 남아있는 의사들도 있긴 하더라.
나는 예과 때 '난 공부 잘 해서 의대왔고, 다들 의대라 하면 와~한다 그래 나 의대생이다!!' (하..........) 이런 유치한 생각은 많이 했는데 타과생들이 의대생보다 못하다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었던듯
막 의대 의대생 이런거 구글링하고 혹시라도 의사 까는 글 있으면 아는지식 총동원해서 열심히 댓글달고ㅋㅋㅋㅋ
근데 본과가면 본인이 힘드니까 우월감은 무슨... 그런거 검색할 시간에 잠이나 더 자겠다. 농담으로라도 아 그냥 치대 갈 걸 그랬나 서울대 갈 걸 그랬나 이런 말 안해본 의대생 없을거임. 친구들 취업해서 돈 버는거 보면 아 난 아직도 일년에 천만원도 넘게 장학금 면제 받아가며 공부하고 있는데 졸업 언제 해.. 이러고.
결론 - 바빠지면서 하 공부 언제 다 하지, 유급 먹진 않으려나, 병원 일찍 출근하기 싫다 이런 의식이 뇌를 지배함.
근데 판에 올라오는 거 보니 의사되고 나서도 우월감 느끼는 사람이 없잖아 있는 듯.
5. 의대생에 대한 오해
(1) 다들 지식이 많고 똑똑하다
극과 극. 솔직히 이건 어느 과나 마찬가지라고 본다. 다만 의대라 해서 예외가 아니라는 뜻.
정치에 관심많고 박학다식한 학자타입의 사람도 있고, 기본적인 경제 지리 정치 상식도 없는 애들도 적지 않다. 가끔 몇몇 동기들이랑 얘기하다보면 깜짝깜짝 놀라.. 예를 들면 미국 수도를 모른다거나.
(2) 안경잡이에다가 못생겼다
이거도 다른 과랑 같을 텐데ㅋㅋ 예과 때 모델일하던 친구도 있고, 길거리 가다가 번호 따이는 친구들 꽤 많음. 의대생처럼 안 생겼네요~ 라는 말 되게 싫어함. 특히 여자 동기들은.
의대 6년 다니며 느낀 점
자괴감 든다는, 의대생으로 추정되는 글이 보여서 씀
남일 같지 않아서 의대 공부의 팍팍함에 대해서 주절주절 쓰다가 글이 너무 찡찡글이 되어버려서ㅋㅋㅋㅋ 학교 6년 다니며 느낀 점에 대해 아무말 대잔치를 해볼까 함.
우선 나는 본과 4학년(6학년)이고, 의예과로 입학함
내년 초에 국가고시보고 의사면허를 받을 예정.
1. 공부량은 기본적으로 엄청나게 많지만 개인 욕심에 따라 케바케일 수 있음
의전 동기들 대다수가 공감했던 게, 자기가 대학교 (대다수가 sky) 때의 공부량만큼만 하면 여기선 바로 유급먹는다 함
강의록 1독+야마(족보) 하면 C~D 나옴 ㄹㅇ
근데 하루 수업강의록이 생물 2 전체내용 그 이상 × 1-2주에 한번씩 시험 봄.
학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우리 학교 1등급 (상위 10퍼)은 강의록 3 4독은 기본으로 함.
나는 성적이 꽤 상위권이라 좋은 병원 어플라이 가능하지만 그렇게 성적 만들기까지 진짜 진짜 진짜 힘들었음. 고3때 공부 열심히 했지만 본과 진입해서는 고3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상상을 초월했다.. 숨어서 울기도 많이 울고, 평소에도 밥도 제대로 못 먹고 하루에 3시간 자고ㅠ 나는 나름 동기들한테 머리 좋다고 부럽다고 인정받는데도 공부량은 진짜 살인적이었음. 10억 준대도 본과 1학년으로는 다시 안 돌아간다 ㅠㅠ
물론 본인이 공부 욕심이 없다면 1독+야마로 끝낼 수 있으나, 만약 탈야마일 경우 학기말 재시걱정 속에서 어디 놀러도 못가고 집에 남아있어야..
2. 동기들과 친해짐. 근데 사람의 밑바닥까지 보게 된다
흔히 하는 말이 대학교 친구는 진짜 친구가 아닌 것 같다고 하잖음? 의대는 고등학교보다 대학교 친구들끼리 지내는 시간이 많아서 그 반대의 경우가 많음.
하루 8시간 정규 수업 + 점심 저녁 같이 먹음 +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 -> 기숙사 있는 고등학교 다니는 거랑 똑같다. 그리고 공부하느라 바빠서 고딩친구들이랑은 잘 못 만나니까 더욱 의대 동기들끼리 놀게 됨. 나 또한 제일 친한 친구들이 고딩친구가 아닌 대학동기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다만 본과를 겪으면서 사람의 밑바닥까지 보게 된다. 서로 너무너무 힘드니까 날카로워지고 감정의 민낯까지 여과없이 드러냄. 자료 공유 안하고 혼자 본다던지 해서 많이 욕 먹기도 하고, 평판이 엄청 바뀜.
그 결과 예과 2년동안의 무리지어 다니던 사람들이 본1만 지나면 재배치됨ㅋㅋ
3. 불의에 대해서 무감각해진다. (소수는 아닐 수 있음)
자세하게는 말 안하겠지만.. 타과 친구들한테 가끔 얘기하면 그걸 참냐 신고 고발 안 하냐 말도 안된다 그러긴 함. 하지만 대다수의 우리들은 그러려니 하지.
인턴 레지던트 근무시간만 봐도 그래. 원래 주 120~140시간이었는데 주 88시간으로 최근에 바뀜. (그나마도 철저히 안 지켜진다고.) 88시간법 제정 전엔 에휴 인턴때 죽었다 잠도 못 잔다는데ㅜㅜ 이러기만 했지 이건 잘못되었다, 고쳐야한다는 생각을 전혀 못했음. 무뎌져간다는 표현이 맞을 듯.
4. 우월감은 대부분 본과가면 사라진다. 가끔 선민의식 남아있는 의사들도 있긴 하더라.
나는 예과 때 '난 공부 잘 해서 의대왔고, 다들 의대라 하면 와~한다 그래 나 의대생이다!!' (하..........) 이런 유치한 생각은 많이 했는데 타과생들이 의대생보다 못하다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었던듯
막 의대 의대생 이런거 구글링하고 혹시라도 의사 까는 글 있으면 아는지식 총동원해서 열심히 댓글달고ㅋㅋㅋㅋ
근데 본과가면 본인이 힘드니까 우월감은 무슨... 그런거 검색할 시간에 잠이나 더 자겠다. 농담으로라도 아 그냥 치대 갈 걸 그랬나 서울대 갈 걸 그랬나 이런 말 안해본 의대생 없을거임. 친구들 취업해서 돈 버는거 보면 아 난 아직도 일년에 천만원도 넘게 장학금 면제 받아가며 공부하고 있는데 졸업 언제 해.. 이러고.
결론 - 바빠지면서 하 공부 언제 다 하지, 유급 먹진 않으려나, 병원 일찍 출근하기 싫다 이런 의식이 뇌를 지배함.
근데 판에 올라오는 거 보니 의사되고 나서도 우월감 느끼는 사람이 없잖아 있는 듯.
5. 의대생에 대한 오해
(1) 다들 지식이 많고 똑똑하다
극과 극. 솔직히 이건 어느 과나 마찬가지라고 본다. 다만 의대라 해서 예외가 아니라는 뜻.
정치에 관심많고 박학다식한 학자타입의 사람도 있고, 기본적인 경제 지리 정치 상식도 없는 애들도 적지 않다. 가끔 몇몇 동기들이랑 얘기하다보면 깜짝깜짝 놀라.. 예를 들면 미국 수도를 모른다거나.
(2) 안경잡이에다가 못생겼다
이거도 다른 과랑 같을 텐데ㅋㅋ 예과 때 모델일하던 친구도 있고, 길거리 가다가 번호 따이는 친구들 꽤 많음. 의대생처럼 안 생겼네요~ 라는 말 되게 싫어함. 특히 여자 동기들은.
또 뭐가 있을라나. 아 낼 아침 회진가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