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샴푸에 얽힌 사연

설사2008.10.31
조회362

안녕하세요

22살 여자입니다.

2년전 지금은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도 모르지만

그당시 사귀었던 남자친구 이야기인데요

문득.

생각이나서

 

제가 톡은 잘 안봐서 아마 비슷한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그래두 제가 겪었던 일이라 한번 써볼게요

 

저희 언니가 아는남자에게 선물로 강아지를 받았어요

우리가족은 죄다 살아있는 짐승 키우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저두 강아지를 안좋아하구요

T컵 크기만한 조그마한 강아지였어요

나중에 물어보니 마르티스? 인가 그거랍니다.

암툰 .

 

그 강아지를..ㅜㅜ

2틀만에 죽여버렸어요 ㅠㅠ죽이고 싶어서 죽인게 아니라

개키우는 법을 정말 잘 몰라서 샤워를 몇번 시켰는데

애가 갑자기 대자로 뻗다가 시름시름 앓고

담날 죽어있더라구요 병원도 데리고 갔었는데..

 

 

제 친구는 제가 먹은줄 알더라구요 ㅡㅡ

본론으로 들어가서

 

당시 남자친구가 집에 자주 놀러왔었어요

집엔 언니랑, 저 둘만 살기 때문에

안방 화장실을 잘 안씁니다.

그래서 거기엔 사람이 쓰는 세면도구라고는 비누밖에 없었죠

 

 

그러던 어느날.

 

몇날 몇일이고 남자친구가 자꾸 안방에서 머리를 감고 나오는 겁니다.

 

 

속으론

' 저기에 샴푸가 있었나..? 쟨 비누로도 머리 참 ~ 잘 감네?'

이런 생각하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어요

 

 

 

화장실 청소 할때도 뭔가 빨간색 샴푸가 하나 있길래 샴푸가 있나보구나 하고 넘어갔습니다.

 

 

몇일이 지나고.........

 

 

남자친구가 또 안방화장실에서 씻고 나와서 하는말이..

남친 : " 나 이상해.. 머리카락이 너무 뻣뻣해..."

나    : " 너 원래 개털이잖아 ㅂㅅ아 ㅡㅡ"

남친 : " 그런가 "

 

 

그런데 그순간 제 머릿속에 개샴푸가 스쳐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서 화장실청소 할때 스치듯 봤던 문제의 빨간샴푸를 들고 봤더니..

아니 .. 앞표지에 갈색 강아지사진이 ..

사진만 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

개 샴푸였죠

 

 

나   : " 너 혹시 저 빨간색 통에 들은거 썼냐?"

남친:" 응,샴푸아니야? 샴푸냄새 나던데 ??"

 

 

푸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전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야 저거 개샴푸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했더니

남자친구 울려고 하고

저걸 왜 아직까지 안버리냐고 막 억울해하고

 

 

 

확인도 안해보고 쓴 지가 잘못이지... - - ㅋ

 

헤어진 후로 서로 연락도 안하고 싸이같은건 관심 없는 친구라

뭐하고 지내는지 조금 궁금하네요